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송아리아이티 대표
“번거로운 당뇨병 관리, ‘송아리당뇨’ 앱 하나면 가능”

김대진 송아리아이티 대표. 사진=이승재 기자
김대진 송아리아이티 대표. 사진=이승재 기자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송아리당뇨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통합적 당뇨병 관리 서비스다. 환자들은 모바일 송아리당뇨 앱을 통해 자신의 혈당 정보를 입력하고, 의사들은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웹으로 연동해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송아리당뇨를 기획한 김대진 송아리아이티 대표는 현직 내과 전문의다.

김 대표는 대학병원 레지던트 기간을 보내며 느낀 환자 진료 환경의 어려움을 IT 기술로 개선하고자 창업에 도전했다. 김 대표는 2017년 내과 전문의 시험을 통과한 후, 우연한 기회에 ‘정부 주관 창업 지원사업’에 도전하면서 송아리당뇨 서비스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창업 지원사업 포스터를 보기 전까지 창업에 도전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내과 전문의가 되어 의료기관에서 환자들과 함께하는 미래만을 그리고 있었죠. 그런데 의료 분야도 창업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수련 기간 동안 환자들을 마주하면서 느꼈던, ‘병원 진료 체계의 아쉬운 점들을 IT 기술로 개선해볼 수 있지 않을까’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이죠.”

김 대표는 송아리당뇨를 기획하면서 무엇보다 진료 시 실제 활용이 가능하도록 신경 썼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과 혈압, 운동량, 식사량 정보를 앱에 기입한 후 ‘의사에게 보여주기’ 버튼을 누르면 담당 의사에게 자신의 당뇨병 관리 현황을 바로 전달할 수 있다. 의사 역시 환자 데이터에 처방한 약, 건강 상태 등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 담당 의사가 바뀌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해도 송아리당뇨 앱만 있다면 환자의 건강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김대진 송아리아이티 대표. 사진=이승재 기자
김대진 송아리아이티 대표. 사진=이승재 기자
IoT 기반 웰니스 제품 개발에도 한창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송아리에어 IoT’는 개인용 산소포화도 모니터링 기기다. 운동, 레저 활동 등 일상생활에서 산소포화도와 맥박을 지속적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는 장치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송아리당뇨는 별도의 홍보 활동 없이 당뇨병 환우회 커뮤니티 회원들을 중심으로 회원 수를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에는 주변 의료기관 관계자 및 병원의 교수님들과 당뇨병 환우들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을 반복했다”면서 “이후 소규모로 사용자가 점점 늘더니, 2021년 상반기 들어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내 ‘당뇨’ 검색 기준 1위 및 3위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송아리아이티는 송아리당뇨 서비스의 고도화를 거쳐, 당뇨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적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환자들과 같이 질병과 싸우는 의사의 역할도 무척 의미가 있지만, 의료진과 환자들이 질병과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일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송아리아이티는 미래의 우리 자녀와 후손들에게 행복한 환경과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설립일 2017.8.17
주요사업 만성질환관리 의료 플랫폼 ‘송아리당뇨’ 앱,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 헬스케어 IoT 개발 등
성과 플레이스토어 ‘당뇨’ 검색어 1위, 앱스토어 3위, 당뇨 환우회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으로 사용자 급속한 증가 중

j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