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보 닥터프레소 대표

-EMA(생태순간평가)를 기반으로 기분장애에 대한 AI 정밀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
-텍스트·음성 기반 우울증 진단 알고리즘이 경쟁력, 분석 정확도는 90% 이상

[2024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정신과 인공지능 정밀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닥터프레소’
닥터프레소는 정신과 인공지능 정밀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정환보 대표(36)가 2022년 3월에 설립했다.

정 대표는 “닥터프레소는 멘탈테크 스타트업”이라며 “인공지능 기술로 정신과 진단의 과학화와 정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닥터프레소는 EMA(생태순간평가)를 기반으로 기분장애에 대한 인공지능 정밀 진단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을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앱 기반 멘탈케어 솔루션인 ‘마음편의점’을 개발했다.

의사인 정 대표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뷰노’에서 최고의학 책임자로 일했으며 공동창업자인 신다운 최고의학 책임자는 의대생 때 우울증 인식 개선 캠패인 ‘스마일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정 대표는 “뷰노에 재직하던 시절 음성과 관련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함께 의논하면서 아이템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EMA(생태순간평가) 기반 정신과 정밀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생산하는 데이터를 행동과학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분석해 일상생활 속에서 감정을 개인 맞춤으로 케어합니다. 닥터프레소는 이에 바탕이 되는 텍스트와 음성 기반 정신과 진단 알고리즘을 개발 완료를 했으며 이 알고리즘의 우울감 분석 정확도는 90% 이상입니다.”

멘탈케어 앱 ‘마음편의점’은 인지행동치료 기반 개인화된 일기 서비스다. 닥터프레소와 함께하는 정신과 전문의가 사용자의 일기에 댓글을 달아주면서 마음의 소통을 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일상 중에서 겪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공동창업자인 신다운 최고의학 책임자가 서울대병원 재직시절에 개발한 텍스트·음성 기반 우울증 진단 알고리즘이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도 선도적으로 개발된 알고리즘으로, EMA 연구의 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초기 알고리즘의 진단 정확도는 80%였으며, 지속해서 고도화해 현재 진단 정확도 90%까지 보입니다. 기술적 해자를 지속해서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은 가장 빠르게 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와 정책으로 할 수 없는 디테일과 실행력을 창업으로 발현할 수 있습니다. 사회의 문제에서 비즈니스 가능성을 찾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혁신을 이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의사 생활하면서 모은 자금과 정부 지원금을 활용하였습니다.”

창업 후 정 대표는 “앱 사용 후기를 통해서 접하는 사용자의 감사 인사를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고민을 마음에만 담아두지 않고 서비스를 통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닥터프레소는 정신과 전문의와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팀리더들은 석사 이상의 경력자로 논문을 지속해서 발표하면서 연구적 성과를 보인다.

“임상의사가 두 명이 있는 팀인 만큼 개발되는 인공지능에서 의료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직접 인공지능의 개발에 참여해 바로 의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효율성도 갖고 있습니다. 개발팀 멤버들은 다수의 스타트업 경험을 거쳐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전공한 CPO가 프로젝트를 지휘하며 사용자 눈높이에 맞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닥터프레소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작해 기술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 2023년 팁스 운영사인 인포뱅크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기획 중인 연구개발 아이템을 바탕으로 후속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 대표는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마음 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울감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 10조원을 솔루션을 통해서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누구나 쉽게 정신과를 다닐 수 있고 사회적 낙인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프레소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2년 3월
주요사업 : 정신과 인공지능 정밀진단 기술 개발
성과 : 속초시 보건소와 공동으로 마음편의점 시범사업 수행, 서울시립용산노인복지관과 마음편의점 사업 수행,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강원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초기 창업기업 선정, 시드팁스 최우수 졸업, 인포뱅크 시드 투자 유치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4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정신과 인공지능 정밀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닥터프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