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_KB국민은행

[기업 탐방_KB국민은행] ‘대한민국 리딩 뱅크’ 저력을 확인하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를 대표하는 금융 기업이다. 전 계열사 가운데 KB국민은행이 규모·실적 모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상반기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6004억 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내 위상은 대한민국 전체 은행업으로도 이어진다. 269조7000억 원의 총자산 규모에 거래고객은 2657만 명에 달한다.

국민 절반 이상이 KB국민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것. KB국민은행 앞에 언제나 ‘대한민국 리딩 뱅크’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이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가 지난 4월 실시했던 ‘일하기 좋은 기업’ 설문에서 38.3%의 지지를 받아 금융(은행)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명실상부 최고의 은행인 KB국민은행의 여의도 본점을 윤보람, 허지은 두 대학생 기자와 함께 찾았다.

은행 곳곳에서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를 향한 의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기업 개요
[기업 탐방_KB국민은행] ‘대한민국 리딩 뱅크’ 저력을 확인하다
● 행장 : 민병덕
● 설립 : 2001년 11월 1일
● 홈페이지 : www.kbstar.com
● 직원 수 : 약 2만1600명
● 총자산 : 269조7000억 원(2011년 6월 말 기준)
● 사업부문 : 예금, 대출, 지급보증업, 유가증권 투자업, 신탁 등

KB국민은행을 방문한 대학생 기자단이 가장 먼저 발을 들인 곳은 트레이딩부다. 증권사 트레이딩 부서보다는 규모가 다소 작지만 다른 여타 은행보다는 크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실전 경험이 풍부한 딜러 인력을 대거 확충해 양과 질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탐방단이 방문한 시간은 오전 11시경. 굳게 닫힌 유리문을 열자 노상칠 트레이딩부 팀장이 “모니터가 많죠?” 라며 반갑게 기자단을 맞았다. 일반 사무실과 그리 다르지 않은 조용한 분위기였다. 한창 시장이 돌아가는 시간대라 그런지 묘한 긴장감도 느껴졌다. 업무에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게 조심스레 이동하며 설명을 들었다.

트레이딩부는 상품, 외환, 채권, 파생상품을 거래하는 곳이다. 약 100명의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으며 상품별로 팀이 분화돼 있다. 팀은 나뉘어 있으나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시장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노 팀장은 “주식이 떨어지면 환율이 올라가고 채권 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에 한 공간에 있어야 정보 공유가 원활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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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의 달인’들만 모였다

KB국민은행 본점은 총 3곳으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명동 본점(옛 국민은행 본점), 여의도공원 옆의 서여의도 본점(옛 장기신용은행 본점), 여의도 본점(옛 주택은행 본점)이다. 명동 본점은 기업 자금 업무를, 서여의도 본점은 마케팅을, 여의도 본점은 재무·홍보·기획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각 본점에 위치한 영업점 중 이날 방문한 여의도 본점 영업점의 규모가 가장 크다.

여의도 본점 1층에 위치한 영업점에서는 다른 영업점과 마찬가지로 입출금, 환전 등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다. 넓고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총수신 200조 원을 돌파했다. 원화예수금(약 186조 원)과 원화대출금(약 179조 원)은 각각 시장점유율 21.4%, 20.6%로 두 부문 모두 전체 은행 1위다. 그만큼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는 증거다. 공교롭게도 이날 함께한 대학생 기자 모두 주거래 은행이 KB국민은행이었다.

대학생 기자들이 가장 밝은 표정을 지었던 장소는 영업점 2층에 마련된 VIP룸이다. 리모델링한 지 2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밝고 깨끗했다.

예전에는 1층에 있었으나 VIP라운지가 1층에 있으면 위화감이 들기 때문에 2층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일반 영업점의 VIP룸이 방 한두 개 정도의 크기인 데 비해 여의도 본점의 VIP룸은 일반 PB센터와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규모가 크다.
[기업 탐방_KB국민은행] ‘대한민국 리딩 뱅크’ 저력을 확인하다
대학생을 위한 공간 ‘樂star zone’

여의도 본점의 스카이라운지에 위치한 사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대학생 기자단은 여의도를 떠나 용산으로 향했다. 숙명여대에 위치한 ‘락스타존(樂star zone)’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락스타존은 KB국민은행에서 운영하는 대학가 특화 지점이다. 고려대 총장을 지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지난 1월 문을 연 숙명 눈꽃지점은 보통 은행 지점과 다른 느낌을 갖고 있다.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젊고 산뜻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다. 대기석 탁자 위에는 대학 관련 서적과 잡지들이 놓여 있어 기다림의 지루함을 덜 수 있다. 한쪽에 마련된 세미나실은 모임 공간이 부족한 대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기도 하다. 파격적인 마케팅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7월 초에는 전국 43개 대학 45명의 학생이 樂star 거래 고객이라는 이유만으로 10일 동안 네팔과 몽골 지역 해외 배낭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옛 국민은행의 역사까지 따지면 KB국민은행의 역사는 반세기에 가깝다. 이 기간 동안 KB국민은행은 총 거래고객 수가 2657만 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3~4년 추세를 보면 20대 젊은 고객의 수는 크게 늘고 있지 않은 상태. 국민 모두에게 친근하긴 하지만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대학생을 위한 문화 공간이자 특화 지점인 락스타존을 설립했다고 한다.

