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삼청동

‘인사동 맞은편, 안국역 1번 출구’. 바로 삼청동 가는 길이다. 역사 깊은 풍문여고와 덕성여중을 지나면 근처 광화문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색다른 길이 나타난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낡고 아담한 가게들이 얼마나 멋스러울 수 있는지 느껴지는 곳이다.
[Hot Street] ‘개성 만점’ 숍 가득한 북촌 화개길 나들이 어때?
이러한 삼청동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집. 삼청동 고유의 분위기에 먹음직스러운 주전부리들이 더해져 찾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언제부턴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신진 디자이너들의 숍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덕성여중 윗자락에서부터 삼청파출소에 이르기까지, 그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 쇼핑의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윗동네(청와대길~삼청공원)와는 또 다른 멋을 자아내는 삼청동 아랫동네(북촌 화개길). 그곳에서 눈에 확 띄는 이색 가게들을 둘러보았다.


구두·모자·가방
[Hot Street] ‘개성 만점’ 숍 가득한 북촌 화개길 나들이 어때?
슈콤마보니

국내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1세대의 숍. 슈즈(shoes)의 슈와 디자이너의 영문 이름 보니(Bonnie)를 합쳐 만든 브랜드명이다. 화려하고 멋스러운 디자인을 추구한다.








슈랑

슈즈+화랑의 합성어. 작품을 감상하듯 슈즈를 선택해 보자. 굽 조절, 발볼 맞춤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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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엘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의 모자전문학교 C.M.T를 졸업한 모자 전문 디자이너의 숍. 삼청점은 아틀리에 숍으로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다. 형형색색 화려한 모자들을 감상할 수 있다.
[Hot Street] ‘개성 만점’ 숍 가득한 북촌 화개길 나들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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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

부드럽고 가벼운 소가죽 핸드백 전문점이다. 간판도 없고 허름해 보인다고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수 있다. 디자인과 색감 모두 개성 있다.






카페

북카페 내서재

3000여 권의 책이 소장된 북카페. 북적북적 삼청동에서 한가로이 책 한 권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동행 없이 홀로 찾는 이들도 여럿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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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e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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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로 만든 아담한 2층 카페. 밤에 보면 영화 세트장처럼 보일 정도로 작고 예쁘다.

혹자는 다락방에 온 느낌이라고. 추운 겨울에 핫초코 한 잔이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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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드 코인

북악산과 삼청동의 풍경이 펼쳐지는 카페. 녹차 빙수와 스페셜 와플로 유명하다. 새로운 맛이 궁금하다면 떡볶이 와플도 추천한다. 시끄러운 여느 카페에 질렸다면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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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

먹쉬돈나

즉석 떡볶이가 주 메뉴. 상호가 재미있다. ‘먹고 쉬고 돈 내고 나가고’란다. 믿거나 말거나. 점심시간, 저녁 시간에 가면 1시간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삼청동에선 유명 맛집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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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쌀농산

80년대 초등학교 앞에서 먹던 바로 그 떡꼬치 맛을 느낄 수 있다. 집에서 만든 식혜도 일품이다. 가격도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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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포자

중국식 만두를 맛볼 수 있는 만두 가게. 특히 고기만두가 일품이다. 고기 육즙이 너무 뜨거워 까딱하다가는 입천장을 델 수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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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쌀집

상호는 쌀집인데 녹차호떡, 보리찐빵, 식혜 등이 주 메뉴다. 겨울철 효자 상품은 녹차호떡. 호떡 모양의 간판이 인상적이다.

피터팬과 돈키호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다양한 맛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 아이스크림이 준비되는 동안 아기자기한 문구 용품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Hot Street] ‘개성 만점’ 숍 가득한 북촌 화개길 나들이 어때?
글 한상미 기자 hsm@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