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 Job&Joy 창간 1주년 기념
한국 벤처 신화의 산증인들과 예비 CEO, 대학생 기자가 한자리에 모여 ‘기업가 정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 2월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국경제신문사 18층에서는 ‘한국형 新기업가 정신 컨퍼런스’가 열렸다.CAMPUS Job&Joy 창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 행사는 자매지 한경비즈니스와 대학생창업동아리연합회(PEUM)가 공동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CAMPUS Job&Joy 대학생 기자단과 대학생창업동아리연합회(PEUM) 회원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승득 한국경제매거진 대표이사의 개회사로 시작,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의 축사, 이민화 카이스트(KAIST) 교수 및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이사의 강연과 패널 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원조 벤처’ 메디슨 창업자인 이민화 교수는 ‘혁신과 한국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이 교수는 ‘실패를 바탕으로 한 성공과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연대보증에 의한 선배 기업인의 도태가 청년 창업 격감과 공무원 지원 증가로 이어진다”며 “이는 도전 정신의 소멸과 이공계 기피의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은 강력한 기업가 정신과 창조적 차별화 역량을 기르고 국가는 실패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혁신과 상생의 벤처 2.0’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창업자인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성공의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창업”이라며 “수면 위로 올라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열린 패널 토론에는 이동형 대표, 김홍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정대용 숭실대 벤처중기과 교수, 이병권 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장, 김대현 PEUM 회장이 참여했다. 이병권 과장은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국가에서는 창업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잡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청년들의 도전 정신을 북돋는 데 실패해 장기 침체를 겪은 일본처럼 되지 않으려면 젊은 세대에게 성공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대용 교수는 “실패하더라도 생존하면서 실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끝까지 시장에 대해 학습할 것을 당부했으며, 김홍유 교수는 “사회 초년병 시절 가장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가까운 인맥”이라며 기업가 정신과 더불어 네트워크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대현 회장은 ‘안정’에 치중된 대학생들의 미래 인식을 지적하며 “많은 조사와 학습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양충모 기자 gaddjun@hankyung.com·@herejun(Twitter)·강연우 대학생 기자 sondobo@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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