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tudy in Study!

대학생, 취업준비생이라면 ‘스터디(Study)’ 하나쯤은 필수다. 스터디는 동일한 목표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학습 자료를 공유하고 공부하는 소모임을 말한다. ‘스터디 그룹’이라고도 하지만 요즘은 줄여서 ‘스터디’라고 한다.

어려운 학교 공부를 함께 하는 전공 스터디, 대기업 인적성 검사 대비나 면접 준비를 위한 취업 스터디, 국가고시·자격증을 준비하는 스터디, 영어 회화 스터디, 경제신문 읽기 스터디, 자기소개서 첨삭 스터디, 출석체크 스터디 등 그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다.
[스터디 만들기 A to Z] 똘똘한 스터디 하나 열 학원 안 부럽다
스터디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함께 공부함으로써 나태해지기 쉬운 마음을 다잡는 데 있다.

또 여러 사람이 자신이 가진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의 스터디는 구성원 모두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나 모든 스터디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가 아니라 술 마시는 모임으로 변질되거나 구성원 사이의 불화로 해체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공부에 대한 시너지 효과나 정보 교환은커녕 시간만 낭비하는 셈이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고 성공적인 스터디를 꾸려나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스터디 결성에서부터 구성원 모두가 윈-윈하는 운영 방법에 이르기까지 낱낱이 파헤쳐보자. 똘똘한 스터디 하나 열 학원 부럽지 않다!


Step 1 목표 설정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자. 두루뭉술 원대한 목표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 말이다. 예컨대 ‘전원 토익 900점 넘기기’ ‘두 달 안에 경제학 2회독’ 등과 같이 구체적인 목표가 좋다. 목표는 학습 동기와 의지를 강화시켜 주는 것은 물론 효율적인 학습의 원동력이 된다. 중요한 점은 스터디 구성원(스터디원) 모두가 목표를 동감하고 숙지해야 한다는 것. 스터디가 결성된 후에도 대표(스터디장)는 지속적으로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하며 구성원을 독려해야 한다.


Step 2 스터디원 모집

학과 클럽이나 학교 커뮤니티, ‘취업의 달인’ ‘취업뽀개기’ 등과 같은 취업 커뮤니티를 이용해 스터디원을 모으는 게 일반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신이 속한 동아리 또는 학원에서 동일한 목표를 가진 이들을 만나 스터디를 구성할 수도 있다. 모집 공고는 되도록 구체적으로 쓰는 게 좋다. 공부하고자 하는 내용, 공부 기간, 선발 인원, 기타 규칙 등을 자세하게 밝혀 차후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example 은행 공채 대비 ‘필승 스터디’

안녕하세요? *^-^*

한국대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한경이입니다.

2011년 하반기 은행 공채를 대비해 9·10·11월 석 달 동안 필기시험 및 면접 준비를 함께 할 분을 모집합니다. 성비를 맞추기 위해 남자 3명, 여자 2명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목요일 오후 6시까지 지원받겠습니다. OOOO@hankyung.com으로 이름, 학교, 학과, 자격증 유무 등과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해 보내주세요. 궁금한 점은 010-1234-5678로 문의해주세요.

스터디는 화요일 6시, 금요일 6시에 종로 스터디카페 ‘J&J카페’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리 스케줄을 점검해보시고 이 시간에 가능하신 분만 지원해주세요.


Step 3 스터디원 선발

스터디 인원은 3~6명 정도가 적당하다. 구성원이 너무 많으면 소통이 어렵고, 반대로 너무 적으면 정보를 공유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신청할 경우 면접을 통해 일정 인원을 선발해야 한다. 두 개의 소그룹으로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터디원의 수준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이가 너무 크면 원활한 스터디 진행이 힘들기 때문이다.

친한 사람들끼리만 하는 것은 위험하다. 긴장감이 생기지 않아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기 때문. 친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 새로운 스터디원을 2명 정도 영입해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 남녀 비율을 적당히 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tep 4 스터디 장소 선정

구성원 규모에 맞게 선정해야 한다. 학교 내 스터디라면 학교 시설을 이용하면 문제가 없다. 비어 있는 강의실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학원생끼리 스터디를 결성한 경우라면 학원 강의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두 여의치 않다면 카페나 모임 전문공간을 활용하는 게 해답.

