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무성의한 답변, 탈락 1순위"


서류전형은 쉽게 통과하지만 면접에서 계속 떨어진다면 자신의 면접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이른바 '면접 꼴불견'을 평가와 관계없이 탈락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saramin.co.kr)이 기업 인사담당자 775명을 대상으로 '면접 꼴불견 지원자 평가'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83.4%가 '다른 평가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시킨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83.8%), '중견기업'(82.3%), '대기업'(76.7%) 순으로 탈락시킨 경험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83% "면접 꼴불견 무조건 탈락 처리"



면접 대기실에서 가장 꼴불견인 지원자 유형으로는 '지각하는 지원자'(45.6%)가 꼽혔다. 이어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있는 지원자'(12.9%), '인상 쓰고 한숨을 내쉬는 지원자'(10.3%),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지원자'(9.8%), '껌이나 음식물을 먹는 지원자'(5.2%) 등의 순이었다.


면접 중에는 '성의 없이 대답하는 지원자'(23%)가 꼴불견 1위를 차지했다. '삐딱한 자세로 앉아 있는 지원자'(9.9%), '기업명·기업정보를 잘못알고 있는 지원자'(9.8%), '복장이 불량한 지원자'(9%), '변명을 늘어놓는 지원자'(8%), '동문서답하는 지원자'(7%), '무례한 질문을 하는 지원자'(6.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탈락시킨 이유로는 '기본적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59.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업무능력보다 인성·태도가 중요하다'(31%), '입사 후에도 문제를 일으킬 것 같다'(30.8%), '입사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19.8%), '회사의 인재상과 맞지 않다'(11.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반면 기업들은 가장 호감 가는 면접 지원자로 '질문의 핵심에 대해 정확히 답하는 지원자'(26.6%)를 선택했다. 이어 '일찍 도착해 차분히 준비하는 지원자'(20.1%), '모르는 질문에도 성실히 답하는 지원자'(17.9%), '인사 잘하는 예의바른 지원자'(13.3%), '반듯한 자세의 지원자'(7.6%), '회사에 대한 애정을 뽐내는 지원자'(7.4%) 등을 들었다.


임민욱 사람인 홍보팀장은 "면접은 지원자와 면접관이 대면하는 자리이므로 직무역량만큼 태도가 중요하다"며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이미지 메이킹을 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