13 November 2011:   Cheerleaders of the Dallas Cowboys during the Cowboys 44-7 win over the Buffalo Bills at Cowboys Stadium in Arlington, Texas.  Photo by James D. Smith
13 November 2011: Cheerleaders of the Dallas Cowboys during the Cowboys 44-7 win over the Buffalo Bills at Cowboys Stadium in Arlington, Texas. Photo by James D. Smith


‘텍사스’ 하면 청바지와 재킷·가죽 부츠 그리고 챙이 넓은 모자로 멋을 낸 카우보이가 떠오른다고? 서부시대를 주름잡던 카우보이의 활동지답게 로데오 경기, 카우보이 박물관 등 카우보이 문화를 엿보는 것은 단연 텍사스 여행의 메인. 하지만 텍사스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연중 열리는 뮤지컬과 스포츠 경기·곳곳에 있는 미술관과 부티크 상점·근사한 레스토랑까지. 텍사스 주 전체가 거대한 문화·예술의 공간이라는 사실.


근사한 식당·뮤지컬·짜릿한 스포츠 경기까지

문화·예술의 중심지 ‘댈러스’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 카우보이와 현대 문화의 절묘한 조화 ‘텍사스’


텍사스의 주요 5개 도시(댈러스 휴스턴 포트워스 샌 안토니오 오스틴) 중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꼽히는 댈러스와 포트워스. 댈러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 예술 지구로 최고의 스포츠 경기·다양한 쇼핑가·근사한 식당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댈러스는 1870년대 중반 철도가 들어오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프랑스·독일·스위스·영국 등 유럽 각국의 이민자들이 이주하면서 국제적인 분위기를 갖추게 된 댈러스는 오늘날 미국 남서부 최대의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거대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 카우보이와 현대 문화의 절묘한 조화 ‘텍사스’

댈러스 예술 특구 윈스퍼 오페라 하우스·새몬스 파크.


댈러스에는 전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럭셔리한 숙박 시설, 고유의 지역 색을 띤 10개 이상의 오락 지구가 있다. 오락지구는 댈러스 예술 특구·페어 파크 지구·디프 엘럼 지구·메인 스트리트·그린빌 에비뉴·녹스 헨더슨·업타운·웨스트 빌리지·웨스트 엔드·오크론·모킹버드 스테이션 및 비숍 예술 지구 등으로 매년 전 세계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 카우보이와 현대 문화의 절묘한 조화 ‘텍사스’

윈스퍼 오페라 하우스 내부.


댈러스에서는 코미디·연극·오페라 등의 다양한 예술 공연 및 스포츠 경기를 연중 내내 즐길 수 있다. 매년 6~10월 사이에는 페어 파크에 있는 뮤직홀에서 댈러스 여름 뮤지컬이 열리고, 매년 가을에는 북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박람회인 텍사스 주 박람회가 열린다. 또한 댈러스에는 야구선수 추신수가 활동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프로야구팀)와 프로 미식축구팀인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포함한 6개의 프로 스포츠 팀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댈러스 필수 방문지 ‘댈러스 예술 특구’


댈러스 예술 특구는 2003년 내셔 조각 센터 개장 이후 미국 최대의 예술 특구로 자리매김했다. 현대 조각의 연구와 전시의 중심지인 내셔 조각 센터는 댈러스 예술 특구의 중심에 위치한다. 렌조 피아노가 디자인한 초현대식 빌딩에는 댈러스의 독지가이자 개발자인 레이몬드 내셔와 죽은 그의 아내가 40년 이상 수집한 로댕·피카소·미르·마티스·세라·칼더·드가 등의 작품 300여점이 있다.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 카우보이와 현대 문화의 절묘한 조화 ‘텍사스’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 카우보이와 현대 문화의 절묘한 조화 ‘텍사스’

댈러스 미술 박물관.


그 옆 건물은 에드워드 래레비 반스가 디자인한 댈러스 미술관으로 웨이스와 오키피의 미국 걸작· 워홀·폴록·로스코의 현대적 작품, 르느와르·반 고흐·세잔·모네의 유럽 작품, 그리고 아프리카·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훌륭한 작품들까지 총 망라돼 있다. 한 블록 떨어진 크로우 아시아미술관에는 스크롤·금속·석조 작품들을 비롯해 18세기 인도의 사암 외벽과 같은 대형 건축물도 전시돼 있다. 창고를 개조한 사우스 댈러스의 비숍 예술 지구나 오크 절벽은 댈러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당과 색다른 부티크 상점들이 있어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며 미국 남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댈러스의 주요 관광명소, 싸게 가자


댈러스의 관광명소를 모두 들르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되는 관광객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댈러스 시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도시 인기 관광지 입장권을 사전결제 방식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시티패스사와 제휴를 맺었다. 시티패스에서 판매 중인 시티패스 티켓은 댈러스 방문 계획이 있는 여행객의 필수 아이템. 댈러스 시티패스를 이용해 댈러스 주요 관광명소의 입장권을 41%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가상의 티라노사우르스와 경주를 벌이거나, 토네이도를 만져보고 리모콘 로봇 경기장에서 시합을 할 수 있는 페로 자연과학 박물관, 360도의 멋진 전경을 자랑하는 리유니언 타워 지오-덱 전망대, 댈러스 동물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삶을 전시한 딜리 플라자의 식스 플로어 뮤지엄, 조지.W.부시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 댈러스 식물원 및 수목원 등 다양한 관광 명소 입장에 할인이 적용된다. 시티패스를 소지한 관광객들은 대부분의 관광명소에서 매표소에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장점.


