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경 로켓뷰 대표
"스마트폰 카메라로 상품명 촬영하면 검색 가능"

김화경 로켓뷰 대표. 사진=이승재 기자
김화경 로켓뷰 대표. 사진=이승재 기자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찍고검색, 찍검’(이하 찍검)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정보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상품명을 촬영하기만 하면 최저가, 상품리뷰, 성분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이다.

찍검 서비스를 기획한 김화경(42) 로켓뷰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 따로 검색창에서 검색하지 않아도 상품의 가격표를 찍기만 하면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며 “주 사용층인 10대, 20대 여성층을 겨냥한 ‘직관적인 인포그래픽’과 ‘카테고리별 맞춤 정보’는 찍검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찍검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은 ‘광학문자인식(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이다. 휴대폰 카메라로 상품의 가격표를 찍으면 앱이 문자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판매처가 어디인지 알 수 있다. 길고 복잡한 상품명을 외워서 검색할 필요도, 어떤 제품이었는지 기억할 필요도 없다. 매장에서 괜찮은 제품을 발견한 즉시, 현장에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찍검은 소비자들에게 쉽고 빠른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동시에, 소비자들의 선호 패턴을 탐색할 수 있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일단 소비자가 찍검으로 상품을 찍어 봤다는 것은 해당 제품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소비자의 행동 데이터를 ‘유저 행동 로그 데이터’로 규정하고,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고 관련한 상품들로 어떤 것을 기획할 수 있는지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파악된 유저 데이터는 화장품 제조사와 유통사에 유의미한 빅데이터로 활용된다. 김 대표는 “찍검으로 수집된 오프라인 탐색데이터는 유통사가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세밀한 유저 분석에 따른 트렌디한 상품 기획 및 제조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화경 로켓뷰 대표. 사진=이승재 기자
김화경 로켓뷰 대표. 사진=이승재 기자
실제로 지난해, 찍검의 고객행동여정 데이터는 코로나19로 개인방역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손소독제와 핸드크림을 모두 필요로 한다는 것을 분석했다. 분석자료를 활용한 제조사는 손소독제와 핸드크림 성분이 결합된 신상품을 기획해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 로켓뷰는 찍검 데이터를 이용한 PB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찍검은 지난해 11월부터 GS리테일 H&B스토어 랄라블라와 함께 ‘고객 셀프 카운슬링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김화경 대표는 “로켓뷰는 찍검 서비스를 고도화해 국내 H&B스토어뿐만 아니라 해외 K뷰티샵들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버전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로켓뷰는 뷰티정보를 탐색하는 소비자와 그들의 탐색정보를 원하는 뷰티기업을 연결하는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서 내실을 다져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설립일 2016년 11월
주요 사업 찍고 검색 ‘찍검’ 모바일 서비스, OCR 텍스트 데이터 수집 솔루션과 오프라인 데이터 분석 시스템
성과 다운로드 수 및 행동패턴데이터로그 수 2019년 대비 300% 성장, 데이터 수집·가공·분석 관련 컨설팅 진행, GS리테일 랄라블라 오프라인 프로모션 진행 중(2020.11~)

j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