중요한 점은 모이는 장소가 늘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저기 옮겨다니다 보면 낭비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기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디든 일정한 장소에서 안정감 있게 스터디를 하는 게 중요하다.


Step 5 커리큘럼 짜기

성공 스터디의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커리큘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어떤 교재 또는 자료를 이용해서 공부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스터디를 총 몇 주간 진행할 것인지 정한 후 그 기간에 맞게 진도표를 짜야 한다.


example ‘필승 스터디’ 커리큘럼

1주
각 은행의 특징 및 각 은행이 원하는 인재상 분석(1인당 1개 은행 조사)

2주
전년도 합격자의 자기소개서 분석 및 스터디원 자기소개서 첨삭

3주
면접 대비 경제신문 스크랩(1인당 하루 2개 기사 분석, 경제 용어 5개 조사-5주간)

4주
논술 예제 1인당 3개씩 조사 / 인적성 대비 책 하루 10쪽씩 풀기

5주
모의 인적성 테스트 / 친목 도모를 위한 회식

6주
면접 예상 질문 1인당 5개씩 조사 및 발표

7주
경제신문 스크랩을 토대로 경제 쟁점 토론

8주
모의 면접 / 복장, 화장, 헤어스타일 등에 대한 의견 교류


Step 6 커리큘럼 실행

커리큘럼을 스터디원끼리 공유해 향후 진도에 대한 합의를 한다. 미리 정해진 양만큼 공부해오고 복습하는 형식으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토론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다면 친밀감과 실력, 지식을 동시에 쌓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커리큘럼을 지나치게 타이트하게 짠다거나 너무 느슨하게 짜면 안 된다는 것. 무리한 진도는 공부 페이스를 잃게 할 가능성이 높고, 느슨한 진도는 생기 없는 스터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스터디 만들기 A to Z] 똘똘한 스터디 하나 열 학원 안 부럽다
notice 구성원 역할 분배·규칙 정하기

커리큘럼 짜기 만큼이나 역할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스터디장 정하기. 대개 스터디를 만든 사람이 한다. 스터디 장소를 물색하고, 시험지를 만들고, 공금을 걷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런 일을 구성원과 분담하거나 정기적으로 스터디장을 변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사람의 모임인 만큼 모두가 수긍하는 규칙을 만들 필요가 있다. 특히 지각이나 불참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규칙이 필요하다.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만드는 게 좋다. 공부에서도 역할 분담이 효율적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공부해서 좋은 점은 방대한 양의 공부를 분업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 가령 경제학을 공부하는 스터디라면 A양은 미시경제, B군은 거시경제, C양은 국제경제, D군은 시사경제와 같이 파트를 나눠 각자 집중적으로 공부한 후 스터디 시간에 다른 스터디원을 가르치는 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방대한 양도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다.


Step 7 인터넷 클럽·카페 개설

스터디의 장점은 좋은 자료를 스터디원끼리 공유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러한 자료를 스터디장이 일일이 스터디원에게 보낼 수는 없는 터. 스터디를 위한 전용 인터넷 공간을 만들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싸이월드 클럽이나 네이버·다음 카페 등을 개설하면 효율적으로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notice 스터디원은 적이 아닌 동지!

스터디는 정보 교류의 장이다. 자격증 시험이라면 자주 나오는 문제가 무엇인지, 면접이라면 해당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 알짜배기 정보를 스터디원이 공유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얌체족은 좋은 정보를 내놓지 않고 남들이 귀띔해주는 정보만 얻어가기도 한다. 이는 스터디원을 동지가 아닌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기 때문. 적당한 경쟁은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이기주의는 불화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명심할 것.


Step 8 연습은 실전처럼 진지하게

공동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만큼 최대한의 성과를 내자는 게 스터디를 만드는 이유다. 자격증 스터디라면 모의고사 풀이를, 면접 스터디라면 모의 면접을 할 것이다. 이 시간에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연습 과정이라고 해서 대충 웃으면서 연습하는 자세는 금물. 외부 전문가를 섭외해 특강을 듣는 등 실전처럼 진지하게 진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notice 친목 도모는 가끔씩, 최소한으로!