‘2015 댈러스 시티패스’는 성인 44달러, 3-12세의 영유아는 30달러에 판매하며, 첫 사용 후 연속 9일 간 유효하다. 각 관광명소의 방문 순서는 제약이 없다. 댈러스 시티패스 구입 시 위의 관광 명소들을 모두 방문할 때 기존 입장료 보다 3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http://www.citypass.com/dallas


카우보이의 주 무대, 서부시대 속으로

카우보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포트워스’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 카우보이와 현대 문화의 절묘한 조화 ‘텍사스’


서부시대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우락부락한 사나이, 카우보이의 도시 포트워스. 19세기 후반, 텍사스 퍼시픽 철도가 개통되면서 밀려온 소떼들은 포트워스를 미국 남서부지방을 가축 무역의 중심지로 바꿔놓았다. 말을 타고 소 몰이를 하는 카우보이는 서부시대를 대표하는 캐릭터.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 카우보이와 현대 문화의 절묘한 조화 ‘텍사스’


포트워스는 카우보이들이 살았던 서부시대를 그대로 재현한 카우타운의 중심지. 포트워스의 스톡야드에서는 과거 서부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수시로 열리며, 로데오 경기 관전 및 양몰이와 소몰이 체험도 가능하다.


Cowboys Drinking Coffee at a Campfire --- Image by © Thinkstock/Corbis
Cowboys Drinking Coffee at a Campfire --- Image by © Thinkstock/Corbis


연 초에는 규모가 큰 로데오가 줄줄이 열린다. 특히 1896년부터 시작된 포트워스 가축 품평회 및 로데오는 포트워스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로 성장했다. 매년 1월과 2월에 개최되며, 행사는 23일 동안 계속된다.


또한 포트워스는 댈러스와 함께 문화가 발달한 도시로, 카우보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곳. 마을 인근에 위치한 문화 특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양·고전 및 현대 미술관 5곳, 윌 로저스 기념공원과 세계적인 승마 센터가 있다.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 카우보이와 현대 문화의 절묘한 조화 ‘텍사스’


[세계 어디까지 가봤니] 카우보이와 현대 문화의 절묘한 조화 ‘텍사스’

포트워스 현대미술관(위)·캠벨미술관(아래).


포트워스의 현대미술관은 뉴욕 현대미술관 다음으로 전시 공간이 크다. 2002년에 개장한 현대미술관엔 파블로 피카소·마크 로스코·로버트 라우센버그·앤디 워홀·로이 리히텐슈타인·로버트 머더웰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현대미술관 근처의 캠벨미술관은 개인 기부로 설립된 미술관으로 미국 전역에서 중요한 전시회를 여러 차례 개최한 바 있다.


20대 ‘백패커(배낭여행자)’를 위한 텍사스 여행 알짜 팁


하나. ‘미국+멕시코’ 스타일 음식 맛보기

텍사스 서부 문화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육즙이 풍부한 스테이크, 바비큐와 햄버거 등 미국의 대표 음식. 또 미국과 멕시코의 접경지에 있는 텍사스는 전통 멕시코 음식을 미국식으로 변형한 요리인 ‘텍스멕스’로도 유명하다.


둘. 60~300달러까지 선택 폭 넓은 숙박시설

텍사스에는 1박 기준 60~300달러까지 폭 넓은 가격대의 숙박시설이 있으니 각자 여행경비에 맞는 숙소를 선택하면 된다. 또 텍사스는 연중 대부분의 날씨가 화창한 곳. 6~8월까지는 성수기이며 한여름은 무덥다. 9~11월초까지는 비교적 기온이 온화하고 여행객이 적은 편.


셋.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만나기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텍사스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인,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만나보자. 레인저스의 연고지는 알링턴으로, 포트워스와 댈러스 사이에 위치한다. 알링턴의 야구 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 가면 추신수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Texas.rangers.mlb.com


넷. 텍사스 여행정보는 어디에?

텍사스 여행정보는 텍사스 관광청 국문 웹사이트(http://www.traveltex.co.kr/)와 영문 공식 웹사이트(https://www.traveltex.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영문 웹사이트에서는 텍사스 여행 관련 최신 브로셔도 다운 받을 수 있다.


다섯. 댈러스/포트워스 직항 매일 운항

대한항공 인천-댈러스/포트워스 직항노선

주 5회 오전 10시 인천공항 출발-오전 9시 DFW공항 도착

오후 12시10분 DFW공항 출발-다음날 오후 5시 인천공항 도착

아메리칸항공 인천-댈러스/포트워스 직항노선

주 7회 매일 운항 오후 5시15분 인천공항 출발-오후 4시15분 DFW공항 도착

오전 10시40분 DFW공항 출발-다음 날 오후 3시15분 인천공항 도착


글 장구슬 기자 guseul@hankyung.com

자료 제공 텍사스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