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선의 최강 면접 비법

[Skill Up] PT면접,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근 각 분야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대방에게 전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 늘면서 ‘설득의 힘’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PT(프레젠테이션)면접은 지원자의 발표력이나 전문 지식 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선호하는 면접으로 급부상했다.

일정 주제를 놓고 혼자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발표력, 논리력, 설득력, 창의성, 의사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의응답식이 아니라 일정 주제에 대해 주어진 시간 동안 입사지원자의 발언 위주로 진행되고, 면접관은 지원자가 발표하는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한다. 손동작이나 눈길, 자세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 PT면접은 보통 20~30분 정도 발표 시간을 준다.

PT면접은 문제해결 능력, 전문성, 창의성, 기본 실무능력, 논리성 등을 관찰하는 데 중점을 두는 면접이다.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표현력이 중요시 된다. 즉, 무엇을 설명하는지보다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기업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개 전문 지식이나 시사성과 관련한 주제를 많이 낸다. 평소 지원하는 업계의 동향이나 직무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적절한 용어 사용이나 무리한 주장은 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논리를 면접관이 수긍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진술해야 한다. 지원하는 회사에 인맥이 있다면, 연락해서 예상 문제를 뽑아본 뒤 리허설을 갖는 것이 요령이다. 깔끔한 복장은 기본이고 시선 처리, 손동작, 목소리 톤 조절 등에 유의해야 한다.

PT면접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그중 가장 일반적인 것이 주어진 몇 개의 주제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 발표하는 ‘스피치 프레젠테이션’이다. PT면접을 실시하는 기업은 대부분 이 유형을 사용하고 있다.

스피치 프레젠테이션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대기실에서 3~5개의 주제가 제시되면 입사지원자가 그중 가장 자신 있는 한 가지를 선택해서 발표 내용과 자료를 준비한다. 이후 면접관들 앞에서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내용을 발표하고, 발표가 끝나면 면접관의 질문이 이어진다.

PT면접으로 ‘신문 브리핑’을 실시하는 기업도 있다. 주로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이랜드를 비롯한 일부 기업에서도 이를 진행하고 있다.

신문 브리핑의 절차는 간단하다. 일간지나 경제신문을 나눠주면 입사지원자가 주요 기사를 선택해 브리핑을 하는 것이다. 이 면접에서는 지원하는 회사나 경쟁사, 해당 산업에 대한 동향이나 이슈를 다룬 기사를 재빨리 찾는 것이 관건이다.

PT면접은 연습만이 살 길이다. 면접 2~3개월 전부터 신문기사를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 특히 경제면은 PT면접 주제의 단골손님이므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기사를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핵심 내용을 정리해보거나, 느낀 점을 글로 옮겨보는 연습도 많은 도움이 된다. 거울을 보고 발표 연습을 하거나 친구들과 스터디를 만들어 함께 실전처럼 연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T면접에는 자신의 생각이 담겨 있어야 한다. 아무리 발표 내용과 자세가 좋다고 하더라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충분히 담겨 있지 않으면 성공적인 PT라고 할 수 없다. 자신의 의견을 도표화 또는 그래프화해보자. 삼성전자처럼 화이트보드를 이용해서 PT면접을 볼 때는 자신의 의견을 간략하게 도표화하거나 그래프로 만들면 훨씬 설득력이 있다.

PT면접에서 많은 구직자가 간과하는 점이 있다. 바로 다른 지원자의 발표를 주의 깊게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발표가 가장 중요하지만, 다른 지원자의 PT를 경청하는 태도 역시 면접관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Skill Up] PT면접,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필선


‘취업상식사전’ 저자. 현재 취업동영상 교육업체 ‘토스트잡(www.toastjob.com)’의 CMO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