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대학 창업 인프라 실태조사’ 결과 발표


'단군이래 창업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할 만큼 창업붐이 일고 있다. 특히 청년들이 창업에 쏟는 관심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연령대별 신설 법인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미만의 사업자가 신설한 법인수는 2008년 2027개에서 2013년 3644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창업지원정책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창업 휴학, 창업 대체 학점 인정제 등 대학에서도 창업 중심이 제도들을 속속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대학생들은 이런 지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도움을 받고 있을까?

2012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창업교육 및 지원인프라 등을 조사한 '대학 창업 인프라 실태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11일까지 20일 동안 전국 415개 대학(대학교 250개, 전문대학 165개)의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창업강좌, 창업동아리, 학생창업 현황 등에 대해 방문면접을 통해 조사를 마무리 했다.

중소기업청이 밝힌 '대학 창업 인프라 실태'




대학의 창업교육인프라 실태조사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창업학과 적극적 도입… 창업강좌는 266.2% 증가

학부과정에 '창업학과'를 도입한 대학도 22개 대학(23개 학과)로 2012년 대비 10개교(10개 학과)가 증가했다. 올해 신규개설한 대학은 한양대, 원광보건대, 수성대, 서남대 등이다. 창업학과 입학정원은 1,514명(2012년 772명), 전담교원은 231명(2012년 101명)으로 증가했다.
2개 이상 학과(부)가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새로운 교과과정을 수립하는 창업 연계전공은 30개 학교, 38개 전공과정이 개설되어 전년대비 각각 11.1%, 26.7%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강좌의 경우 현재 301개 학교에서 3,534개가 운영 중인데, 이는 2012년 대비 2,569개(266.2%) 가 증가한 수치다.
창업강좌 형태는 전공과목(전공 75.5%, 교양 24.5%), 체험중심(체험형 24.4%, 혼합형 32.2%, 이론형 43.4%)콘텐츠로, 실전·전문강좌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창업학교가 개설된 대학원'도 전국 16개 대학 (18개 대학원)에서 27개 창업학과(석사과정 20개, 석사+박사과정 7개) 개설·운영 중이었다.

창업휴학제, 전국 대학의 48.2%(200개 대학)가 도입
대학 재학 중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창업휴학제도는 2012년 1개교에서 올해 전국 200개 대학에서 시행 중으로 대폭 증가하고, 이용기간은 평균 4.2학기(최초승인 3.0학기, 연장승인 2.2학기)로 조사 됐다. 학교유형별로는 대학교 145개, 전문대학 55개였다. 이 제도를 이용한 학생도 2012년 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160명(누적인원)이 동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동아리' 수는 4,070개, 회원 수는 38,762명으로 2012년 대비 각각 233.1%, 115%가 증가했다. 가장 뛰어난 창업동아리 활동을 보이는 대학은 연세대, 건양대, 단국대, 인천대, 전주대, 호서대, 인덕대 등 7개 대학이다.
주된 분야는 대학생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SW·모바일 등 지식서비스업(48.6%)이 가장 많고 제조업(36.3%), 기타업종(15.1%) 순으로 기술창업 분야 위주로 활동하고 있었다.

실제 창업 교육을 통해 창업한 학생 수도 늘었다. 2014년 기준 637개로, 2012년 대비 260개, 69% 가 증가했다. 학생 창업기업 중 창업동아리가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기업은 405개로 전체대비 6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창업동아리 활동이 학생 창업의 중요 플랫폼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창업동아리의 주된 분야와 유사하게 학생 창업기업 업종은 지식서비스업(49.5%), 제조업(38.6%), 기타업종(11.9%)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창업의 엔진, 대학 내 창업지원전담조직 등 인프라 확대
전국 대학의 70.6%(293개)가 창업지원활동을 하고 있으며, 공간·시설·장비, 창업강좌, 창업동아리, 경진대회·캠프 등 대학생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손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
하고 있다. 창업지원활동으로는 공간·시설·장비(56.9%), 창업강좌(51.8%), 창업동아리(51.6%), 경진대회·캠프(44.1%), 멘토링·네트워킹(38.3%), 사업화자금(29.9%), 판로·마케팅(24.3%) 순이었다.


중소기업청장은 “이번 조사결과 창업선도대학, 대학 기업가센터 등을 통해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창업지원 전담조직의 설치, 창업동아리지원 등 그간의 노력이 창업동아리 급증, 학생창업기업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의 혁신 창업 인프라를 연계하여 대학교육과 실전창업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 ‘대학창업교육 5개년 계획’등 10여 차례에 걸친 벤처창업대책을 통해 확산·정착된 창업학사제도 및 대학창업지원사업이 창업동아리 확대, 학생창업기업 증가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은진 기자 skysung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