전략은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락스타존 전용 상품인 ‘樂star’ 상품의 가입자 수는 무려 10만 명(6월 말 기준). 월 2만 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계속해서 가입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기업 탐방을 마친 후 대학생 기자들은 “꼭 KB국민은행에서 꿈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은행 자체의 미래가 밝을 뿐 아니라 국내외 MBA 연수 및 학비 지원 등 높은 수준의 복지도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날의 기업 탐방은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리딩 뱅크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이 왜 대학생들에게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혔는지 이유를 발견한 시간이었다.
[기업 탐방_KB국민은행] ‘대한민국 리딩 뱅크’ 저력을 확인하다
[인사담당자와 솔직 토크]
전홍철 KB국민은행 인사부 팀장

Q 현재 2011년 공채 중 면접 전형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 평가한 소감은?

A 올 하반기 공채에서는 한국공인회계사 20명을 포함해 총 100명 내외의 신입 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을 진행하며 높은 열정을 가진 지원자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수치적인 부분(학점·스펙 등)은 예전과 대동소이하나 스토리 중심의 지원서를 많이 접했다. KB국민은행은 실패와 성공 경험을 갖고 있는 실전형 마케팅 인재, 공모전 입상 경험이 있는 창의적 인재들을 높게 평가한다. 지원서를 살펴보니 이런 경험을 가진 인재가 많았다. 다방면에 걸쳐 깊이뿐 아니라 넓이까지 갖춘 인재가 많았다.


Q 자기소개서 작성 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A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범 답안을 무작정 따라 쓰기보다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했던 이야기, 실패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지원자마다 답변이 비슷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나만의 스토리’에 중점을 둔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KB국민은행과 부합되는지에 관심을 갖고 기술하기 바란다.


Q KB국민은행에서는 선이 굵은 사람보다 선하게

생긴 사람을 좋게 본다는 소문이 있다.

A 서비스 기업이다 보니 밝은 표정, 열정, 적극성 부분을 중요 평가 항목 중 하나로 둔다. 지원자의 역량 위주 평가가 그 무엇보다 우선이다.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성이다. 조직과 얼마나 잘 융합할 수 있는지, 조직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이 부분이 구직자 사이에서 와전된 것 같다.


Q 여러 지원자를 접하며 아쉬웠던 부분은?

A ‘보여주기 식’의 지원자가 많다. 이보다는 진솔함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짧은 시간에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야 하다 보니 깊이 있는 질문을 주로 한다. 여기서 수박 겉핥기 식 준비를 해온 지원자는 좋은 인상을 남기기 힘들다. 철저한 준비와 솔직한 태도를 갖춘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업 탐방 후기

윤보람 대학생 기자(숙명여대 수학통계학부 3)

은행이라 하면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보는 직원과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KB국민은행 내부는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직원들 모두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었다.

인사부에서 유쾌하게 전해주는 세세한 채용 정보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KB국민은행을 알아갔다. 트레이딩부에서 엄청난 모니터 개수를 보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KB락스타 숙명 눈꽃지점이다. 젊은 고객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특성을 잘 살려, 기존 은행 영업점의 사무적인 분위기와는 다르게 톡톡 튀는 디자인을 뽐내고 있었다.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국민의 은행’인 KB국민은행! 기업 탐방을 통해 더 신뢰감 있는 이미지로 다가왔다. 나도 곧 KB국민은행의 일원이 되기를 꿈꿔본다.
[기업 탐방_KB국민은행] ‘대한민국 리딩 뱅크’ 저력을 확인하다
허지은 대학생 기자(수원대 경영 2)
[기업 탐방_KB국민은행] ‘대한민국 리딩 뱅크’ 저력을 확인하다
나의 주거래 은행인 KB국민은행 탐방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인사담당자 인터뷰로 시작해 회사 곳곳을 돌아보며 ‘KB국민은행 입행’이라는 나의 최종 목표가 더욱 굳건해졌다.

인사담당자 인터뷰에서 “기본 스펙도 물론 중요하나 화려한 스펙 나열보다 자기소개서에서 묻어나오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취업 시 금융 분야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진정성을 갖고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켜 체득하면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또 KB국민은행과 대학생이 함께 숨 쉬는 공간인 락스타존을 방문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은행 업무와 동시에 문화생활까지 결합해 미래 잠재 고객인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데 힘쓰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기업 탐방_KB국민은행] ‘대한민국 리딩 뱅크’ 저력을 확인하다
글 양충모 기자 gaddjun@hankyung.com
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