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경험 있는 직장인 407명 대상 조사

인턴 중 안 좋은 경험은 '열정페이'가 1위



인턴 경험자 64%, “인턴 후 기업 이미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인턴 경험 조사. 자료=잡코리아



인턴 경험자 절반 이상이 인턴 후 기업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인턴 경험이 있는 직장인 4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직장인들은 몇 번이나 인턴을 해봤을까?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53.1%가 1회의 인턴 경험이 있었고, 29.7%가 2회, 12.8%가 3회 인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인턴 경험은 1.65회였다.


직장인들이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기업의 형태는 ▲중견/중소기업(66.1%) ▲대기업(22.9%) ▲공기업/공공기관/협회(20.4%) ▲스타트 업/벤처기업(14.0%) ▲외국계 기업(4.7%) 순이었다.


‘인턴 생활 후 해당 기업의 이미지가 변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64.1%가 ‘변했다’고 응답했다. 이중 64.0%는 ‘부정적으로 이미지가 변했다’고 답했다.


‘인턴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좋은 일’로는 ‘다양한 업무 경험’이 44.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실무를 접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나의 적성, 장단점 발견(32.9%)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따스한 사수/선배(32.4%) ▲함께 일한 동료들과의 팀워크(26.5%) 등의 답변 순이었다.


반대로 ‘인턴 생활 중 기억에 남는 나쁜 일’은 ‘너무 적은 월급’이 44.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아르바이트나 다름없는 잡무 배당(39.3%) ▲나의 실력도 회사 일도 파악할 수 없는 체계 없는 인턴프로그램(28.5%) ▲귀찮은 티를 팍팍 내며 짐짝 취급하는 사수/선배(23.6%) ▲인턴사원에게 너무 버거운 업무 강도(22.1%) 등의 답변이 나왔다.


직장인들이 인턴 생활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인간관계의 중요성(45.2%)’이었다. ▲적성 찾기의 중요성(43.0%) ▲자기 계발의 필요성(40.5%) ▲학교 생활과 회사 생활의 차이(22.9%) ▲메일, 전화, 문자 등 비즈니스 매너의 필요성(13.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인턴 생활이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었나’라는 질문에는 43%의 응담자가 ‘조금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15.0%) ▲아주 큰 도움이 된다(14.8%)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7.8%)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3.1%)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이 어떤 모습을 갖추기 원하는지’에 대해 직장인들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위임 받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부딪히며 깨달아 가는 형태(22.6%) ▲기본업무가 있으나 자신의 능력에 따라 업무를 발전시키거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형태(20.8%) ▲부서별 단순 업무 경험 뒤, 스스로 원하는 부서에 자원하는 형태(18.7%) 순으로 답변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김다슬(28, 남)씨는 “3번의 인턴을 경험하는 동안 내 적성과 업무의 조화, 사내 문화, 인간관계 등이 모두 중요함을 깨달았다”며 “인턴은 적은 월급 같은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다. 취업준비생들이 머리로만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