스터디를 통해 인맥을 넓히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같은 목표를 가진 이들이 모인 만큼 금세 친해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공부 외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이 잦아지기 십상이다. 2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등으로 제한을 두지 않으면 자칫 깡통 스터디로 전락할 수 있다. 회식은 구성원 모두가 목표를 이룬 후 해도 늦지 않다.



별별 스터디 이색 스터디 외로운 그대, 일석이조 ‘밥터디’ 어때?

출첵 스터디

→ 2학기엔 매일매일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기로 결심했는가? 가만, 지난 학기에도 똑같은 계획을 세웠다가 실패했다고? 그대에게 꼭 필요한 게 출첵 스터디다. 작심삼일을 증명이라도 하듯 자기 통제 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대학생을 위한 스터디. 도서관이나 일정 장소에 특정 시간을 정해서 모인 다음, 출석체크를 하고 헤어지는 게 핵심이다. 출석체크 후에는 자유롭게 공부하면 된다. 지각이나 결석을 할 때마다 벌금을 부과하는 강제성이 특징.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 이에게 딱 좋은 스터디다.


헬스 스터디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상에 맞게 등장한 것이 헬스 스터디. 몸짱, 얼짱 열풍이 불면서 헬스클럽을 다니는 대학생이 많아졌지만 초심을 지키는 이는 많지 않다. 힘들고 지루한 운동, 작심삼일로 끝나버리지 않도록 서로를 체크하는 게 헬스 스터디의 핵심이다. 함께 운동하러 다니면서 서로의 식단까지 관리해준다.


생활 스터디

→밥터디의 진화 형태가 생활 스터디라고 보면 된다. 공부와 시간 관리를 함께 하는 스터디 모임으로, 대개 아침에 학교 도서관에 모여 출석을 점검하고 시간표에 맞춰 공부를 하는 식이다. 이 스터디는 고시촌에서 유래됐다. 힘든 고시 공부를 하며 서로 의지할 사람을 찾다 보니 이 같은 스터디가 등장했다고.


인강 스터디

→ ‘인터넷 강의’는 원래 1인당 한 개의 강의를 신청해 보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가난한 대학생으로선 비싼 인터넷 강의를 여러 개 신청하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인강 스터디’. 이들은 한 개의 인터넷 강의를 신청한 후 멀티미디어 기능이 구비된 학교 스터디룸이나 모임 전문공간에서 강의를 함께 듣는다. 따지고 들면 불법. 하지만 돈도 절약할 수 있고 실제 강의를 듣는 기분도 낼 수 있어서 인기가 높다.


밥터디

→밥터디(밥+Study)란 시간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밥을 먹고 헤어지는 모임을 말한다. 스터디원은 밥을 먹으면서 그날 공부한 내용을 잠시 점검하고 정보를 나눈다.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스터디의 한 종류다. 공부는 해야겠는데 딱히 맘에 맞는 동지가 없다면, 혼자서 밥을 먹는 게 죽기보다 싫다면 밥터디가 해답이다.



대박 스터디 비법

[스터디 만들기 A to Z] 똘똘한 스터디 하나 열 학원 안 부럽다
전재욱 숭실대금융학회(SFA) 회장

“하늘이 무너져도 스터디 시간은 지킨다”
‘금융권 합격 명문’ 명성 자자해

숭실대금융학회(SFA)가 운영하는 면접 스터디는 높은 합격률을 자랑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 스터디가 배출한 금융권 합격자는 ‘전설’처럼 회자된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한 여학생은 스터디를 통해 자신감을 찾아 기업은행에 당당히 입사했고, 뒤늦게 금융권으로 진로를 바꾼 미디어 전공 남학생은 스터디에서 다뤘던 예제가 면접에 그대로 나와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고. 전재욱 SFA 회장을 만나 이 스터디의 성공 비결을 물었다.

