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박2일 면접…현대모비스 직무 수강과목 기입…현대카드 인턴 70명 채용

현대자동차그룹 상반기 채용 특징




기아차 1박2일 면접…현대모비스 직무 수강과목 기입…현대카드 인턴 70명 채용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인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카드 현대다이모스가 상반기 공채로 대졸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다이모스는 18일, 현대제철·현대카드는 23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의 인적성 시험인 HMAT는 4월11일 동시에 치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에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들이 별도로 채용하는 만큼 복수 지원도 가능하다. 각사들의 올 상반기 채용 특징을 살펴봤다.


현대차그룹 HMAT 4월 11일 동시 실시


지난해 상반기에 수시 채용한 기아차는 올 상반기에는 다시 공채로 돌아섰다. K형(마케팅, 상품, 국내외 영업) I형(생산기술, 품질) A형(경영지원, 재경) 세 가지 유형을 통해 지원서를 받는다. 기아차 인사담당자는 “K형 인재에도 이공계 출신을 많이 뽑는다”며 기계, 전자공학 출신의 지원을 당부했다.


기아차는 이번 채용부터 1박2일 합숙면접을 처음 도입했다. HMAT 합격자 인문·이공계생 모두를 대상으로 직무 역량과 영어 인터뷰 등을 실시한다. 기아차 공장 견학, 선배와의 만남도 검토 중이다. 기아차는 복수전공, 부전공도 단일 전공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한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 전공(입학 기준)과 복수전공(부전공) 사항을 명확하게 구분해 입력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상반기에 연구개발·부품구매·영업·경영지원 분야 등에서 15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모비스는 직무 역량 중심의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서 항목을 개선했다. 안재형 인재채용팀 부장은 “이력서 작성 때 지원 분야의 직무 역량과 관련된 대학 수강 과목을 5~10개 기입하게 했다”며 “사진·가족사항 등 직무 역량과 관련 없는 항목들은 지원서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다만 면접 전 지원자 확인을 위해 HMAT 합격자들은 사진을 등록해야 한다. 1차 실무면접은 역량면접과 상황토론 면접으로 한다.


현대제철 ‘연구개발 특별전형’ 채용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채용에서 일반전형과 전문인재 특별전형 등 두 가지 전형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는다. 일반전형의 영업·구매·재무·기획·경영지원 분야는 전공 불문으로 뽑는다. 하지만 생산관리·연구개발은 여전히 이공계 전공자만 지원할 수 있다. 연구개발 분야의 특별전형은 철강 발명·특허 보유자, 철강 공모전 수상자, 철강 해외 우수 학회 참여자, 철강 연구과제 참여자, 철강 우수 논문 보유자를 우대한다.


1차 면접은 팀워크 면접과 과거 경험 및 핵심 역량을 묻는 행동역량 면접으로 이뤄지고 2차 임원 면접에서는 두 명의 외국인이 묻는 영어 인터뷰도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순한 단어 나열보다 완전한 영어 문장으로 답변해야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현대카드는 4개 금융계열사에서 여름 인턴 70명을 선발한다. 8주 인턴십 이후 정규직 전환 비율을 지난해 70%에서 50%로 낮출 예정이다. 더 많은 지원자에게 기회를 주고 검증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2016년 2월 졸업 예정자 또는 기존 졸업자는 전공 상관 없이 지원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력서에 학점과 어학성적 기재란을 없앴다.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열린 채용’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스페셜트랙’을 통한 인재 채용도 이뤄진다. 현대카드 채용 관계자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강점과 스토리가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트랙을 통해 지난해 이공계 출신 3명, 광고 마케터 3명, 브랜드 디자이너 3명 등 9명을 뽑았다.


공태윤 기자/최현광/김승완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