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56% "제2외국어 습득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306명을 대상으로 ‘제2외국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취준생 중 현재 학습 중이거나 구사 가능한 제2외국어가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56.6%를 차지했다.


언젠가부터 ‘제2외국어’는 취업을 위한 하나의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실제 세계 시장 공략추세에 맞춰 ‘제2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고 있는 곳도 점점 늘어가는 상황. 이에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306명을 대상으로 ‘제2외국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취준생 중 현재 학습 중이거나 구사 가능한 제2외국어가 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56.6%를 차지했으며, 제2외국어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도 40.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학습 중이거나 구사 가능한 제2외국어(중복답변)로는 ‘영어’라고 답한 응답자가 109명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일본어(67명)’, ‘중국어(66명)’ 가 2, 3위에 올랐다. 그 밖에 ‘2개 이상의 언어 구사가 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2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제2외국어 학습기간으로는 ‘2년 이상’이 44.7%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 2년 미만(20.6%)’,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14.6%)’ 이 다음으로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취준생들이 목표하는 제2외국어 실력과 취업 시 기업이 원하는 실력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취준생들이 목표하는 실력은 ‘단순 커뮤니케이션(여행, 쇼핑 등)가능’이 33%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이어서 ‘원어민 수준(20.3%)’, ‘비즈니스 가능 수준(17.3%)’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을 위해 기업이 요구한다고 생각하는 수준은 ‘비즈니스 가능’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5.7%로 가장 많았고, ‘간단하지만 업무 활용 가능 수준(27.6%)’, ‘단순 커뮤니케이션(12.2%)’등이 이어졌다. 지원자가 생각하기에 실제와 기업에서 원하는 실력 간에는 차이가 있다고 여겼다.

한편, 제2외국어를 배우게 된 이유(중복답변)로는 ‘해당 국가에 대한 관심’이 7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 시 우대조건이라서(58명)’, ‘희망 직무 및 업계에서 필요로 해서(43명)’ 와 같은 ‘취업’과 관련한 이유가 뒤를 이었다.


제2외국어 학습방법으로는 ‘책, 라디오, TV 등을 통한 독학(42.3%)’, ‘학원(31.1%)’,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 자연스럽게 학습(23%)’ 등이 차례로 집계되었으며, 월평균 학습비용은 ‘10만 원 미만(40.9%)’, ‘10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33.7%)’, ‘20만 원 이상 30만 원 미만(10.4%)’의 순으로 나타났다.

어학 능력이 취업 시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기업의 글로벌 진출로 외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이 51.9%로 1위로 꼽혔으며, ‘취업 시 가산점 부여, 테스트 면제 등의 혜택제공(34.1%)’, ‘지원 직무 및 기업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26.5%)’ 등의 의견이 나왔다.

끝으로 제2외국어 습득 시 희망하는 직무로는 ‘제2외국어가 우대받는 곳(현지근무, 외국계기업, 글로벌부서 등)’이 30.2%로 가장 많았으며, ‘무역?영업?판매?매장관리(13.2%)’, ‘서비스?여행?음식?숙박’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