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걸 유니스텍 대표
"올해 해외 원자력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

[부산디자인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세계 최초 원자력발전소 협소구간 정비기술 보유한 유니스텍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유니스텍은 원자력 정비기술 엔지니어링 벤처기업이다. 정윤걸(53) 대표가 2016년 2월 설립했다. 대표 제품은 원자력발전소의 협소 구간을 정비하는 장비다. 정 대표는 “격납 건물 내부 철골 등의 협소 구간은 사람이 직접 정비하기 힘들다. 이런 공간을 정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직접 개발에 나선 것이 창업 계기”라고 말했다.

창업 전 정 대표는 두산중공업 원자력 분야에서 24년간 근무했다. 원자력 분야 전문가인 정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고 함께 일했던 직원들과 함께 창업에 도전했다. 퇴직금으로 창업 기초 자금을 마련한 정 대표는 기술보증기금 R&D 보증지원과 창업도약패키지 사업 등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키웠다. 현재 유니스텍은 플랜트 설계, 해석 및 각종 장비개발, 정비기술 등의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니스텍의 강점은 세계 최초로 보유한 원자력 내진 간극 정비기술이다. 경주 지진 이후 내진 분야 시장이 커졌다. 그러면서 협소 구간에서 이뤄지는 원전 CLP(Containment Liner Plate) 내진 간극 정비 기술의 중요도도 높아졌다. 내진 간극은 지진 발생 시 원전 격납 건물 벽체가 내부 구조물과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둔 일정한 간격을 의미한다.
[부산디자인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세계 최초 원자력발전소 협소구간 정비기술 보유한 유니스텍
정 대표는 “가동 중 원자력 발전소 내에는 중·고준위 방사선 및 협소 구간에 따른 인적 접근이 어려운 부분이 많아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꼽힌다”고 말했다. 유니스텍은 이 부분에 개발에 나서 세계 최초로 기술을 개발했다. 유니스텍은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내진간극 측정 장비 개발 협약을 맺으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정 대표는 “기술 개발 하나에 짧게는 1~2년이 걸린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제품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회사 설립 6년 차인 정 대표의 경영철학은 ‘정직’, ‘투명한 소통’, ‘문서화’.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는 것이다. 20년 이상 두산중공업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 주축인 유니스텍은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직원들을 잇달아 채용했다. 정 대표는 “젊은 인재를 채용해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젊은 직원들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위해 휴일에도 출근해 본인의 미래를 성장시켜 나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니스텍의 목표는 해외 시장 진출이다. 현재 유니스텍은 수출 바우처 지원사업 등을 발판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등으로 시장 여건과 사업환경이 많이 달라졌지만, 글로벌 엔지니어링 강소기업이 되기 위한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2021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원자력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설립일 : 2016년 2월
주요사업 : 원자력 및 플랜트 엔지니어링
성과 : 부산비즈니스서비스 강소기업 선정,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특허권 다수 취득,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인증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