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은단, ‘쏠라-C 대학생 광고 공모전’ 아카데미 어워즈 개최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고려은단 본사 1층 카페에서 ‘쏠라-C 대학생 광고 공모전’ 아카데미 어워즈가 열렸다. 사진=이승재 기자


시상식이 강연장이 될 수 있을까. 비타민C 시장점유율 1위 기업 고려은단이 ‘2015 쏠라-C 대학생 광고 공모전’ 시상식에 강의를 결합했다. 공모전의 참신함을 살리자는 취지다. 이름하여 '아케데미 어워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고려은단 본사 1층 카페에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고려은단 측은 수상과 관계없이 공모전 참여했던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공모전이 대학생의 젊고 참신한 광고 역량을 발휘하는 기회였던 만큼 아카데미 어워즈 형식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프닝 공연은 밴드 ‘소심한 오빠들’이 맡았다. 대표곡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구름 위를 걷다’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홍탁 전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마스터 강연자로 나섰다.


김홍탁 마스터는 “광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훌륭한 작품을 자주 접하는 것이 좋다. 잘 만들어진 작품을 바탕으로 본인만의 작품을 더 잘 만들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김홍탁 마스터는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릴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디어가 계속 맴돈다. 개념이 분명하지 않으면 매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사람들 내면의 목소리를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답은 현장에서 나오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김 마스터는 대학생들에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합쳐지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고려은단, ‘쏠라-C 대학생 광고 공모전’ 아카데미 어워즈 개최


이번 쏠라-C 대학생 광고 공모전은 첫 회로는 이례적으로 500여 팀이 참여해 총 700개 작품이 접수했다. 대학생들 사이 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광고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TV광고(스토리보드), 지면 광고(신문, 잡지, 포스터), UCC 등 참여 분야가 다양해 지원자 선택의 폭이 넓었다. 공모전 주제는 ‘맛있는 비타민 쏠라-C’ ‘비타민 C의 효능, 효과’ ‘나에게 쏠라-C란?’ 등 세 가지였다.


대상은 ‘I GOT C’라는 제목의 UCC 작품을 제출한 FIXIT팀(이재웅, 정윤일, 김연)이 차지했다. FIXIT팀은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와 기발한 창의성?작품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재웅(고려대 경영 4) 팀장은 수상 비결에 대해 “UCC 영상의 대상을 20대로 잡았다. 청년들을 아가씨라는 단어로 나타냈다. 쏠라씨의 ‘씨’와 아가씨의 ‘씨’를 합쳐 언어적 유희로 표현했다. 모션 그래픽을 활용해 의미를 쉽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상에게는 상금 400만 원과 상장 및 상패를 수여했다. 이 밖에 총 24개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돼 총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됐다. 고려은단은 애초 예상보다 우수한 작품이 많아 입선 작품을 10개 작품에서 15개 작품으로 늘렸다.


또한, 열정이 뛰어나고 재미있게 준비한 팀을 선정하는 특별상 부문이 시상도 이뤄졌다. 작품의 아이디어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단결력 있는 팀워크를 보여주면 입상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조영조 고려은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전이 고려은단과 대학생과의 첫 인연이 될 것이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이번 공모전이 풍성했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