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년ㆍ직원 평균 연령 35세

STX그룹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매출은 100배로 확대됐다. 임직원 수는 4700여 명에서 6만6000여 명으로 늘었다. 2011년 4월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 12위다. 그야말로 짧은 기간에 빠른 성장을 일궈냈다고 요약할 수 있다.
급성장한 기업의 근무 환경, 기업 문화는 어떠할까. 정건희, 정희정 두 대학생 기자와 함께 직접 눈으로 확인해봤다. 기자단은 STX지주회사와 5개 계열사의 지원부서가 있는 서울사무소를 찾았다. 지금부터 ‘꿈을 찾아 세계로’ 향하는 이들의 일터를 만나보자.

기업 개요
● 대표이사 : 강덕수
● 설립 : 2001년
● 임직원 수 : 약 66,000명
● 2010년 매출액 : 26조 원
● 사업부문 :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자원·에너지
하면 떠오르는 것. MBC ‘무한도전’의 조정 경기? 세계 최대 크루즈를 건조하는 회사? STX 서울사무소 1층 그룹홍보관에서 STX그룹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글과 사진, 영상 등으로 사업 영역과 역사를 소개하고 있어 짧은 시간에 STX그룹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STX그룹은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자원·에너지 등 4개 사업 부문에 총 24개의 국내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국내 3대 해운선사 STX팬오션과 세계 4대 글로벌 종합 조선기업 STX조선해양, 세계 3대 엔진 메이커 STX엔진을 중심으로 조선 기자재에서 선박엔진 제조, 선박 건조, 해운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이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플랜트와 건설, 에너지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많은 이가 STX 하면 세계 최대 크루즈선인 오아시스호를 떠올린다. 지난 2009년 STX유럽이 건조한 것으로 무게만 22만 톤에 달한다.

홍보관 중앙에 이 크루즈선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농구장, 수영장, 암벽 등반 등 세세한 부분까지 똑같이 만들었다는 이 모형은 자그마치 억대를 호가한다고 한다.
선박 건조를 하는 기업인 만큼 임직원도 배를 탈 기회가 많이 있지 않을까. 실제로 STX그룹에 입사하면 신입연수 기간 동안 크루즈 연수를 떠난다고 하니 입이 떡 벌어진다.

STX팬오션의 경우 대리·과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3주 내외의 승선교육을 실시하고, 임원의 경우 동반 1인까지 크루즈 여행을 지원한다.

해외 근무 기회가 많은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월드베스트 STX’를 기업 가치로 내세운 곳인 만큼 지구촌 곳곳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세계 7대 권역에 100여 개의 해외 법인과 지사가 있다. “STX그룹은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인사기획팀 송영석 씨의 설명이 이어졌다.
해외에 나가면 별도의 수당이 주어지고, 자연스럽게 외국어도 배울 수 있어서 많은 직원이 해외 근무를 선호한다고 한다.

가족도 함께 나갈 수 있으며 자녀가 외국인 학교에 등록할 때는 학자금도 지원한다. 특히 관리자급뿐 아니라 직무와 역량에 따라 주임·대리급 직원도 해외 주재원으로 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 기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했다.

신입사원에게도 즉각적으로 업무 권한을 주는 ‘신입사원의 조기 전력화’가 STX그룹의 특징이자 힘이다. STX그룹은 10년 사이 M&A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 비해 중간관리급이 없는 편이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이 곧바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직원 입장에서는 빠르게 일을 배우며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며 일찍부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회사의 빠른 성장에 기여하는 셈이다.

직원 평균 연령이 35세로 기업 문화는 젊고 진취적이다. 여러모로 ‘젊은 기업’ STX다.


유연한 기업 문화 ‘으뜸’
STX그룹에 세 번째로 방문하는 기자는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에게서 공통된 느낌 하나를 받았다. 모두 외향적이고 활발하다는 것이다. 동기끼리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젊은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만큼 직원끼리 교류가 활발한 것도 또 하나의 특징. 각종 동호회가 활성화돼 있으며 회사에서 최대 70%까지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각종 문화 활동, 스노보드, 익스트림 스포츠 등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또 일 년에 평균 2번 이상은 팀원끼리 봉사활동을 떠나고 있다.

