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웅의 스펙 뛰어넘기
자문자답을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찾고, 그것을 구체화하는 노력을 글로벌적 사고로 접근하며, 정보 수집 및 분석을 컴퓨터를 통해 표현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한다면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다.한 번 배우면 평생 도움이 되는 능력이 있다. 영어와 컴퓨터가 그렇다. 이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게끔 도울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서도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되도록 젊을 때 배워두는 것이 좋다.
영어의 경우 글로벌 시대가 된 지금 잘 모르면 불편할 때가 많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내 동향뿐 아니라 해외 경쟁사에 대해서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그럴 때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접하는 정보가 훨씬 다양하고 유용할 수 있다.
한국어로 번역된 정보는 전 세계 정보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한정된 정보만으로 미래의 흐름을 읽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물 속에서 세상을 보고 판단하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영어로 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취업 시장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역량이다.
앉은 자리에서 해외에 있는 친구와 대화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해외 논문, 강연 동영상 등 고급 정보를 풍부하게 받아 볼 수 있다. 이제는 국내에 있어도 세계 정치, 경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무한경쟁 시대다. 글로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 중에 리더가 나올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를 잘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두 번째로 이야기할 것은 컴퓨터 활용 능력이다. 같은 일을 해도 계산기에 의존해서 통계자료를 만드는 직원이 있고, 엑셀이나 DB툴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손쉽게 자료를 만드는 직원이 있다. 일의 효율은 어느 쪽이 높을까? 당연히 컴퓨터를 활용하는 사람이 훨씬 쉽고 빠르게 일을 해낸다. 컴퓨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직무 역량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다. 가령 강원도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제안서를 낸다고 하자.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강원도까지 직접 가야 한다면 업무 과정이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인터넷으로 관련 홈페이지 등을 열람해 기본 정보를 다 찾은 상태에서 현장 정보가 꼭 필요한 경우에만 현지에 간다면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업무를 끝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자료를 인터넷에서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RSS라는 기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구독할 수도 있다.
좀 더 확장하여 스마트폰을 생각해보자. 인터넷 통신과 정보 검색 등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가한 고기능성 단말기다 보니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더욱 다양하다. 이동 중에 자료를 전송하는 것은 물론이고, 카메라 기능도 디지털 카메라 못지않게 발달돼 있어 그때그때 필요한 자료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전송해 검토할 수 있다. 업무에 활용하면 속도나 방법 면에서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성과를 내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영어를 잘하고 컴퓨터 활용에 능숙하다면 일을 정말 잘할 수 있을까? 물론 남들에 비해 탁월한 성과를 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인지, 목적 지향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자문자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문자답하는 습관이 돼 있지 않으면 문제에 바로 적용해서 생각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항상 모든 문제에 대해 왜 그런지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것을 꾸준히 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통계자료를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떤 항목을 자료화했을 때 의미가 있을까, 그 항목만 만족시키면 되는가, 혹시 다른 좋은 자료는 없는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실패한 사람들은 왜 실패했는가’ 등 끊임없는 자문자답을 통해 목적한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어떻게 달성하면 좋은지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
이처럼 자문자답을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찾고, 그것을 구체화하는 노력을 글로벌적 사고로 접근하며, 정보 수집 및 분석을 컴퓨터를 통해 표현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한다면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개인별 직무 능력도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이 세 가지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은 사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삶의 질이나 일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잘 활용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시간을 따로 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앞서 말한 역량들이 사회생활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갖고 평소에 꾸준히 실천해 능숙해지도록 노력하자. 지금도 필요하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필요한 역량은 빨리 습득할수록 자신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이사
삼성그룹 임원을 역임하 인재서비스기업 ‘스탭스’ 대표를 맡고 있다.
숙명여대·한국장학재단 취업 멘토, 한국경제신문 필진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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