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그 인터렉티브 인턴십 2012년 1월 ~ 현재
광고엔 답이 없다지만 내 꿈엔 정답이 있다
[생생 인턴십 체험기] 모그 인터렉티브, 현대종합상사 독일법인
나는 현재 ‘모그 인터렉티브’라는 광고 회사에서 인턴십을 하고 있다. 인터렉티브 광고란 소비자와 상호 작용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광고의 한 분야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 매체에 의존했던 기존 광고 형식과 달리 영화, 음악, 공연, 게임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쌍방향 광고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를 이용해 쌍방향 정보를 주고받고 있고 기업들도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해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인터렉티브 광고가 활약할 핑크빛 미래를 기대하며 인턴십에 지원했다.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눈에 띈 것은 탁 트인 근무 환경이다. 회사에는 캠페인 전략과 기획·진행을 맡아 하는 캠페인팀,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디자인팀, 인터렉티브 필름팀, 모션아트팀, 아티스트팀 등 다양한 부서가 있는데 동료들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대표이사실과 회의실 역시 투명한 유리로 돼 있어 광고 업무에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일을 시작한 뒤에는 회사의 사업과 비전, 팀별 업무에 대해 열두 차례 강의를 들었다. 각 부서 팀장님들의 열정적인 강의는 광고기획자를 꿈꾸는 내게 큰 도움이 됐다. 개발팀의 인터렉티브 서비스 플랫폼 개발 관련 강의, 영상팀의 모션아트 그래픽·인터렉티브 영상 강의를 들으며 광고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었다. 강의를 들으니 업무가 쉽게 이해됐고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내가 맡고 있는 업무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 캠페인 기획, 해외 은행의 국내 캠페인 기획, 주류회사 바텐더 파이널 대회 기획, SNS 상품 전송 사이트 운영, 어린이 뮤지컬 홍보 및 페이스북 관리 등 다양하다. 비록 인턴이지만 다양한 임무를 맡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캠페인 4팀의 일원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자료조사를 하고, 트위터 운영을 하며 항상 새롭고 다양한 일을 접할 수 있는 광고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이곳에서 일하며 느낀 점은 광고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수학 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정답이 없다. 광고인들은 늘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더 창의적인 것을 찾아야 한다. 어제 찾았던 아이디어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 답이 없는 광고 속에서 최선의 답을 찾다 보면 야근을 하거나 마감일에 쫓기는 것은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다. 그렇기에 광고직을 꿈꾸는 이들에게 체력과 위기관리 능력은 필수라는 점도 알게 됐다.

모그 인터렉티브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꿈의 채도가 더욱 선명해지는 것을 느낀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효과가 드러나는 성공적인 광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며 좋은 파장을 일으키는 광고를 만들 날을 꿈꾼다.
[생생 인턴십 체험기] 모그 인터렉티브, 현대종합상사 독일법인
비록 인턴이지만 다양한 임무를 맡아 하며 새로운 일을 접할 수 있는 광고 일에 즐거움을 느낀다.






현대종합상사 독일법인 2011년 8월 ~ 2012년 2월
‘세계를 누비는 무역인’ 현실로 경험
[생생 인턴십 체험기] 모그 인터렉티브, 현대종합상사 독일법인
무역업을 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어렸을 때부터 007가방을 들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무역인을 꿈꿔왔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한국무역협회의 글로벌 무역전문가 해외인턴십을 알게 됐다. 파견 전 6주 동안 무역실무 교육을 받으며 인턴사원으로서 지녀야 할 지식을 쌓았다. 해병대 캠프를 통해서는 직장 생활의 필수 덕목인 끈기와 인내를 기를 수 있었다.

한 달 보름여간의 국내 교육을 마치고 현대종합상사 독일법인에 발령을 받았다. 이곳에서 맡은 업무는 철강영업 지원, 각종 신규 사업 개발, VIP 의전 등이었다. 신용장을 개설하고, 회사에서 프로모션 중인 아이템을 신규 고객사에 홍보하는 일 등 책으로만 보던 일을 직접 하게 돼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고객사들과 제품 가격 등 여러 교역 조건에 대해 줄다리기를 할 때의 짜릿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출장이다. 독일에서 일하는 6개월간 다섯 번 출장을 다녀왔는데,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1’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일주일간 열린 이 전시회에서 우리 회사의 ‘브랜드 라이선싱’ 사업을 소개하는 일을 했다. 제품 성능은 우수하지만 인지도가 떨어져 고전 중인 제조업체에 ‘현대’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게 하는 사업으로, 이를 활용해 생산된 제품들을 홍보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회가 큰 만큼 많은 VIP들이 왔는데, 의전을 위해 직접 운전대를 잡았을 때의 떨림 역시 생생하게 기억난다.
[생생 인턴십 체험기] 모그 인터렉티브, 현대종합상사 독일법인
반년이라는 시간이 마치 일주일처럼 쏜살같이 흘렀다. 인턴십 기간을 돌이켜보면 참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다. 특히 독일의 살인적인 물가를 감당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세수를 할 때 비누를 ‘두 번 굴릴까 세 번 굴릴까’를 고민했고, 장을 볼 때도 비싼 소시지보다 저렴한 슬라이스 치즈를 샀다. 6000원이 넘는 출퇴근 교통비를 아끼려고 킥보드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동안에는 생각하지 못한 고민들이었지만 먼 이국땅에서 일을 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임에 틀림없다.

독일에서 인턴십을 하며 느낀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다양한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삶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직장 생활을 미리 체험하며 직업에 대한 생각도 돌아볼 수 있었다. 지구촌 무역의 선봉이 되고 싶은 후배가 있다면 글로벌 무역전문가 해외인턴십을 추천하고 싶다.
[생생 인턴십 체험기] 모그 인터렉티브, 현대종합상사 독일법인
고객사들과 제품 가격 등 여러 교역 조건에 대해 줄다리기를 할 때의 짜릿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