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이 기업문화에 목숨 걸 정도로 중요하게 여긴다.” 에이스프로젝트 기업 리뷰 게시판에 작성된 글이다. 기업평가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이 실시한 상반기 직장인 만족도 조사에서 에이스프로젝트(중견·중소기업 부문)가 가장 직장인이 행복한 기업으로 뽑혔다.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직장인들이 작성한 기업 리뷰 2만 2000여건을 분석한 결과다. 중견·중소기업 부문 TOP5를 살펴봤다.
에이스프로젝트
에이스프로젝트는 2010년 7월 설립, 직원 수 39명인 중소기업이다. 스마트폰 야구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for 매니저’를 만든 게임회사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일반적인 직급체계를 단순화해 상호 수평적인 관계 지향하고, 자율과 책임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에서도 기업 문화가 고득점을 받았다. 에이스프로젝트 관계자는 “모든 직원의 의견이 수평 하게 오간다. 우리는 회의를 전쟁터라고 표현한다. 조용한 회의가 아니라 의견이 오가야 좋은 콘텐츠도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체계적인 직무교육 및 교육제도로 신규입사자의 적응과 임직원 개인의 전문성을 향상시킨다. 연간 사용 가능한 복지 포인트는 ‘80만 점’이다. 최근에는 ‘여행경비 20% 환급’ 프로모션도 실시했다. 에이스프로젝트 관계자는 “직원들의 복지가 좋아야 좋은 성과가 나온다는 철학이 있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야구경기 관람,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볼링대회 등 매월 다채로운 사내행사기획 및 진행한다”고 전했다.
채용도 남다르다. 현재 창의적인 인재 확보를 위한 ‘창조직무’ 채용이 진행 중이다. 창조직무란 스스로 적성 및 재능과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에 본인의 직무를 직접 제안하는 활동으로 특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어떤 직무라도 지원할 수 있다.
알티캐스트
TV와 셋톱박스는 ‘알티캐스트’의 상징물이다. 디지털 방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이 주 사업영역이기 때문이다. 알티캐스트는 국내 셋톱박스용 미들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알짜 기업이다. 지난 2013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999년 2월에 설립된 후 15년 만에 증시에 입성했다.
분기별 경영 설명회, 부서장 간담회 등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기반으로 형성된 젊은 기업문화가 호평을 받고 있다. 주니어보드, 멘토링 제도, 칭찬사원제도, 직무발명보상제도, 아이디어 제안제도 등으로 모든 임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조직 문화도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은 ‘우아한형제들’이 만든 대표적 배달 앱 서비스이다. 각 분야 능력자들이 모여 만든 어플리케이션 개발 전문 업체다. 배달의 민족은 현재 배달 앱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010년 6월 아이폰용 어플을 시작으로 올해 5월 누적 다운로드 1800만 건을 돌파했다.
회사가 직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로 유명하다. 4.5일 근무제가 대표적이다. 월요일 오후 출근제도를 도입, 직원들이 월요일 오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배달원들의 높은 교통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무료로 오토바이 안전운전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민트라이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포춘코리아 한국판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 50’에서 중소기업군 대상을 받기도 했다.
에스코어
에스코어는 데스크탑 OS 및 브라우저, 오피스 개발 경험을 보유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회사로 출발했다. 2010년 삼성 SDS에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력 강화를 위해 인수됐다.
현재 ‘Open 기술 플랫폼 기반, 글로벌 No.1 Technology 서비스 회사’라는 비전 아래, 우수한 인적 자원과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Open Source 기술들을 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에스코어의 특징은 다수의 석 박사급 연구 인력과 다양한 솔루션 개발 경험을 갖춘 전문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인력 시스템이다.
에스코어 관계자는 “에스코어의 강점은 ‘연구하는 문화’다. 스스로 끊임없이 학습하는 조직만이 기술을 깊이 이해하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Open Source Technology의 다양한 기술들을 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정확하게 만들어 내는 것은 혁신을 강조하고 신속하게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에서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스포카
스포카는 2011년 5월 설립돼 창업 초반 개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제공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성장해 현재 매장 고객관리 및 마케팅을 도와주는 솔루션 도도포인트 운영 기업이다.
도도포인트는 고객이 매장에 설치된 태블릿에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포인트가 적립되는 오프라인 서비스이다. 별도의 종이 쿠폰이나 플라스틱 카드 필요 없이 2초 만에 간편 적립이 가능하다.
스포카의 도도 포인트는 국내 3000개, 일본 20개 매장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2012년 12월 GS홈쇼핑과 포스코로부터 12억 원을 투자받은 이후 지난해 7월과 12월 각각 20억, 30억 원을 투자받으며 지금까지 총 누적 투자 금액만 70억 원에 달한다. 그 결과 제휴 매장 수는 지난해보다 벌써 2배나 늘어났으며 올해 말까지 4배까지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차별 없는 채용제도에 있다. 스포카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채용기준은 일과 회사문화에 부합하는 개인역량이다”고 밝혔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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