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마감하며 여러분께 근황보고 드려요 :)
지난 4.18일 LG인적성을 보고 왔습니다. 저는 용산고등학교에서 보고 왔는데 감독하시는 분께서 전국 12개 고등학교에서 동시에 시험을 본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는 원래 인적성을 보기 전에는 밥을 많이 먹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시험 끝나고 나올 때는 완전 녹초가... 혹시 여러분은 인적성을 볼 때 자신만의 습관이나 징크스가 있으신가요? :)
인적성 유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기존의 유형들처럼 ‘주제 고르기, 문단 찾기’ 등이 섞인 언어영역 ‘수열, 수리계산, 자료해석’이 섞인 수리영역, 도형 추리, 인문 역량 등등.
인문역량은 한문과 한국사가 섞여서 나왔습니다.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한자는 뜻을 잘 몰라도 음독만 가능하면 풀 수 있는 정도의 문제가 나왔습니다.
저에게 가장 어려웠던 유형은 ‘바코드 변환’ 문제였는데 주어진 조건에 따라서 5~6번씩 바꾸어야 하는게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LG 인적성을 보면서 느낀 점은 유형이 전체적으로 논리적인 사람을 뽑으려는 것 같다는 점이었어요. 도형추리나 바코드 유형은 ‘알고리즘’에 따라서 진행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었거든요. 혹시 LG를 지원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얼마 전 나온 결과는, 합격입니다!
참. 그리고 4월 22일은 IBK기업은행 서류전형 발표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류전형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나름 정말 심사숙고해서 썼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서류의 벽을 넘지 못했네요.
살짝 실망은 했지만 좌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정도로 좌절하는 것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 제 젊음에게 미안한 일이거든요.
기업은행은 은행권에서도 취업준비생에게 인기가 높은 은행입니다. 상반기 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뽑기도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서류발표 후에 금융권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모인 카페에서 비탄이 느껴지는 글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분노와 좌절이 섞인 글들을 읽으면서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많이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이런 과정은 결국 우리가 겪어야 하는 일이지 않을까요. 저는 가끔 세상에는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가슴 아픈 현실이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앞으로의 제 시간들을 위해서라도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변화에 따라서 다시 계획을 짜고 실행해야 하겠지요.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툭툭 털고 일어 날거에요. 저는 :)
혹여 가끔 간절함이 보답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과정에서 겪는 실패 때문에 여러분들이 자신의 마음을 너무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여러분은 그 자체로 소중한 사람들이니까요.
슬픔 속에서도 좌절하지는 않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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