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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그 곳이 알고 싶다! 본격탐구 <여대생 X파일>


여대, 그 곳이 알고 싶다! 본격탐구 &lt;여대생 X파일&gt;

“안녕하세요. 새내기입니다! 공학을 나와서 여대라는 곳이 굉장히 어색하고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처럼 경쟁도 심하고 선배들도 무서울까요? 아싸(아웃사이더) 된다는 말도 많아서 고민이 돼요.”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새내기의 글이다. 여대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집약시켜놓은 듯 보이는 이 글은 재학생들의 마음을 울렸고 댓글은 폭발적이었다.


모두가 외쳤던 말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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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있어 경쟁은 심하다. 학점 따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의 경쟁은 전혀 없다. 모두 착하고 순하다!”


이것이 여대에 대한 진실이다. 선배들의 군기, 친구관계의 어려움 등은 사실 여대와는 거리가 멀다. 공학의 끈끈한 유대와 함께 따라오는 군기는 여대에서는 볼 수 없는 일.


진짜 여대의 일상을 살짝 공개해본다.

여대의 MT

흔히 여대 학생들은 이렇게 말한다. 여대에 오면 자립심 하나는 향상된다고.

이런 여대의 자립심은 MT에서 시작된다.


오후 3시, 학교 앞은 늘어져 있는 식재료와 물에서부터 술까지 이르는 각종 음료들, 신입생에게 배부할 과 티와 선물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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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여대생들의 숨겨진 근육들이 날뛸 차례다. 전혀 무겁지도 버겁지도 않다는 평온한 표정으로 가볍게 나르기 시작한다.


오후 10시, 광란의 게임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파티 시간이다. 여대의 엠티라고 해서 술이 없다? That's No no. 만만치 않다.


잘 보일 남자가 어디 있느냐 우리는 마시고 취하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술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술보다 물이 많으니 마시기 싫으면 물을 마시면 된다. 그래도 충분히 게임 할 수 있고 함께 어울릴 수 있다. 예전부터 그랬고 현재도 그렇다.


술은 옵션일 뿐, 필수는 아니다.


여중-여고-여대 남해(男海)청정수역, ‘수녀라인’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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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라인

‘금남의 구역’인 여중-여고-여대를 거치며 무공해 청정수역 코스를 밟고 있는 여대생들을 이르는 말


‘진짜’ 수녀라인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속사정과 그녀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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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토크쇼- 수녀라인을 말하다

좌담자: 김양(숙명여대 경제학과), 박양(동덕여대 영어과), 이양(동덕여대 컴퓨터학과)

Q: 자신이 ‘수녀라인’임을 밝혔을 때의 주변 반응은 어땠나? 오해를 받았던 적이 있나?


이양: 처음엔 주위 친구들이 나처럼 여중-여고 루트를 탔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학교를 다녔다. 그 때는 친구들 모두 절대 여대는 가지 않을 거라는 암묵적인 목표가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여대라는 이유로 지금 재학 중인 여대에 입학하기까지 잠깐이나마 고민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주위 친구들은 물론 같은 여대에 다니는 입장인 동기들마저 나를 동정 어린 눈빛으로 보았고, 남자만 가득한 공대에 다니는 이성친구들도 나를 보며 위안을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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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 여중-여고-여대 출신이라 새침하고 아주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낙인이 되었던 것 같다.

여자들 사이에 있어서 ‘기가 셀 것 같다’는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

사실은 알고 보면 털털한 성격인데 사람들은 그런 편견을 가지고 나를 대하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는 이미지 반전이라는 말을 듣는다.

또 남자 인맥이 없는 걸 뻔히 알고 있는 남자친구는 전혀 불안해하지도 않고 방치 아닌 방치(?)를 하기도 해서 일부러 남자 인맥을 만들고 싶은 충동도 들기도 했다. (웃음)

연애할 때 (수녀라인은) 안 좋은 것 같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Q: 그렇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수녀라인과 연애와의 상관관계는 어떤 것 같나?


박양: 방금 밝혔듯 수녀라인과 연애의 상관관계는 반비례인 것 같다.


수녀라인이라 함은 내 인맥도 다 여자라는 거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친구목록은 10명 빼고 다 여자인 현실을 보면 ‘나는 어디서 왔는가, 세상에 여자 밖에 없나’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연애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대외활동을 해도 여자와 지내는 게 편한 나는 여자 친구들과 어울린다. 남자가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상 썸은 일어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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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 확실히 수녀라인은 연애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단적인 예로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티를 안내려고 하고, 누군가 다가왔을 때 여지를 전혀 주지 않는, 일명 ‘철벽’이 몸에 배어있을 확률이 높다.

이양: 반대로 나는 솔직히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 같다.

입학 전에 걱정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여대여서 미팅, 소개팅을 할 기회가 훨씬 많았다.

1학년 때 나를 포함한 꽤 많은 수녀라인 동기들이 그 누구보다 빨리 연애를 시작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녀라인’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이자 매력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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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 수녀라인 여대생의 특권으로써 피곤하면 빈 강의실에서 벌러덩 누워서 자거나 시험기간에는 민낯과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돌아다녀도 그 누구도 신경 안 쓴다. 그런 점이 정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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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 음… 슬프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는 것 같다.(아련)


Q: 새내기 수녀라인에게 주는 대학생활 TIP, ‘수녀라인, 이렇게 극복하라!’


박양: 맨 처음에 입학했을 때, 남자와 어울리는 법을 잊어버려 그들의 얼굴만 봐도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움을 많이 탔다. 근데 이게 장점이 있더라.


남자들이 그 모습이 귀엽다며 다가온 적이 있다. 또, 미팅과 소개팅을 많이 해보니 남자들과 어울리는 법을 알게 되었다. 소개팅과 미팅을 많이 해서 그들의 특징을 알아보라.


플러스! 연애는 무조건 많이 해봐라. 혹, 남자 앞에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 고민인 수녀라인 친구들은 연합발표동아리나 토론동아리를 들어서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적절하게 섞인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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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 절대로 수녀라인이라고 주눅들 필요 없다.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


오히려 여대라는 것을 잘 이용한다면 원하는 연애든 소개팅이든 많이 할 수 있고, 여대에도 의외로 많은 장점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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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 여대생들에게는 일찍부터 대외활동에 관심을 가지며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더 알찬 대학생활을 만들어 나갈 기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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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면서 여대병도 극복하고, 실속 있는 대학생활 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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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라인들이여, 모두 화이팅!!


*이미지(도움): 웹툰 ‘여대생의 정석’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