‘우수 인적 자원 확보와 육성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것이 STX그룹의 인사철학.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여러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그중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것은 구내식당이다. 아침 식사를 거른 채 출근한 이들은 회사에서 샌드위치, 과일, 머핀 등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점심은 양식과 한식으로 나눠 제공되고 야근을 하는 직원들을 위한 저녁 식단도 마련돼 있다. 자회사인 STX리조트에서 식당을 운영해 직원 건강을 확실히 책임진다.
요가 교실, 조정 로잉머신 등이 갖춰진 피트니스 센터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또 직급에 따라 100만~200만 원이 충전되는 복지카드로 문화 및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흔히 제조업 하면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STX그룹의 근무 환경은 유연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원활한 소통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신입사원도 할 말을 하는 분위기고, 눈치 퇴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임원급, 사장단 등과의 공개 토론회인 ‘리더와의 대화’가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리고, 회식 문화도 강권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회사에서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기업문화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신입사원에게 재량권을 부여하는 만큼 ‘책임’이 뒤따르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주어진 일을 하며 안정만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적응하지 못할 것이다’는 것이 직원들의 공통된 의견. 회사에서는 직원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일정 출석률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에는 비용을 개인에게 돌린다. 또 교육 여부를 승진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이, 세계를 무대로 역량을 발휘해 보겠다는 도전자, 회사의 빠른 성장에 기여하는 자부심을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STX그룹이 신나는 일터가 될 것이다.


[인사담당자와 솔직 토크]

김지혜 STX 인사기획팀 주임

Q 하반기 채용 계획은?

A 채용은 그룹 공채로 진행한다. 일 년에 두 차례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데 올 하반기에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추석 이후에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 인원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1600여 명이었고, 상·하반기 각각 평균 500명 이상 뽑고 있다. 경쟁률은 계열사별로 다른데, 많게는 100 대 1, 적어도 30 대 1 수준이다.

Q STX그룹의 인재상은?

A 채용 홈페이지에 보면 변화, 창의, 적극성, 자기 계발 등 5개 부분의 인재상이 나와 있다. 그중에서도 ‘도전 정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M&A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맨 땅에 헤딩해도 살아남는 정신이 필요하다. 학교나 학점, 스펙보다는 개인의 다양한 경험, 역량을 비중 있게 보고 있다.

Q 도움될 만한 활동이 있다면?

A 전공이나 직무와 관련한 경험이 가점을 받을 확률이 높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오래전부터 회사와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입사지원서에 1지망과 2지망을 쓰게 돼 있다. 지원하는 사업군에 맞는 직무 역량과 경험을 부각시켜 쓰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턴십에 참여해볼 것을 추천한다. 조직이 크든 작든 사회생활을 경험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적응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공계 분야는 기사자격증 같은 실질적으로 업무에 도움되는 자격증을 선호하는 편이다. 조선소 생산 현장에서 인턴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Q 외국어는 어느 정도 해야 하나?

A 업무상 외국인과 소통할 일이 많다. STX팬오션의 경우 업무 대부분을 영어로 처리한다. 하지만 직무에 따라 영어 사용 빈도는 다르므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채용 시에는 토익 스피킹, 오픽과 같은 말하기 시험 점수만을 평가한다. 점수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지만 영어 점수뿐 아니라 다양한 면을 고루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서류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 비중이 높다. 각 사의 담당자가 밤을 새우면서 다 읽어보기 때문에 신경 써서 작성해야 한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다시 제로 베이스에서 면접 전형을 거친다.


기업 탐방 후기

정희정 대학생 기자(인천대 무역 4)
자신의 역량을 200% 발휘하고 싶다면 STX그룹을 선택하자. 신입사원도 곧바로 중요 업무를 수행하며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고, 외국어 교육·MBA 등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이니 말이다. 그만큼 회사가 직원들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 아닐까.

사내의 다양한 동아리와 정기적인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직원들을 통해 활발한 STX그룹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더욱 매력적인 부분은 소통의 문화를 중시한다는 것.

상사와도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STX그룹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보수적인 업무 환경의 기업이 아니었다. 또한 한 달에 한두 번은 무조건 5시에 퇴근해야 하는 ‘패밀리데이’ 제도가 마음에 들었다. 이처럼 직원들을 배려하는 여러 정책에 반했다. 나도 입사해 꼭 책상 하나를 얻고 싶다.


정건희 대학생 기자(서경대 국문 3)

지난 ‘무한도전’ 조정특집에서 유난히 붉게 보였던 STX그룹의 심장부에 들어가는 기회를 얻게 됐다.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STX 서울사무소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STX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건물과 2층의 피트니스 센터, 확 트인 로비, 지하 1층의 널찍한 카페테리아와 식당가 등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 역시 세계 곳곳에서 뛰는 기업다웠다.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곳은 2층 피트니스 센터였다. 러닝머신 등 각종 운동기구, 요가 교실, 실내 골프장 등이 있었다. 실내 골프장에서 난생 처음 골프채를 잡고 ‘나이스 샷’을 외쳐보기도 했고, 무한도전에 나왔던 로잉머신을 직접 당겨보기도 했다.

STX그룹의 주 무대는 세계다. 방학이 되면 세계 곳곳을 두 눈에 담기 위해 떠나는 학생이 얼마나 많은가. 세계 곳곳을 단기간의 ‘여행’이 아닌 자신만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일터’로 삼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세계를 가슴에 품을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보라!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