Q. 스터디를 어떻게 구성하나.

학기 초에 학회 내에서 면접 스터디 수요를 조사한다. 스터디장을 선정해 지원자를 받아 6~8명 정도의 소그룹으로 면접 스터디를 꾸린다.

Q. 스터디 진행 방식은.

금융권 입사를 위해서는 자신감 있고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매주 3분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한다. 스터디원 앞에서 무작위로 뽑은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다. 주제는 주로 경제 이슈나 금융권 면접 기출문제에 나오는 것이다. 간혹 행복, 돈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기도 한다.

Q. 힘든 점은 없나.

학회원들끼리 원래 친하다. 그래서 스터디에 긴장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금융권에 입사한 선배 등 외부 인사를 초청해 그들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는 등 여러 방법을 써서 긴장감을 높이려고 노력한다.

Q. 좋은 성과를 내는 비결이 무엇인가.

우선 스터디원 구성이 좋아야 한다. 좋은 스터디원은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성실하고 적극적인 사람을 말한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스터디의 특성상 불성실한 구성원 한 명이 전체 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강제성’이다. 바쁘다고 한두 번 빠지는 게 다른 구성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유 불문하고 3번 이상 빠지면 제명하는 규칙을 두고 있는데, 이 방법이 벌금제보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Q. 면접 스터디의 가장 큰 효과는.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금융권 입사에 성공한 선배들도 인정하는 것이다. 공부는 혼자 할 수 있지만 면접 준비는 책을 보며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의 면접 기회를 가지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 남 앞에 서는 게 힘든 내성적인 성격도 스터디를 하면 바뀔 수 있다.



[스터디 만들기 A to Z] 똘똘한 스터디 하나 열 학원 안 부럽다
이두희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최종 합격자

정보 교류·예습 필수·회식 금지 원칙 지켰더니 전원 합격!

어렵다고 소문난 국제재무위험관리사(FRM) 시험에 스터디원 모두가 합격한 신화를 이룬 스터디가 있다. 지난 1월 초 스터디를 시작한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함께 공부한 덕에 지난 5월 ‘스터디원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스터디 덕을 톡톡히 봤다는 이두희 씨를 만나 스터디 100% 활용법을 들어봤다.

Q. 스터디를 소개한다면.

고려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FRM 스터디다. 고려대 재학생 커뮤니티인 ‘고파스’에서 FRM 스터디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지원했다. 같은 학교 학생들이어서 학교 라운지나 빈 강의실을 이용해 공부했다.

Q. 스터디의 장점은.

FRM은 미국에서 주관하는 시험이어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스터디를 통해 어느 강사의 강의가 좋은지, 어떤 교재를 봐야 하는지, 시험에 자주 나오는 것은 무엇인지 등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 인맥이 넓은 친구 덕에 시험을 봤던 선배들의 경험담도 들을 수 있었다.

Q. 힘든 점은 없었나.

진도 따라가기가 급해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았다. 혼자 문제를 풀고 암기하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한데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 스터디 공부와 자기 공부의 균형, 그리고 공부 페이스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시간 분배에 신경 쓰라고 말하고 싶다.
Q.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나.

스터디가 성공하려면 강제성이 있어야 한다. 처음에 “여기까지 예습해오자”라고 했을 때는 아무도 따르지 않았다. 각자 쪽수를 나눠 “10쪽까지는 A가, 20쪽까지는 B가, 30쪽까지는 C가 예습해온 후 스터디원 앞에서 설명하자”라고 방식을 바꿨더니 확 달라졌다. 각자 임무가 생기니 예습을 안 할 수가 없다.

Q. 스터디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스터디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장자가 스터디장을 했는데 리더이자 중재자로서 역할을 잘해주었다. 가급적 술 모임은 피하려고 노력했다. 시험이 끝난 후에 자주 만나서 친목을 다졌다. 스터디원 사이에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숙제나 규칙을 잘 지키는 바탕이 바로 긴장감이다. 그렇다고 삭막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북돋아주며 즐겁게 공부했다.

글 강연우 대학생 기자(부산대 국문 2)·김용균 대학생 기자(전북대 경제 3)·문혜윤 대학생 기자(고려대 불문 4)│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