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로드] 눈과 입이 즐거운 브런치, 함께할까요?

서울 합정역&상수역

따뜻한 봄 햇살 쏟아지는 어느 날 아침. 마침 오전에 강의도 없다면 당신은 어디로 가겠는가. 하루쯤은 도서관 대신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홍대 주차장 골목을 중심으로 합정역과 상수역 부근에는 수십 개의 카페가 즐비하다.

매일 조금씩 새로운 문화와 유행을 만들어가는 이곳은 이미 신사동 가로수길, 삼청동 카페 골목, 한남동 이태원 거리와 함께 브런치의 메카로 꼽힌다.

친구들과의 수다도 좋고, 데이트도 좋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뻐서 감동이요, 맛에 한 번 더 감탄하게 되는 ‘이색 브런치 메뉴 탐방기’다.

[카페앤덴]

따스한 한 입 홈메이드 수프의 유혹

아직 남아있는 꽃샘추위까지 잊게 만드는 따끈한 수프는 흔하지 않은 브런치 메뉴다. 합정역 5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솔내길 카페 골목의 첫 번째 가게 ‘카페앤덴(cafe N then)’에서는 정성이 가득 담긴 홈메이드 수프를 맛볼 수 있다.

매일 아침 브로콜리, 감자, 양송이 등 그날의 신선한 재료로 만들고, 한국인 입맛에 맞게 우유를 많이 넣지 않는 게 특징이다. 감자로 만든 부드러운 식감의 치아바타 빵 치킨샌드위치도 인기.

모든 브런치 메뉴에는 간장 드레싱으로 맛을 낸 샐러드와 새콤달콤한 피클이 함께 제공된다. 아메리카노가 추가된 브런치 세트 메뉴는 오후 5시까지이므로 점심 겸 저녁인 ‘러너(Lunner)’ 메뉴로도 좋을 듯. 직접 만든 자몽차, 레몬차와 꿀을 넣고 잎차를 우려낸 밀크티도 추천 메뉴다.

Information

● 대표 메뉴
Bread Soup Set 앤덴 수프+아메리카노 1만1000원·Sandwich Set 치킨 치아바타+아메리카노 1만1000원

● 전화번호 02-325-1718

● 브런치 타임 오후 5시까지

● 위치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5번 출구


[싸롱 드 라 쏘시에]

담백한 프렌치 샌드위치와 살살 녹는 타르트

북적거리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 싫증이 났다면 한가롭고 느긋한 카페에서 따뜻한 햇살을 느껴보자. 마녀의 응접실이란 뜻의 ‘싸롱 드 라 쏘시에(Salon de la Sorciere)’는 프랑스식 샌드위치와 부드러운 타르트를 맛보고 담소도 나누며 문화 공연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인기 메뉴 크로크 무슈와 크로크 마담은 식빵 사이에 수제 햄을 넣고 슈레드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워 고소하고 담백하다. 달걀 프라이가 올라가면 마담, 없으면 무슈다. 부드러운 에그타르트 베이스에 구운 감자, 양송이 등을 푸짐하게 넣은 타르트도 인기다. 브런치 메뉴에는 웨지감자와 오렌지를 넣은 드레싱으로 상큼한 맛을 살린 샐러드, 양파 피클이 함께 나와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Information

● 대표 메뉴

Croque Monsieur 크로크 무슈 7000원 Croque Madame 크로크 마담 8000원
※ 브런치 타임 음료 추가 시 2000원

● 전화번호 02-3143-6833

● 브런치 타임 오후 5시까지

● 위치 지하철 6호선 상수역 2번 출구


[프라이팬케이크]

와플에 물렸다면? 팬케이크와 스페니시 오믈렛

솔내길 카페 골목 중간에 위치한 ‘프라이팬케이크(Fry pancake)’는 일반 주택을 개조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팬케이크 브런치 세트는 2장의 팬케이크와 구운 감자, 소시지,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등이 곁들어진다.

느끼하지 않도록 샐러드 드레싱은 발사믹 소스를 사용한다. 반죽부터 샐러드 드레싱까지 모두 직접 만든 재료로 맛을 내는 게 강점.

요거트가 들어간 마늘 참깨 드레싱은 마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오믈렛과 잘 어울려 입맛을 돋운다.

브런치 세트에서 1000원을 추가하면 스크램블 에그를 브로콜리, 양파, 파프리카 등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간 정통 스페니시 오믈렛으로 바꿀 수 있다.

Information

● 대표 메뉴

Brunch Set 팬케이크 or 와플+아메리카노 8900원
※ 브런치 메뉴 중 스크램블 에그에서 오믈렛으로 변경 시 1000원 추가
Real Spanish Omelet 오믈렛+샐러드+감자 6000원

● 전화번호 070-4105-9643

● 브런치 타임 오후 3시까지

● 위치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5번 출구


진행·사진 김주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