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만 스펙? 구직자도 기업 따져본다


구직자가 취업하기 위해서는 학벌, 토익, 인턴 경력, 성형수술 등 무려 9종의 스펙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반대로 구직자 역시 기업을 선택할 때 따지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구직자 514명을 대상으로 ‘입사 희망 기업을 선택할 때 따져보는 조건 여부’를 조사한 결과, 82.1%가 ‘있다’라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조건은 ‘연봉’(25.8%)이었다. ‘기업 성장 및 안정성’(15.6%), ‘복리후생’(14.9%), ‘회사의 위치 및 거리’(12.6%), ‘업무’(11.6%), ‘기업문화’(5.7%), ‘기업 규모 및 형태’(5.5%)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기업의 스펙이 어느 정도면 지원할 생각일까? 먼저 연봉 수준은 평균 2630만원 이상이면 지원할 생각이었다. 학력에 따라서는 ‘고졸 이하’(2226만원), ‘2, 3년제 대학’(2327만원), ‘4년제 대학’(2750만원), ‘대학원 이상’(3080만원) 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기업 성장 및 안정성 부분에서는 ‘불황을 타지 않는 기업’(3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재무성과가 뛰어난 기업’(31.5%)이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25.8%),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21.6%), ‘업력이 긴 기업’(19.4%), ‘상장한 기업’(16.6%) 등이면 지원할 생각이 있었다.


중요하게 고려하는 복리후생 조건으로는 ‘연월차, 안식 등 휴가제도’(60.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주말, 야근수당’(45.7%), ‘보너스 지급’(38.6%), ‘사내식당 및 식비 지원’(36.5%), ‘조기퇴근 가능한 패밀리데이’(29.4%), ‘기숙사 제공 및 대출지원’(22%), ‘자기계발비 지원’(21.3%), ‘셔틀버스 운영 및 교통비 지원’(20.6%) 등이 있었다.


출퇴근 소요시간은 편도 기준 ‘30분~1시간 미만’이면 지원하겠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9.7%)이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사진 = 한국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