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할까? 말까?

휴학을 고민하는 그대를 위한 조언 몇 가지


1학기도 끝나고, 3·4학년은 졸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못해본 일도 많은데 이대로 졸업하면 너무 억울하잖아? 남들도 다 한다는 휴학, 나도 한 번 해볼까?


휴학을 고민하는 그대를 위한 조언 몇 가지


휴학하는 이유도 가지가지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경기지역 대학생 3, 4학년 100명을 대상으로 휴학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취업준비가 45%, 휴식이 24%, 등록금 문제가 21%로 ‘취업준비’가 가장 많은 휴학 이유로 꼽혔다.


취업을 위해 각종 자격증은 물론, 다양한 스펙을 쌓아야 하는 것이 현실. 학교에 다니면서 이 모든 것을 해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남들이 다 한다고 따라 하는 휴학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사실! 휴학을 고려한다면 3단계로 나누어 생각해보자.


Step 1. 휴학하려는 이유 찾기

휴학하기에 앞서, 휴학하는 이유가 중요하다. ‘동기들이 다 휴학하니 나도 해야지’ 하는 식의 휴학은 금물. 왜 휴학하려고 하는지 정확한 목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휴학 목적에 따라 휴학 기간과, 휴학 기간의 계획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연속되는 학업에 스트레스를 받아 휴학했다는 시찬식(서울예대 3) 씨는 “좀 더 계획적인 휴학이 필요했다. 1년이라는 기간을 그냥 버린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Step 2. 휴학제도 관련 정보 찾기

휴학하려는 이유를 찾았다면 이제 정보를 모아 보자. 학교마다 휴학제도가 다른 만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고 휴학기간 등을 정해야 한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휴학기간은 한 학기에서 최대 2년까지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휴학하고자 한다면 한 학기 정도, 취업준비나 공부가 목적이라면 1년에서 2년 정도가 일반적이다.


휴학기간을 확실히 정했다면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은 무엇인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미리 체크해야 한다. 준비된 정보가 있어야 공들여 짜놓은 휴학계획에 곧바로 돌입할 수 있다. 특히 인턴십의 경우 모집공고가 예상보다 일찍 올라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턴십에 관심이 있다면 학교 취업센터나 경력개발센터를 눈여겨봐야 한다.


휴학을 고민하는 그대를 위한 조언 몇 가지


Step 3. 휴학기간 계획 세우기

휴학의 이유가 분명하고, 그에 맞는 정보까지 알아봤다면 본격적으로 휴학계획을 세울 차례다.

얼마동안 인턴십에 참여할 것인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세세한 계획이 필요하다. 계획 없는 무의미한 휴학생활은 독이 든 성배와 같다.


의지가 약하다면 학원에 등록해 그 일정에 맞게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학원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학교를 이용해도 좋다. 대학교에서는 정규 강의와 별도로 많은 강좌를 운영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컴퓨터 강의부터 토익 스피킹 강의까지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휴학생이라고 해서 학교를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집보다 학교가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된다.


휴학 경험이 있다는 유종민(서울대 3) 씨는 “휴학하면 시간이 넘쳐나기 때문에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물론 휴학의 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공부나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해 휴학했다면 일일 계획표를 꼼꼼하게 만들어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이해리 대학생기자 (서울예대 광고창작 3)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