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채용 불협화음으로 ‘시끌’… “실수 있었다”



게임회사 넥슨이 ‘채용 불협화음’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6월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원훈련 때문에 넥슨 인턴 취소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게시자는 넥슨 인턴에 합격됐다가 취소된 지원자의 친구로 “친구가 넥슨 인턴에 합격했다가 동원 예비군 간다는 이유로 탈락했다”고 내용을 설명했다.


이 지원자는 지난 6월 29일, 넥슨 인턴 합격메일을 받은 뒤 약 두 시간 뒤 예비군 동원훈련으로 인해 오리엔테이션을 불참하게 됐다고 인사팀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다음날, 넥슨 인사팀에서는 “오리엔테이션에 불참했으니 합격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게 구직자의 주장이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국가가 주관하는 동원훈련이지만 넥슨이 OT를 명령하면 빠져야하는 것이냐’ ‘예비군을 안 가면 과징금을 내야하는데 너무 부당한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동원훈련 때문이 아니라 합격통보 과정 자체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인턴 최종선발에 앞서 추가로 차순위 합격자를 한 명 선정했는데 합격통보 메일이 차순위 합격자였던 이 지원자에게까지 잘못 발송됐다는 것. 하지만 메일을 보낸 채용 담당자의 판단 실수로 불합격 통보를 동원훈련 때문인 것처럼 잘못 안내하게 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넥슨 홍보팀 관계자는 “합격 통보를 보낸 뒤 2차로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이 구직자가 고객센터를 통해 동원훈련으로 오리엔테이션에 불참한다는 내용을 인사팀에 전달했고 채용 담당자가 판단 실수로 메일 발송 오류가 아닌 동원훈련 때문에 불합격 됐다고 잘못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 측의 실수로 구직자에게 심려를 끼친 점 매우 죄송하다”며 “구직자에게는 해당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발송하고 곧 회사 공식 계정을 통해서도 자세히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