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높아만 가는 등록금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이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다. 자연스럽게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수업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어로 해도 어려운 내용을 영어로 하자니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다. 최근에는 채용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기업이 많아졌기에 언젠가는 꼭 정복해야 할 것이기도 하다. 한국 최고의 영어 프레젠테이션 대회인 ‘제2회 랑세스-한국경제 프레젠테이션 챌린지’. 본 기자를 포함 이 대회 결선에 오른 참가자들이 전하는 영어 프레젠테이션 비법 세 가지를 공개한다.
[프레젠테이션 완전 정복] 영어 PT 열쇠는 ‘쫄지 않기’
입에 붙는 단어를 사용하라

영어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는 어려운 단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강조하거나 프레젠테이션 수준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리 좋지 못한 결과를 낳을 여지가 크다. 너무 전문적이거나 어려운 단어는 청중과 연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요소이기 때문이다. 연사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를 말하느라 진땀을 빼고, 청중은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에 혼란스러워하다 결국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쉬운 단어를 무시하지 말자. 쉬운 단어는 이해를 돕고, 청중을 프레젠테이션으로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이다.



연결어를 강조해서 말하라

first of all, secondly, finally 등의 표현과 however, therefore와 같은 표현으로 내용에 대한 신호를 보내면 청중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한국인들은 청산유수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건 적어도 영어 프레젠테이션에서만큼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쉬운 단어만 써도 이해하기 힘든 영어 프레젠테이션에서 발표의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지표가 없다면, 청중은 프레젠테이션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내용 간의 분명한 구분과 인과의 표시 없이 줄줄 이어지는 프레젠테이션은 청중을 지루하게 만든다. 마치 화장을 할 때 색조화장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처럼 영어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군데군데 포인트를 주자.



천천히 말하라

사람들은 긴장하면 말을 빨리 한다. 더욱이 영어 프레젠테이션이라면 빨리 끝내고 싶은 심정에 대본을 총알처럼 읽어 내리기도 한다. 가끔은 자신이 말하는 것을 감추기 위해 빨리 말하는 사람도 있고, 영어 잘하는 것을 티내기 위해 빨리 말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 잘못된 것이다.

긴장된다면 일부러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보자. 이렇게 하면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다. 또 청중도 보다 수월히 프레젠테이션을 이해할 것이다. 만약 영어로 말하는 것이 어려워 천천히 할 수밖에 없다면 그것은 오히려 행운이다. 천천히 말하는 당신을 향해 ‘뭐야 쟤 영어 못하잖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프레젠테이션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를 못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프레젠테이션은 관객에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며, 그것을 위해 천천히 말하는 것은 오히려 플러스다. 물론 너무 천천히 말하는 것은 오히려 청중의 집중을 흩뜨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말의 적절한 빠르기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Useful Expressions
1. 프레젠테이션 시작할 때
Let me start by talking about~
Let’s begin our presentation by discussing~

2. 다음 부분으로 넘어갈 때
Let me now explain~ / Moving on to the~

3. 내용상 연결어가 필요할 때
First of all / Secondly / Thirdly / Next / Last but not least

4. 특별히 당부하거나 강조하고 싶을 때
My parting wish for you is~ / Please keep in mind that~

5. 청중에게 질문을 받으려고 할 때
Are there any questions about~?
Please do not hesitate to ask me any questions.
If you have any questions, please feel free to ask now.


글 한솔아 대학생 기자(성균관대 글로벌경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