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셰어링 가이드


함께 하니 든든함이 배가 되네!

대학생과 어르신이 함께살다, 룸셰어링


프랑스는 홀로 사는 노인의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로카시옹’ 이라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코로카시옹’이란, 독거노인과 젊은 청년이 한 가구에 거주하며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지붕 세대 공감을 꿈꾸는 ‘어르신-대학생 주거 공유 프로젝트’ 룸셰어링이다.


대학생과 어르신이 함께사는 곳, 룸셰어링


룸셰어링, 그게 뭐야?


룸셰어링이란 대학 인근에 혼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남는 방을 대학생에게 싼 값에 세를 주는 것을 뜻한다. 대학생은 해당 지역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은 적적함을 예방할 수 있으며, 대학생은 학교와 가까운 곳에 저렴한 가격으로 주거공간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룸셰어링은 관할구청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구청은 어르신과 학생을 연결시켜주는 중간자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룸셰어링 사업은 서울시의 광진구, 노원구, 동작구, 서대문구, 성북구에서 실시 중이다.


참여하길 원하는 대학생들은 구청을 통해 신청하자. 각 구마다 정해진 신청 자격 조건만 통과하면 바로 매칭이 진행된다. 신청 대학생이 어르신 댁을 방문해 집안을 살펴보고, 서로 원하는 조건이 잘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룸셰어링 선정 대학생은 무보증금에 주변 시세 50% 수준으로 약 20만원~30만원 대의 월 임대료를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시에서 50만원의 비용을 지급해 새로운 보금자리의 리모델링까지 해주니, 이보다 더 착한 룸셰어링은 없을 것!



어디서 신청하면 되나요?

보통 각 구청의 주택관리과 또는 사회복지과에서 신청을 받는다. 방문접수도 가능하며 전화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 광진구

작년 9월 기준 14세대 15명의 어르신과 대학생을 연결시켰다. 품행이 단정한 관내 대학교 재(휴)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입주 신청이 들어오면, 임대료, 희망사항 등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구청에서 임의적으로 매칭 후 학생과 어르신이 서로 만난 후 입주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지원신청은 수시로 받고 있으며, 기본 계약기간은 6개월. 계약은 부동산 일반 계약서를 기준으로 광진구청을 통해 계약을 진행한다. 광진구 룸셰어링 사업은 앞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 관할대학 :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 문의 : 광진구 정책홍보담당 02)450-7042


- 노원구

본인과 부모 월평균 소득 합계가 도시근로자 월평균 100% 이하인 자만 신청할 수 있다. 학생과 어르신 모두 인원 제한을 따로 두고 있지 않다. 신청은 수시로 받고 있으며, 남는 방이 있는 경우 어르신과 학생을 바로 연결시켜주고 있다. 어르신에게 생활서비스 제공을 하고 자원봉사활동 계획서를 구청에 제출하면 자원봉사 시간도 인정해준다.

· 관할대학 : 광운대학교, 삼육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자대학교, 인덕대학교, 한국성서대학교

· 문의 : 노원구청 복지정책과 02)2116-3664


대학생과 어르신이 함께사는 곳, 룸셰어링


▲ 노원구에서 진행중인 룸셰어링 프로젝트 소개 자료



- 동작구

2015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행하는 룸셰어링 사업 중 가장 늦게 시작됐다. 타 지역의 룸셰어링 사업처럼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절반인 월 20만원 이하로 책정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까지 룸셰어링 입주신청을 받았으며, 현재는 신청이 마감된 상태. 신청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서만 매칭을 진행 중이며, 올해 시범사업이 마감되면 다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 관할대학 :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 총신대학교

· 문의 : 동작구 사회복지과 02)820-9778


- 서대문구

서대문구 홈셰어링 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주거공간이 남아있는 독거노인들의 소외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홈셰어링의 활성화를 위해 신청제한인원은 따로 정해놓고 있지 않다. 신청 또한 수시로 받고 있으며, 어르신 신청자가 있다면 바로 매칭을 진행하는 편이다. 신청 시 본인의 신분을 보증하기 위한 재학증명서와 등본을 지참해야 한다.

· 관할대학 : 감리교신대학교, 경기대학교(수원캠퍼스), 명지대학교, 명지전문대학,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 문의 : 서대문구청 정책복지과 02)330-8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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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홈셰어링 프로젝트


- 성북구

홈셰어링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며, 현재 홈셰어링에 참여하고 있는 세대 수가 가장 많다. 성북구 홈셰어링 플랫폼 동거동락(muling.cafe24.com)을 통해 신청 받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입주를 신청하면 전화로 신청자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를 실시한다. 2월 기준으로 20가구 30실이 확보되었지만, 신청자 수가 74명인만큼 대기인원이 많이 밀려있는 상태.

· 관할대학 : 고려대학교, 국민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동박대학원대학교, 서경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성대학교

· 문의 : 성북구청 주택관리과 02)2241-2704



룸셰어링 궁금증 타파


Q 임대료를 제외한 수도세, 전기세와 같은 비용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A 월 임대료 외에 발생하는 추가비용은 주거상태 등을 감안해 어르신과 대학생 상호간 협의에 의해 조정합니다. 수도세와 전기세를 임대료에 포함시켜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며, 따로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어르신과의 조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Q 하숙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요

A 일반 하숙은 식사를 제공하는데 비해, 룸셰어링의 경우 식사와 같은 부분들을 어르신과 계약 전에 미리 조정을 해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방만 독립적으로 빌려서 쓰는 경우, 임대료만 지불하면 되며, 식사도 함께 할 경우에는 어르신과 협의 후 식대를 따로 제공하면 됩니다. 또한 빨래와 같이 생활적인 부분은 어르신과 미리 계약 전에 협의를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Q 소득분위를 보는 곳은 어디인가요

A 현재 노원구, 광진구, 성북구, 동작구는 학생 본인과 부모님의 소득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과 본인(학생) 소득이 도시가구근로자의 100% 이하인 무주택인 대학생에 한해서 신청 받습니다. 하지만, 이에 따라 다양한 학생들에게 룸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이 더 늘어나도록 소득분위를 조정할 예정입니다.


Q 계약기간 중간에 방을 빼도 되나요

A 현재 동작구를 제외하고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룸셰어링 사업은 기본 계약 기간을 6개월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방을 빼야하는 경우에도 계약 기간 6개월 내의 임대료를 모두 지불해야 합니다. 방을 빼는 것은 자유지만, 임대료는 모두 내야한다는 것이죠. 중간에 방을 빼야 할 상황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일정을 조정한 후에 계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원지윤 인턴기자 | 도움말 광진구청 정책홍보담당관, 노원구청 복지정책과, 동작구청 사회복지과, 서대문구청 주택관리과, 성북구청 주택관리과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