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선의 최강 면접 비법

눈 깜짝할 사이 끝나버리는 면접. 이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눈에 보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목소리다. 특히 대부분의 면접이 질의와 응답 또는 토론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목소리가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Skill up] 콧소리는 금물! 목소리도 훈련과 연기가 필요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이 소리와 상대방에게 들리는 음성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자신의 목소리는 두개골 내에서 약간의 울림을 거친 후 듣게 되기 때문에 남에게 들리는 음성보다 낮은 톤으로 인식된다. 실제로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면 이전까지 듣던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목소리는 타고나는 것이다. 하지만 훈련 여하에 따라 충분히 맑고 부드럽게, 톤과 음량도 상대방이 듣기에 적당한 목소리로 변화될 수 있다. 타고나는 음성이 10%라면 연습과 훈련을 통해 갖게 되는 음성이 나머지 90%를 차지하는 것이다.

만약 자신의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기 힘들 정도라면 연습을 통해 교정할 필요가 있다. 심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얻거나 의료적 처치를 받아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충분히 혼자만의 연습으로도 교정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효과적인 목소리 훈련법은 다음과 같다.

-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대전제가 바로 바른 자세다. 바른 자세의 기본은 가슴을 올리고 배를 집어넣는 것. 서 있는 자세라면 양쪽 다리에 체중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앉아 있을 경우는 절대로 다리를 꼬지 않도록 한다.

- 말의 톤이나 고저 등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같은 말이라 해도 그 톤이나 높낮이에 따라 뜻이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 또한 음성의 고저로 긴박감을 표현하는 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내용과 상황에 따라 목소리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 목소리에 생동감이 있는 사람은 나이도 젊어 보일 뿐 아니라 피곤한 상태라 해도 활력이 넘쳐 보이게 마련이다. 가능한 한 활기 있게 얘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 남에게 매력을 나타내고 설득을 위해 확신을 주려면 목소리 톤을 약간 낮게 내는 것이 좋다. 의외로 낮은 목소리가 명랑하고 따뜻하게 들리므로 낮은 톤으로 말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화 대화나 마이크를 사용한 발언에서 낮은 목소리가 무엇보다 신뢰를 얻을 수 있다.

- 무의식적으로 콧소리를 내는 사람은 말을 할 때 턱과 혀를 느슨하게 하고 목과 입을 열어 소리가 코 대신 입으로 나오도록 의식적으로 연습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콧소리를 내고 있다고 인식되면 자세를 바로 하고 가슴을 진정시켜야 한다.

- 피곤하면 십중팔구 거친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면접 전날에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이 좋다. 담배와 기침, 너무 많이 웃는 것 등도 목을 혹사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때는 길게 숨을 쉬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고 가래가 끓는 사람이라면 면접 몇 시간 전부터 맥주와 우유를 피하록 하자.

말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쉽다. 하지만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을 평가하는 데 말씨와 음성은 큰 영향을 미친다. 목소리 역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큰 몫을 차지한다는 점을 명심하고 평소에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Skill up] 콧소리는 금물! 목소리도 훈련과 연기가 필요해
이필선

‘취업상식사전’ 저자. 현재 취업동영상 교육업체

‘토스트잡(www.toastjob.com)’의 CMO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