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신입사원 공채 지원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 모집 분야와 채용 특징 등을 정리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홈엔터테인먼트(HE),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생활가전(H&A), 자동차 부품(VC) 등 각 사업본부를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기술책임자(CTO), 한국영업본부 등의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MC사업본부 일부와 CFO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연구개발(R&D) 직군을 중점 채용한다.


LG전자는 연구개발 직군 채용에 있어 전공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할 방침이다. 지난 2012년부터 대학평균학점은 물론 전공평균성적과 전공학점이수현황을 고려해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공학인증제' 이수 지원자도 우대한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주관하는 공학인증제는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졸업생이 실무에 효과적으로 종사할 준비가 돼 있음을 인증하는 제도다.


LG전자는 또 지난 2013년부터 R&D직군 가운데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공 능력을 보다 면밀히 검증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지필시험과 개별심층면접(In-depth Interview)을 도입·활용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 지원자의 기본 실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느냐가 기업 성과 창출을 위한 과제"라며 "이공계 학생의 전공능력 검증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LG전자의 두드러진 채용 특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입사지원서 상 공인 어학성적이나 자격증은 해당 역량이 필요한 직무 지원자의 경우에만 입력하면 된다. 수상경력이나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 관련 입력란은 없다.


또 주민등록번호나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의 입력란이 없다. 지원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채용 상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아니면 받지 않겠다는 차원의 조치다.


대신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이나 직무 관련 경험·역량 등을 상세히 표현할 수 있다.


인적성 검사의 경우 인성검사인 'LG Way Fit Test'와 적성검사로 구성된다.


인성검사는 LG Way에 맞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적 적합도를 확인한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다. 언어 이해와 언어 추리, 수리력, 도형 추리, 도식적 추리 등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사, 한자 등이 포함된 인문역량 평가 부문을 신설했다. 지원자가 평소 한국사와 한자에 보다 넓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전공 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의 결합을 통해 창의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직원 평균연봉은 6,900만원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