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2015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30


우리가 아는 외국계 기업은 얼마나 될까? 구글·애플·스타벅스커피·BMW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기업들만 꼽지 않을까? 지난해 말 기준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고된 외국인투자기업은 모두 1만5280개다. 2013년 1만5434개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한다.


외국계 기업이 늘어난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점에서 반갑지 않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로서는 경쟁을 통해 더 나은 품질과 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구입할 기회가 생기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특히 취업준비생들로서는 해외근무 기회와 비교적 높은 연봉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반길 만한 일이다.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의 뜨거운 관심에 비해 외국계 기업 관련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채용정보는 물론이고 국내 기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접근성 때문에 관계자들의 말을 귀담아 듣기도 어렵다.


그런 점에서 <캠퍼스 잡앤조이>의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30’ 설문조사는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로 네 번째인 이 조사는 20~30대 대학생과 구직자, 직장인을 망라하는 조사로, 매년 바뀌는 사업 지형에서 어떤 기업이 젊은층의 호감을 사고 있으며 입사를 희망하는 곳으로 자리 잡아가는지 보여준다. 또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주요 외국계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별도의 채용 관련 설문을 실시해 해당 기업 정보에 목마른 이들에게 정확한 답변을 전달한다.



구글의 아성에 도전할 기업 있을까?

구글은 ‘2015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30’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이 조사가 처음 시작된 이래 1위 자리는 늘 구글의 몫이었다. 스마트폰 제조, 모바일 결제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 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지멘스·홈플러스·동서석유화학 등은 지난해에 비해 9~12단계씩 대폭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루이비통코리아·아디다스코리아·로레알코리아·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하락한 순위가 못내 아쉬울 터. 한국바스프·필립스코리아·도레이첨단소재·한국암웨이 등은 응답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새롭게 ‘톱 30’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외국계 기업 인사담당자가 밝힌 신입사원 초봉 수준은 3500~4000만 원이 가장 많았으며, 설문에 응한 기업은 대부분 해외근무 기회가 있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이 외국계 기업 하면 떠올리는 ‘높은 연봉’과 ‘해외근무 기회’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 입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어학능력이나 해외경험이 아니라 인성과 경력이라고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입을 모았다.



글 박상훈 기자


온라인에디터 jobnj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