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29일 오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청년일자리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관련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 총학생회·대학 언론·청년구직자·취업 2년 이내 신입사원·취업 동아리·대학생 창업가·정부지원 프로그램 참여자 등 청년 40여 명이 참석했다.


청년위·고용부, '청년일자리 타운홀 미팅' 개최

'청년일자리 타운홀 미팅'에서 신용한 청년위원장(맨 우측)과 이기권 고용부 장관(중앙)이 청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과 신용한 청년위원장은 미팅 현장에서 청년이 느끼는 일자리 현실과 애로사항, 청년 일자리 문제의 원인 등에 대해 청취했다.


또 청년이 생각하는 일자리 상생방안과 노동시장에서 바뀌어야 할 점, 청년고용정책에 대한 건의사항 등 청년일자리 해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모 대학 학보사 편집국장 한 모 씨는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턴 경력을 쌓아야 하고, 인턴을 위해서는 또 다른 인턴경험이 필요한 이른바 '스펙 뫼비우스의 띠'가 청년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모 대학 총학생회장 서 모 씨는 "단순히 일자리만 늘리는 것 보다는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대기업에 몰릴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최근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재 채용 과정에 있어 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을 보는 이른바 '탈스펙' 흐름이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학교 교육 과정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적합한 인재를 양성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 대학 창업동아리 소속 박 모 씨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창업지원도 필요하다"며 "창업에 실패한 청년을 위한 재창업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청년위·고용부, '청년일자리 타운홀 미팅' 개최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청·장년, 중소·대기업, 비정규·정규직 근로자가 상생하는 노동시장 개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용한 청년위원장은 "내년부터 정년연장이 시행되는 가운데 청년들이 최소한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가 조속히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부와 청년위는 미팅 현장에서 나온 청년들의 의견을 오는 7월 발표 예정인 '청년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고용노동부·청년위원회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사진=청년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