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위기가 대륙 전체를 휘감고 있는 유럽의 경제 지표 가운데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청년 실업률’이다. 그만큼 미래의 경제 주체인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는 뜻.
고용노동부가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배경이다.
청년의 희망 강소기업에서! ‘강소기업’이 청년 일자리 해결에 나서다
“중 소기업은 일단 피한다는 인식이 강하니, 제대로 된 인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대기업에 비해 채용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더 많은 정보가 있다면 지원하기 쉽지 않을까요?”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과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 구직층의 시선은 이처럼 상반되기 일쑤다.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 경쟁력과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춘 ‘강소기업’이라 할지라도 일단 ‘중소기업’ 범주 안에 들면 구직자들의 외면을 받기 쉽다. 이렇게 구인과 구직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소기업의 불이익을 막고자 정부가 직접 나섰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강소기업 청년 채용박람회’다. 지난 5월 31일 대구·경북 지역과 경기 지역 행사를 시작으로, 6월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를 거쳐 14일에는 대전시청에서 강소기업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과 제대로 된 인재를 원하는 중소기업 간에 이뤄진 만남의 장은 구인과 구직에 목마른 관계자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단비와 같았다.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행사장에는 교복을 입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비롯해 정장 차림의 청년들까지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인천 지역의 내로라하는 강소기업 90여 개사가 600여 명의 인재를 채용하는 데 몰린 인원이다.
청년의 희망 강소기업에서! ‘강소기업’이 청년 일자리 해결에 나서다
대기업 못지않은 강소기업 모여라!

‘인천 청년 일자리 한마당’이라 이름 붙은 이날 행사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인천광역시,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구직자 채용뿐만 아니라 직업 컨설팅, 직업 체험, 잡콘서트 등 기업과 청년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현장에서 청년 구직자 채용에 직접 나선 ‘영림임업’도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 중 하나다. 인테리어 내장재로 쓰이는 몰딩과 도어류에선 국내 1위이고,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섀시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대기업 못지않은 품질 경쟁력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영림임업은 지난 1986년 창립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영림임업의 경우 남자 신입사원 초봉이 3600만 원, 여자는 3400만 원으로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다. 대리급 기준으로 평균 급여는 4700만 원 수준이다. “우수 인재를 찾기 위해 고용노동부의 제안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힌 홍석도 관리부 차장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털어놓았다.

“젊은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자체가 없습니다. 우수 인재 채용이 성장의 관건인데, 인천에 자리한 회사라는 것도 핸디캡이죠. 비슷한 환경에 강남에 자리 잡았다면 이 정도로 인재 찾기가 힘들진 않을 거예요. 인천 남동공단에는 우리 회사 말고도 작지만 강한 기업이 많습니다. ‘공단’이라는 선입견부터 버리는 자세가 절실해요.”
청년의 희망 강소기업에서! ‘강소기업’이 청년 일자리 해결에 나서다
청년의 희망 강소기업에서! ‘강소기업’이 청년 일자리 해결에 나서다
‘워크넷(www.work.go.kr)’ 회원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행사에 참여한 오상혁 씨는 얼마 전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후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경우다. 오 씨는 “알려지지 않은 강소기업을 소개하고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는 바람에 장내가 혼잡하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개회식 및 ‘잡콘서트’ 패널로 참여한 이재갑 고용노동부 차관은 “주위를 둘러보면 우수한 강소기업이 많다”며 “대기업에 편중된 인식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고용노동부나 각 지역 중소기업청 등 정부에서도 강소기업 육성책을 책임 있게 펼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다양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지하면서도 재밌는 멘토링
창조캠퍼스 ‘공개 멘토링’에 초대합니다~


고용노동부가 마련한 ‘창조캠퍼스’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개 멘토링’ 행사가 열렸다.

지난 5월 23일 서울 중앙대 대학원회의실에서 진행된 ‘창조캠퍼스 공개 멘토링’ 행사다. 이보다 앞선 5월 2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열린 ‘청년 멘토 간담회’에 이어 본격적으로 창조캠퍼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 법률·특허, IT,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15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청년 멘토’ 중 이날 행사에는 신성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임강사, 전민경 한영회계법인 회계사, 정진호 플래시먼힐러드 차장 등이 참석했다.

멘토들의 따끔하면서도 진지한 멘토링을 듣기 위해 숙명여대·숭실대·중앙대의 대학생 팀과 서울디자인고등학교 등 고교 프로젝트 팀들도 참여해 선배들 못지않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뽐내기도 했다. 행사는 창조캠퍼스 참여팀의 발표에 이어 청년 멘토들의 멘토링, 청년 멘토 응원 동영상 상영과 청년 멘토 지식나눔 특강으로 마무리됐다.
청년의 희망 강소기업에서! ‘강소기업’이 청년 일자리 해결에 나서다
대학생을 위한 ‘대학청년 고용센터’ 바로 알기
□ 대학청년 고용센터란?

청년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 내에서 고용센터의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으로, 청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방문해 이용 가능하다.



□ 대학청년 고용센터 제공서비스

- 취업, 진로상담을 통해 적성 발견 및 직업 선택 지원
- 고용 동향 및 일자리 정보 제공
- 1:1 맞춤상담을 통한 개인별 맞춤 취업 지원

□ 대학청년 고용센터 이용방법
- 상담 예약하기 : 학교, 날짜를 선택
- 대학청년 고용센터 방문 : 예약된 날짜에 학교 내 잡영 프라자 방문
- 취업 및 진로 상담 :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 진행


□ 대학청년 고용센터 설치 대학(총 44개 대학, 가나다 순)
청년의 희망 강소기업에서! ‘강소기업’이 청년 일자리 해결에 나서다
글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