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빠르게 생겨났다 빠르게 사라진다. 직업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전 세계에서는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미래 직업을 예측하는 보고서도 쏟아진다. 생소한 이름에 머리가 아파오지만, 이제 막 인생설계를 시작한 대학생들에게 이만한 길잡이도 없다. 고용노동부가 기획한 ‘창조산업 직업전망’에서 말하는 블루오션 직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블루오션 직업 15 - ② 광고·마케팅·홍보 분야








광고·마케팅·홍보 분야 블루오션 직업은?




디지털 세상 속 정보관리자, 디지털큐레이터

디지털큐레이터는 쏟아지는 온라인 정보 중에서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것들만 선별해 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한다. 디지털 데이터를 보존하고 관리·생산·유지하면서 정보들을 한 화면에 보기 쉽게 배열해 사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핵심. 디지털큐레이터를 목표로 한다면 다양한 SNS를 이용하며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구성하는 연습을 할 것.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다, 소비자트렌드분석가

계절·연령·성별에 따라 다른 소비자의 관심은 각기 다른 구매행동으로 이어진다. 소비자트렌드분석가는 이 같은 행동 패턴을 분석해 소비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일을 한다. 그 분석 결과에 따라 상품의 홍보·마케팅을 기획하며, 효율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까지 소비자트렌드분석가의 미션. 심리학·행동경제학을 공부하거나 한국소비자업무협회의 소비트렌드전문가 자격인증제를 활용하면 좋다.




온라인 속 마케팅 천재, SNS마케터

좋은 비비크림을 사기 위해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거나, 공유하고 ‘좋아요’를 누르면 추첨을 통해 영화 티켓을 주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우리는 일상에서 SNS를 통한 수많은 마케팅에 노출되어 있다. SNS마케터는 SNS 채널을 활용해 상품의 홍보·판매활동을 지원하는 직업이다.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의 홍보를 의뢰하면 상품에 맞는 온라인 채널을 선택하고, 해당 상품의 이미지에 맞는 방법을 찾아 마케팅을 한다.


INTERVIEW

박세인 SNS마케터(www.blog.naver.com/alwayslike21)


Q. 일을 시작한 계기는?

A. 영화 스태프, 보험설계사, 슈즈 숍 대표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사람들을 그러모으거나 관심을 끄는 데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싸이월드를 했을 때는 하루 9만 명 이상이 내 미니홈피를 찾았고, 페이스북을 시작하자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아 5000명의 친구가 생겼다. 블로그도 일 방문자 1000~3000명을 오갔다. 이후 여러 마케팅대행사에서 연락이 왔고, 하나둘 광고 의뢰인이 많아지면서 다니던 회사보다 더 많은 수입이 생겼다.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하자’는 마음으로 임한 덕분인지 도움을 얻었다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러나 아예 ‘친절한 세인씨’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Q. SNS마케팅 시장현황은?

A. 네이버에서는 광고비를 지출하면 블로그를 상위노출 시켜주는 ‘파워콘텐츠‘라는 광고 수단이 나오고, 카카오스토리에서는 공유 마케팅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의 SNS는 점점 상업적 바이럴 마케터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콘텐츠’뿐이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담아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온라인·SNS마케팅은 지금도, 미래에도 계속 달라질 것이다.


Q. SNS마케터가 갖춰야 할 역량은?

A. ’나를 위한 글‘이 아닌 ’남을 위한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훈련도 중요하다. 또한 SNS는 관계의 마케팅이기 때문에 고객과 소통을 통해 꾸준한 관계 맺기와 신뢰 쌓기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남들이 나를 기억해주기 전에 내가 먼저 상대를 기억하는 노력을 보이다 보면 소통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Q. SNS마케터를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A. 우선, 자신만의 소셜 브랜드를 구축하기를 바란다. 꾸준히 자신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자신이 주체가 되어 커뮤니티를 운영하여 내 단단한 팬층을 확보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또한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팔아야 한다. 사람들은 매력적인 이들과 친해지고 싶어하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인다.








글 장진영(인하대 문화경영 3) 대학생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