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컨셉을 부여하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자취방이 감각적인 홈 오피스로 재탄생한다.


저마다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은 일상은 물론 공간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고


<제이쓴, 내방을 부탁해> 저자 제이쓴은 말한다.


공간을 스타일링하면 일상도 스타일링 된다는 것.


신입 사원들을 겨냥한 ‘자취방 인테리어’는 대학생들에게도 알짜 정보가 될 터!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꾸민 홈 오피스·작업실 인테리어 원 포인트 레슨.


공간의 재구성 자취방 셀프 인테리어



좁은 자취방을 홈오피스로


의뢰인은 전남 순천에서 무작정 상경한 올해 서른 살의 세무사로,

심플하고 모던한 ‘서울러’의 자취방을 꿈꾼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되는 야근에 집까지 일거리를 가져오는 일이 부지기수.

36.3㎡(1.5룸)의 좁은 자취방이지만 작업공간이 꼭 필요한 의뢰인을 위해 홈 오피스를 제안한다.

공간의 재구성 자취방 셀프 인테리어

공간에 비해 형광등 불빛이 턱없이 부족해 선택한 레일등. 레일등과 LED 전구를 사용하면 기존 조명기구보다 전기를 덜 소비하면서 더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천장에 원하는 대로 레일을 디자인하고 불빛이 필요한 공간 바로 위에 등을 달 수 있는 것이 장점.


저자는 먼저 공간의 용도와 콘셉트를 확실히 구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1.5룸 중 거실 겸 큰방을 홈 오피스의 중심으로 잡고,

작은방은 업무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홈 오피스 공간에 여유가 있으면 큰 테이블을 두는 게 여러모로 유용하다.


공간의 재구성 자취방 셀프 인테리어

노출콘크리트는 가로선이 있기 때문에 일일이 선을 맞춰야 보기에 좋다. 무늬 없는 노출콘크리트로 천장까지 마감하면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천장은 비슷한 채도의 컬러로 페인팅 한다.


조명과 벽, 바닥 중 교체하지 않는 것을 리모델링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의뢰인이 월넛 바닥재를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명과 벽을 바닥 색상에 어울리도록 선택했다. 깔끔하고 심플한 것을 선호하는 의뢰인의 취향을 반영해 벽지는 노출콘크리트로,

조명은 레일등을 사용해 밝고 아늑한 느낌을 살렸다.


공간의 재구성 자취방 셀프 인테리어

웨인스코팅(징두리벽판: 바닥에서 1m쯤의 높이까지 판재를 붙여 마무리한 벽)으로 벽을 장식해 로맨틱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이에 맞춰 조명은 보통 자취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샹들리에를 선택했다. 샹들리에는 제법 무게가 나가는 만큼 설치할 때 신경 써야 한다.


응접실 겸 작업실의 공간미학


광고회사에 다니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의뢰인은 46.2㎡(2룸)의 독립적인 공간에서 싱글라이프를 꿈꾼다.

자신만의 작업공간을 갖길 바라면서도 지인들을 초대해서 어울리고 싶어 하는 의뢰인을 위해 저자는 응접실 겸 작업실을 제안했다.


공간의 재구성 자취방 셀프 인테리어

방문을 페인팅 해서 단조롭고 심심할 수 있는 공간에 포인트를 줬다. 책과 DVD 수집이 취미인 의뢰인을 위해 채널을 벽에 설치해 운치를 더했다.


응접실 겸 작업실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취방처럼 모던하고 심플한 공간은 자칫 용도를 불분명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응접실 겸 작업실 콘셉트에 맞지 않는 수납장과 옷가지 등은 과감하게 치우는 것이 좋다.


공간의 재구성 자취방 셀프 인테리어

벽은 화이트로, 바닥은 우드 톤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응접실의 기능을 하면서도 작업실 같은 느낌을 살리기 큰 책상이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응접실 공간 벽에 허리몰딩을 둘러 투톤으로 꾸미고 샹들리에를 달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

사진제공 도서출판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