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졸업생 수 1000여 명. 규모는 작은 편이다. 하지만 ‘세상을 이끄는 1%의 인재’가 되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서강대의 얘기다. 취업 성적도 우수하다. 교육과학기술부의 2009 전국 대학 취업률 통계에서 대기업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금융권 취업률이 높다.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이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인 대학. 서강대 취업지원팀을 찾았다.

서강대 취업지원 시스템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취업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소수 정예를 표방한다’는 교육 정신에 입각해 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따라 맞춤형 취업 전략을 컨설팅하고 있다.

둘째,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재직 동문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한다. ‘서강 커리어 멘토링’ 등 동문과 학생의 만남을 적극 주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셋째, 실습형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인적성 검사, 모의 면접 등을 통해 학생들이 기업 채용 전형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취업지원팀에는 취업지원팀장과 총 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모두 MBA, 교육학, 심리학 석사 등 석사 학위 소지자다. 직업상담사 자격증 취득, 이미지컨설팅교육 이수 등 전문적 상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 서강대, ‘작지만 강하다’ 소수 정예 위한 세심한 지원
맞춤형 취업 교육 및 프로그램

개별 취업상담

취업지원팀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개별 취업상담이다. 하루 평균 9명의 학생에게 심층 상담을 한다. 취업 전략, 진로탐색, 이력서 클리닉, 모의 면접, 인적성 검사 노하우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상담 후 설문조사에서 학생 만족도가 4.81점(5점 만점)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취업 취약 계층을 위한 상담

서강대는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 소수 약자를 배려하는 교육을 강조한다. 이런 교육 정신은 취업지원팀의 취업 프로그램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취업하기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장애학생, 탈북자(새터민), 고령자, 인문계 여학생 등을 위한 맞춤형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 취약점을 분석해 이를 최소화하고 개인의 강점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진로탐색 집단상담

진로탐색 집단상담은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8~16명의 소그룹을 대상으로 하루 3시간씩 5회에 걸쳐 상담이 이뤄진다. 저학년 진로탐색 집단상담은 1~2학년 학생이 대상이다.

개인의 가치, 흥미, 적성, 능력 등을 탐색하도록 다양한 심리검사(MBTI, 다중지능검사 등)를 실시하고 이를 분석·해석해준다. 이후 ‘커리어 로드맵’을 작성해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3~4학년에게는 주로 직무를 중심으로 이에 적합한 이력서 작성법, 모의 면접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과 취업’ 교과목 개설

여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목을 개설했다. 강의 40%, 발표 및 토론 40%, 영상물·선배 인터뷰 기업방문 등의 현장실습 20%로 구성돼 있다. 3학점 교과목이다.

동문 네트워크 활용 프로그램

서강 커리어 멘토링

서강대 학생들이 국제기구, 금융공사, 기자, PD, 법조계, 투자금융,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로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전문 분야에 재직 중인 선배와 2학년 학생을 멘토-멘티로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다.

2008년 제1기가 배출된 이래 올해 4기를 모집하고 있다. 오프라인 미팅, 이메일 교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약 1년간 멘토링이 이루어진다. 오프라인 미팅 후 멘토는 멘티 평가서를, 멘티는 멘토링 보고서를 취업지원팀에 제출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후배 만남의 날

다양한 기업과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재직 동문을 초청해 학생들과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개별면담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정보와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잡카페 이벤트’를 열어 매월 특정 주제 하에 선후배 간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실습형 프로그램 고학년 취업 캠프

고학년 취업 캠프

취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과 미취업 졸업생의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단기 프로그램. 여름방학, 겨울방학 중 실시하며 4일은 교내에서 3일은 교외에서 합숙 형식으로 진행한다. 매 회 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직무 전문화 교육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진출 희망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직무 마스터 과정이다. 직무별 10시간 과정으로 주요 업무 파악과 실무 학습, 관련 면접 연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진출 수요가 많은 기획, 인사, 영업마케팅, 금융, R&D 등의 직무를 중심으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 서강대, ‘작지만 강하다’ 소수 정예 위한 세심한 지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1번지 서강대학교 학생회관 309호

● 전화번호 : 02-705-8131

● 이메일주소 : jobinfo@sogang.ac.kr

● 홈페이지 : job.sogang.ac.kr




[인터뷰] 이관택 취업지원팀장

[취업정보실 사용설명서] 서강대, ‘작지만 강하다’ 소수 정예 위한 세심한 지원
올해 중점을 두는 것은?

계절학기에만 열렸던 저학년 정규 교과목을 올해 2학기부터는 학기 중에 개설할 예정이다. 또 1~2학년 때부터 취업지원팀을 자주 찾도록 홍보하는 데도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올해부터 리플릿을 만들어 입학식, 학부모 간담회, 오리엔테이션 등 각종 행사 시 신입생들에게 배포했다. 차근차근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취업지원팀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상담 신청을 할 때 미리 자기소개서를 보내주는 것이 좋다. 첨삭을 한 후 좀 더 알차게 상담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영어 자기소개서도 첨삭해준다. 상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잡카페’도 마련돼 있다. 스터디룸, 정보검색존, 도서존 등이 있어 취업 정보를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취업지원팀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저학년 때부터 상담을 하면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 취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에게는 대기업, 금융권 이외에도 좋은 중견기업이 많다는 말을 하고 싶다. 중견기업에서 시작해도 사업, 이직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시야를 넓게 가지고 취업에 임하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 또 학창 시절에는 공부 이외에 많은 것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꼭 취업 관련 경험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즐기면서 하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취업 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스펙이 좋지 않아서 고민하는 학생에게 조언 한마디.

학점은 크게 바뀌는 부분은 아니다. 영어 점수도 단기간에 200~300점을 올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는 것이 좋다. 학점, 영어 점수 다 갖춰도 서류에서 떨어지는 학생이 부지기수다. 기업들이 스펙만으로 지원자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스펙의 비중은 생각보다 작다.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삶을 잘 녹여서 푸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회사에 얼마나 충성도가 있고 조직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본다. 학점이 좀 낮아도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라. 스펙 때문에 주눅이 들면 면접에 가서도 자신감 결여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글 이현주 기자 charis@hankyng.com│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