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룩 아이템

M모 핸드폰 브랜드 광고를 기억하는가? “난 펑크룩이야”를 외치던 개성 있는 두 소녀는 독특한 말투와 인상착의로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탈색한 머리와 체인 장식 등 다소 공격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개성 만점, 재미있는 역사를 가진 ‘펑크’ 패션에 대해 알아보자.

펑크(punk)는 속어로 ‘시시한 사람, 재미없는 것, 불량소년·소녀, 풋내기’란 의미를 뜻한다. 펑크 패션을 정착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런던의 젊은이들. 런던의 펑크 패션은 1970년대 후반, 10대의 저항감을 표현하는 상징이었다.

그들은 티셔츠에 술 장식으로 치렁치렁한 느낌을 연출하거나, 저속한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녔다. 또한 기괴한 메이크업과 개의 목 끈을 연상케 하는 과격한 느낌의 액세서리들을 매치하기도 했다.

옥스퍼드 펑크, 엘레강스 펑크, 로맨틱 펑크, 매드맥스 펑크, 사이버 펑크 등 이름에 무슨 차이가 있나 싶겠지만 이게 바로 ‘펑크룩’의 매력! 해석하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물 빠진 청재킷에 배지를 달아도 펑크룩, 낡은 컨버스에 스키니진을 매치해도 펑크룩이다.

청재킷, 낡은 컨버스, 스키니진, 하이톱 스니커즈, 문신, 워커, 페도라, 스모키 메이크업, 체크, 체인, 스터드 등은 펑크룩을 완성해주는 주 아이템이다. 유명 모델 ‘아기네스 딘’은 펑크룩을 자주 선보이는데 과격한 느낌보다는 사랑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청남방과 청바지에 레드 컬러 양말로 포인트를 준다거나 청조끼를 체크 남방과 매치하는 등의 스타일을 주로 선보인다. 이처럼 펑크룩은 더 이상 과격함의 대명사가 아닌 때로는 귀엽고 소녀스럽게 풀어낼 수 있는 스타일 룩 중 하나가 되었다.

펑크룩을 대변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 enne Westwood)’는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인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만든 브랜드다. 가장 영국적인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그녀는 원래 평범한 학교 선생님이었으나 학생과의 스캔들로 학교를 그만두면서 디자이너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71년 변두리 숍에서 처음 선보인 그녀의 펑크스타일은 그 당시에도 별종에 속했다. 하지만 3년 뒤 정착, 그녀의 부티크와 스타일 모두 자리를 잡게 됐다.

섹시하면서도 파격을 잃지 않는 것이 바로 그녀만의 패션 스타일. 화려한 컬러와 프린트의 매치도 눈여겨볼 점이다. 1992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앞에서도 속옷을 걸치지 않은 채 속이 훤히 보이는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다.

당시 51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쇼킹 그 자체였다. 지금도 26세 연하의 남편과 살며 혈기 왕성한 인생을 사는 그녀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즐기는 것이 바로 ‘펑크’의 매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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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박진아 객원기자┃촬영 서범세 기자┃제품협찬 벨앤누보(02-517-5521)· 예츠·잭앤질(02-517-7816)·닥터마틴(02-431-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