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30일 화요일


#Day 2. 공항 도착

“3 Idiots, 세 얼간이의 비행 ”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② 공항 도착! 세 얼간이의 비행 시작!



6월 30일 한 학기 동안 다소 분주하게 준비했던 계절학기가 드디어 시작됐다. 네 명이서 함께 출발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먼저 도착한 우리의 임무가 더해졌기에, 이것 또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항상 혼자 공항에 도착하면 두려운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교차됐던 지난 날과는 달리, 이번 여행은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여행의 떨림이 무디게 느껴졌다.


사람 일은 정말 한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맞았다. 군대에서 인연이 된 친구의 나라 러시아,

그리고 모스크바에 경유하게 되면서 초대를 받게 됐다. 약 18시간의 Stop over를 다소 신선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여행자의 특권 중 제일은 역시 ‘만남’.


다른 환경에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면서 인연이 되는 것 아닐까. 어쩌면 인연이기에 만날 수 밖에 없을지도.


[유럽 자전거 종주기] ② 공항 도착! 세 얼간이의 비행 시작!



여행을 떠나기 전, 생각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덜렁거리는 나에게는 역시 한 두가지는 빠트리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꼼꼼한 훈호형, 야무진 승혁이형 덕분에 그래도 챙길건 잘 챙겨 마음이 놓인다. 49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장 크게는 건강하게, 그리고 즐겁게 다녀왔으면 좋겠다. 물론 여행을 하면서 사소한 것 하나에도 큰 의미를 갖겠지만 그럴 때 일수록 ‘이해’하고 ‘함께’하려 노력해야 한다.


글·사진 계절학기 박찬빈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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