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환영하는 인재, 알고 보니…‘청년취업아카데미’ 출신이네~!

START! 청년 내 일

당신은 책상형 인재인가. 현장형 인재인가. 기업들은 책상에서 공부만 한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현장에 투입했을 때 곧바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최고의 인재로 본다. 인사담당자들이 ‘경력같은 신입을 뽑는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

현장형 인재가 되고 싶다면 청년취업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려 보자.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또 미리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학 교 수업에서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에게 생생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게다가 지역에서 잘 알려진 기업에 취업하니까 친구들이 정말 부러워해요.”

천유진 씨는 2011년 한밭대에 개설된 청년취업아카데미 융합콘텐츠 제작 과정을 이수하고 광고 디자인 회사에 입사했다. 원래 광고 분야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교육과정 중 카피라이터 강의를 듣고 진로를 수정했다.

“입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때 청년취업아카데미 강사의 도움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어요.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끌어내는 방법에 대해 배운 게 현업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전국에 설치·운영하고 있는 199개(참여 대학 140개, 기타 기관 59개) 청년취업아카데미가 실제 취업과 실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통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가 실현되고 있는 것. 2011년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의 청년취업아카데미에 참여한 박찬호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정작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몰랐는데, 기업과 연계된 청년취업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이제 학교도 변해야 한다는 걸 절감했다”고 밝혔다.

현장 중심 교육이 맞춤형 인재 길러내

청년취업아카데미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현장 중심 교육이라는 점이다. 한국철강협회의 경우 철강 및 금속 분야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현장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해 ‘철강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 달간의 현장실습 및 국내외 철강업체 견학을 통해 채용 즉시 현업에서 활약할 수 있는 직무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 결과 현대제철,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국내 철강업종 대기업에 96%(2011년 기준)가 취업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취업자 평균 연봉이 3500만 원 이상으로, 질적 수준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조선협회는 회원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9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조선산업 인력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교과과정 편성에 참고하고 있다. 참여 대학인 거제대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습을 학점으로 인정, 산학 연계의 좋은 사례로 손꼽힌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취업률 91%(2011년 기준)의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조선 관련 기업에서 청년취업아카데미 교육생을 우대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일대일 맞춤형 관리를 통한 취업 지원도 강점이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신성장동력 산업인 DB 프로그래밍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세밀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수강생의 진로경로 설정 → 취업 교육 → 채용설명회 → 일대일 맞춤형 취업 연계의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80% 이상(2011년 기준)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삼육대에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최신 DB 기술’ 교과목을 개설해 산학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1석 3조 직장 체험 프로그램 ‘호평’

청년취업아카데미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청년 직장 체험 프로그램’. 미리 직장과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진로 개척은 물론 자신감을 한층 북돋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 직장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덕성여대의 한 참여자는 “사회생활을 위한 기본 태도와 언행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사회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여 학생들의 호평에 힘입어 대학들도 연구기관 발굴이나 과정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성신여대의 경우 직장 체험 프로그램 참여자의 만족도 결과를 다음해 연수기관 발굴 시 반영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연수기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참여자 중도탈락 방지 노력으로 2011년 프로그램 수료율이 98%에 달했다. 물론 직장 체험이 끝난 후에는 취업 지원 등 사후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참여자에겐 4개월 15학점을 인정하고 장학금도 지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덕성여대도 참여 학생, 연수기관과 함께하는 과정을 운영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 시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은 물론 대학과 연수기관의 강사를 교류하는 등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연수생의 98%, 연수 실시한 기관 100%가 만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주목! 청년취업아카데미
현장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교육 ‘최고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능력이 현장에서 바로 통할 수 있도록 기업과 사업주 단체를 통해 실무 역량을 성장시키는 다리 역할을 하는 교육과정이다. 현장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강사진부터 기본 공통 역량 및 전문 역량 강화 프로그램까지 모두 배울 수 있다.

재학생은 학점도 인정되며, 졸업생도 참여할 수 있다. 단 교육생 지원은 만 29세까지 가능하다. 군필자는 만 31세까지.
청년취업아카데미 : www.myjobacademy.kr

글 박수진 기자┃사진제공 고용노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