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지젤, 돈키호테…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런 작품들은 정해진 스토리와 안무를 가지고 있는 ‘클래식 발레’다. 발레 세계에는 클래식 발레만 있는 게 아니다. 현대무용의 테크닉을 적용한 ‘현대 발레’도 있다. 여기서 ‘현대’는 ‘현대무용’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로 해석할 수 있다.
[Culture Life] ‘현대 발레’ 보러 가자! ‘이리 킬리안’의 걸작이 온다
현대 발레는 정해진 움직임과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클래식 발레에서 벗어나 폭넓고 자유로운 움직임이 특징이다. 정해져 있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안무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춤 장르다.

특히 발레 작품 안에서 음악, 연극, 서커스, 민속무용 등 다른 장르 예술과 결합을 시도하기 때문에 풍부한 볼거리가 있다. 클래식 발레에서 느끼지 못하는 재미가 있는 셈이다.

현대 발레에선 안무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때마침 ‘현대 발레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이리 킬리안(Jiri Kylian)이 내한, 유니버설발레단과 공연한다. 그는 위대한 절제미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우아하고 유연하며 예견할 수 없는 마법 같은 춤을 만들어내는 천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춤에 붙일 수 있는 좋은 수식어는 다 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코 출신인 그는 프라하 콘서바토리와 런던 로열발레학교를 거쳐 196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다. 1978년 NDT(Nederlands Dans Theater) 예술감독으로 취임해 1999년 물러날 때까지 60여 개의 작품을 발표, 명성을 쌓았다.

현재는 NDT의 예술고문과 상임 안무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클래식 발레와 현대무용의 간극을 잇는 새로운 생각과 테크닉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무용을 추구한다.

또 토속적이고 원시적인 것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안무가로 유명하다. 음악과 완벽하게 조화되어 끊임없이 이어지는 숨 막히게 정교하고 빠른 동작들도 빼놓을 수 없다.

무용계가 극찬하는 천재의 공연이 서울에서 펼쳐지는 만큼 연극이나 뮤지컬도 좋지만, 이번에는 색다르게 무용 공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유니버설발레단에서 ‘THIS IS MODERN 2’라는 타이틀로 이리 킬리안의 작품 ‘프티 모르(PETITE MORT; 어떤 죽음)’와 국내 초연작 ‘세츠 탄츠(SECHS TANZE; 여섯 가지의 춤)’를 무대에 올린다.
[Culture Life] ‘현대 발레’ 보러 가자! ‘이리 킬리안’의 걸작이 온다
현대 발레
‘THIS IS MODERN 2’

· 장소 : 유니버설아트센터
· 일시 : 2011년 6월 9~12일 5회
· 시간 : 평일 19:30, 토 15:00·19:00, 일 15:00
· 가격 :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B석 1만 원

※ 대학생 30% 할인 (단, B석 제외. 티켓 수령 시 학생증 지참)


글 김동하 대학생 기자(이화여대 무용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