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졸업식 명연설 10


“여러분은 해냈습니다. 그리고 망했습니다”로 연설을 시작한 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욕설 축사’가 화제가 됐다. 졸업식 축사는 삶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졸업생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하는 자리인 만큼 ‘마지막 수업’이라고 불린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졸업식 명연설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보자.



‘마지막 수업’이라는 졸업 축사

브래들리 휘트퍼드 사진제공=한국경제DB


바버라 킹솔버(Barbara Kingsolver, 소설가), 듀크대, 2008

“만약 ‘돈’과 ‘삶’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삶’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명심해야 한다. ‘삶’을 선택한다는 것은 곧, 시간과 커다란 집, 그리고 많은 유혹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 그러나 그 모든 환상이 무너진 그 약한 곳에서 새로운 푸르름이 싹 튼다. 여러분이 삶은 선택하는 그 순간 그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브래들리 휘트퍼드(Bradley Whitford, 영화배우), 위스콘신대, 2006

“행동하라. 여러분과 지금껏 연결된 모든 일들, 여러분이 존경해오던 모든 리더들, 여러분이 이룩한 소소한 모든 일들은 실천의 결과다. 여러분은 환경에 수동적인 희생자가 될 것인지 스스로의 삶에 능동적인 영웅이 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실천은 무관심과 냉소, 절망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스티븐 콜베어(Stephen Colbert, 배우), 녹스 칼리지, 2006

“냉소주의는 스스로 부과한 맹목적 무지의 결과다. 두려움에 뿌리를 둔 냉소는 세상을 거부하게 하고 결국 상처와 실망만 안겨줄 뿐이다. 냉소는 ‘예’라는 긍정의 강인함 대신 항상 ‘아니오’라는 부정을 낳는다.”



‘마지막 수업’이라는 졸업 축사


스티브 잡스 사진제공=한국경제 DB


데이빗 포스터 월래스(David Foster Wallace, 소설가), 케니언 칼리지, 2005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법을 배워라.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는 힘을 키워라. 그래야만 양심을 지키고, 중요한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있고, 어떤 삶을 살아갈 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역량을 가질 수 없다면 결국 당신은 패배하게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 애플 창업자), 스탠퍼드대, 2005

“당신의 시간은 한정돼 있다. 그래서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결과를 가지고 살아가는 도그마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다른 이들의 의견이 당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몰아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심장과 직관을 믿는 용기다.”


코난 오브라이언(Conan O'Brien,, 코미디언), 하버드대, 2000

“좋은 것만큼 나쁘다. 실패하고 어지럽고 가끔 부서져라. 그리고 삶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라.”


‘마지막 수업’이라는 졸업 축사


존 F. 케네디 사진제공=한국경제 DB


러셀 베이커(Russell Baker, 칼럼니스트), 코네티컷 칼리지, 1995

“잠시 귀를 기울여 들어라. 여러분이 들을 수 있는 것들은 놀라운 것들이다. 뜨거운 여름날 옥수수가 익어가는 소리, 햇빛 아래 함석지붕의 곡면이 갈라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래된 거실 뒤편 깊은 고요함 속에서 들려오는 벨벳 소파 위에 먼지가 내려앉는 소리, 어떤 음울한 발소리가 가까워져 오는 소리, 어린 시절 들어보지 못했던 모차르트의 선율, 혹은 지금은 없지만 여러분이 사랑했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 가끔 여러분 스스로가 얼마나 멋진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매력적이라고 큰 소리로 이야기 할 때,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귀를 기울여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미국 35대 대통령), 아메리칸대, 1963

“우리가 만들어낸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인간은 원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다. 운명은 인간이라는 존재 위에 있지 않다. 인간의 이성과 정신은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를 자주 해결해왔다. 그리고 또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조지 마셜(George Marshall, 전 미국 국무장관), 하버드대, 1947

“정치적 안정성과 평화에 대한 보장 속에 정상적인 경제적 건전성의 회복을 돕기 위해 가능하다면 미국 정부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 우리의 원칙은 어떤 나라나 원칙에 대해 맞서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과 가난, 절망과 혼란에 맞서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전 영국 총리), 해로스쿨, 1941

“절대 포기하지 말라.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단한 일이건 작은 일이건, 크건 작건, 명예로움과 분별에 확신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포기’를 받아들이지 말라.”


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