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순 서울과기대 종합인력개발센터장 “뉴 프런티어, '해외 중소기업’ 경쟁력을 경험”


박태순 서울과기대 종합인력개발센터장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해외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뉴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꼽았다. 사진=서범세 기자


서울과기대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표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최상위권 기록을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취업률 62.5%로 전국 4년제 ‘나’그룹(졸업생 2000명 이상~3000명 미만) 대학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저력에는 이 대학 종합인력개발센터의 알찬 프로그램이 뒷받침하고 있다. 박태순 서울과기대 종합인력개발센터장을 만났다.


최근 몇 년간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최상위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보나?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단계별로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저학년의 경우 ‘진로설계’를 필수교과목으로 수강한다. 1학년부터 취업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고학년 역시 ‘취업과 진로’ ‘역량개발 전략론’ ‘창의적 문제 해결’ 등의 정규 교과목이 운영 중이다. 센터 직원들의 ‘정성’ 역시 비결 중 하나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프로그램이 도움되는지 직원들이 항시 고민한다. 취업특강, 취업캠프, 직무적성검사, 캠퍼스 리쿠르팅, 기업설명회 등을 개최할 때 참여율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이공계 학생 비율이 높다. 상대적으로 인문계열 학생들이 소외될 것 같다.

취업률에서도 차이가 있다. 공학계열이 66.4%로 평균을 웃도는 반면, 인문계열은 49.3%로 다소 낮다. 그래서 인문계열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인 2013년부터 운영된 ‘인문 소양 자격증반’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특강 등이 시행된다. 온라인 강좌 등록 시 수강료를 학교가 지원한다. 강의실이 꽉 찰 만큼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서울과기대 종합인력개발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을 꼽자면.

뉴 프런티어 프로그램이다. 잠재력을 지닌 우수 인재를 발굴해 차세대 기업 CEO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해외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한다. 뉴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및 대만의 우수 중소, 중견기업인 SHUEI, JAM, Fuse Techno, OMRON, Nitto, HI company, Taipei Bei Tou 소각장, BIGSMART, 다국적 기업 HILTI, Yahoo Taiwan 등을 방문했다. 그들의 탁월한 기술력과 경영시스템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기획력과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도 개선 할 수 있다.


실시간 취업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한 스마트폰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서울과기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취업 및 외국어 교육을 스마트폰으로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면접 컨설팅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특성상 앱 설치 후 사용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장기 미 접속자에게 문자 또는 전화로 학습을 독려하는 메시지 전달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박태순 서울과기대 종합인력개발센터장 “뉴 프런티어, '해외 중소기업’ 경쟁력을 경험”

마일리지 장학 제도는 학생들의 호응이 좋다. 장학금 지급은 재학 중 최대 200만원까지 부여된다. 사진=서범세 기자


마일리지 장학 제도가 눈에 띈다. 활성화가 잘 되고 있나?

학생들 반응이 좋다. 2012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제도로 취업 준비과정에도 활력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시도했다. 기본소양 영역(봉사활동, 리더십 개발 등), 전문성 강화 영역(교과 활동, 비교과 활동, 경력개발 등), 어학능력향상 영역(외국어 학습활동, 외국어 공인성적 취득 등) 등으로 나눠 지급된다.


취업 프로그램에 동문 참여는 어느 정도인가?

동문도 후배들의 취업에 관심이 많다. 동문이 참여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이 ‘동문 멘토링’이다. 학과별로 입사한 지 5~6년 되는 동문이 멘토가 된다. 재학생 멘티와 팀을 구성해 입사 비결을 전달한다. 첫해 총 223회의 멘토링이 시행됐다. 학생들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중견·중소기업 관심도는 어떤가?

서울과기대 학생뿐 아니라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희망 미래 프로그램’이 중소기업의 인식을 바꾸는 프로그램이다. 특강, 취업 1:1 컨설팅, 인사담당자 리쿠르팅, 우수 기업 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채용 트렌드에 맞춰 운영되는 것이 있다면?

올해 채용 트렌드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별도의 취업특강과 캠프를 실시한다. 트렌드의 변화는 취업 담당 직원들이 먼저 알아야 한다. 정기적으로 직원 워크숍을 실시해 학생 지도에 앞장서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기본을 제대로 다져놓는다면 취업은 충분히 정복할 수 있다. 산을 오르려면 평소에도 꾸준히 걷는 연습을 해야 무리가 없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4학년을 앞두고 그때 취업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 저학년부터 차근차근 취업을 준비하길 권한다.


서울과기대 종합인력개발센터 대표 프로그램


박태순 서울과기대 종합인력개발센터장 “뉴 프런티어, '해외 중소기업’ 경쟁력을 경험”


해외중소기업 탐방 ‘뉴 프런티어’

중소기업을 이끌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수 당 4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이 직접 기업 섭외부터 방문까지 기획한다. 해외탐방은 기업의 경영전략, 비전 수립 등의 교육 후 이뤄진다. 활동 후에는 결과보고서를 발표하는 성과 전시회도 열린다.


경력개발을 위한 ‘마일리지 장학 제도’

학생들의 취업을 장려하고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장학금 지급은 재학 중 최대 2000점까지 부여된다. 1점을 1000원으로 환산해 지급된다. 200점 이상 적립되었을 시, 50점 단위로 500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총 36만 1322점이 적립됐다.


모바일 취업 준비 ‘스마트 러닝’

서울과기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모바일 앱을 통해 취업 학습이 가능하다. 1~2학년에게는 대학생활 전략 세우기, 진로와 적성, 커리어로드맵 세우기 등의 학습자료를 제공한다. 3~4학년에게는 기업별 취업전략, 직무와 기업분석, 기업의 채용방법 이해, 채용 포털 활용법, 면접과 이미지메이킹, 면접가이드 등이 제공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회화 그리고 토익 정보를 제공하는 외국어 앱도 있다. 지난해 약 1826명이 이용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