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한강어부 살리기 프로젝트…동그라미재단 청년 기업가 대회 '우승'

건국대 학생들로 구성된 ‘물결팀’ (조주형, 김미희, 양상우, 한혜빈, 김선훈 학생)이 ‘도시 어촌의 공동어업 활성화’ 프로젝트로 최종 우승(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사진제공=건국대


건국대 학생들로 구성된 ‘물결팀’ (조주형, 김미희, 양상우, 한혜빈, 김선훈 학생)이 ‘도시 어촌의 공동어업 활성화’ 프로젝트로 최종 우승(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그라미재단이 진행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 청년 기업가 정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LEAP)’ 이다.


대학생 중심 글로벌 비영리단체 인액터스의 한국지부 인액터스 코리아와 함께 ‘지역사회 변화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LEAP를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해왔다.


건국대 물결팀은 경기 고양시 행주나루에 남은 마지막 한강어부 33인을 위한 ‘행주나루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리나라에서 드문 민물어촌인 행주나루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


건국대 학생들이 행주나루 활성화를 위해 집중한 부분은 어획자원의 ‘유통단계 축소’와 ‘유통망 다변화’ 사업이다.


한강 행주나루에서 잡히는 물고기의 대부분은 중간상인들을 통해 불규칙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 단가도 낮은 수준이었는데 인터넷 직거래와 직판매장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한 결과 향후 유통 마진을 기존보다 33% 가량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희(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3) 씨는 “20대인 우리가 연세가 많으신 어민들과 소통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매달 행주나루를 방문해 어민들과 친분을 쌓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지금은 공동의 목표에 대해 공감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와 대학생이 서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어 ‘물결 프로젝트’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형(건국대 경영 3) 팀장은 “지역사회가 가진 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작은 부분에서부터 변화하는 모습에서 큰 만족을 느끼곤 했다”며 “계속해서 행주나루 어촌이 외부의 도움 없이 자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물결팀은 건국대 인액터스 소속으로 기업가 정신을 실천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지속가능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다.


인액터스는 3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로 대학생들이 기업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비즈니스와 경제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의 질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건국대 인액터스는 그동안 마약중독자, 여성 장애우, 농부, 노인, 사회적 기업 등을 대상자로 한 총 30개의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과정에서 이론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질적인 기업가 정신을 경험하고 더불어 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