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당황케 한 면접관의 질문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누구? 당신이 취업준비생이라면 필시 답은 ‘면접관’이리라. 때로는 매서운 눈빛으로, 때로는 능글맞은 웃음으로 사람을 들었다 놓는 탓에 늘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취업 선배들은 어땠을까. 취업 커뮤니티 ‘취업뽀개기’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나를 당황케 한 면접관의 질문’을 모았다.
[Hot Click Best 5] ‘지옥이 이보다 괴로울까?’
1. 저질 스펙녀에게 던져진 10가지 시사상식 문제

그리 스펙이 좋지 않은 편이라 서류 전형조차 뚫기 어려웠습니다. 절망감에 빠져 있을 때쯤 한 군데서 연락이 왔어요.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적성 검사를 거쳐 생애 첫 면접을 보았습니다.

첫 면접이니만큼 긴장감이 엄청났습니다. 그런데 평소 자신이 없었던 시사상식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10개 가운데 대답을 제대로 한 게 2~3개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면접장을 나오는데 좌절감이 밀려오더군요. 하지만 저는 결국 합격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운 질문이 나와서 대답을 제대로 못했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여유 있게 미소 짓는 걸 잊지 마세요! 돌이켜보면 끝까지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자봉*)

2. 2~3번 꼬인 질문 어떻게 넘어설까?

제가 경험한 어느 인턴 면접은 1, 2차 면접부터 영어 면접까지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영어 면접은 인턴이라서 그런지 가벼운 회화 수준이었습니다. ‘How are you?’와 같은 기본적인 대화와 영어는 어디서 배웠는지 등 개인적인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여기서 긴장이 풀렸던 걸까요. 이어진 인성 면접에서는 진땀을 흘렸습니다.

질문을 꼬고 꼬고, 또 꼰 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물어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이때 제가 느낀 점은 정답을 내놓는 것보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예의 바르게 대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난생처음 겪은 압박 면접에 적잖이 놀랐지만 이것이 좋은 경험이 되어 현재는 아무리 당황스러운 질문이 오더라도 편안하게 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Blue*)

3. “공부 안 했구먼?” 창피하면 지는 거다

혼자 들어간 면접장에 면접관이 세 분 계셨습니다. 다대일 면접은 정말 떨리더군요. 스펙이 그리 훌륭하진 않았기에 스펙 관련 질문을 받을 때면 할 말을 잃곤 했습니다. 700점대 후반인 토익 점수를 가지고 “공부 안 했구나” “이거 가지고 되겠느냐”라고 말하는데 무척 창피하더군요.

그나마 내세울 만한 성적이었는데 대놓고 그렇게 말하니 제가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이었죠. 면접에서는 나의 모든 부분이 타깃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자신 있는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남들이 보기엔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만심을 가지고 면접에 임하다가 지적을 당하기 시작하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집니다.

‘나는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라는 노래 가사처럼 멍해지기 시작하죠. 결국 면접을 망치고 맙니다. 아무리 자신 있는 부분이라도 평소에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까탈은*)

4. “우리 회사와 맞지 않는 것 같군요”

면접에 들어가면 처음에 백이면 백, 자기소개를 시킵니다. 첫 면접이라면 매우 당황스럽겠지요. 물론 여러 번 경험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입이 열리긴 하겠지만요. 자기소개는 제한된 시간에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수없이 연습하고 들어갔지만 입은 좀처럼 열리지 않더군요. 면접은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당신은 우리 회사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그럼 포기하고 집에 가는 게 정답일까요? 다분히 면접자를 당황하게 하려는 말입니다. 항상 조리 있게 말하는 순발력을 길러야 합니다. (시베리안*)

5. 면접 자주 보면 면역력이 생긴다

지난 6개월간 100여 곳에 지원을 했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면접을 경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터득한 게 있다면 면접 오라는 데 있으면 무조건 가야 한다는 것. 회사 이미지, 연봉, 복리후생 등 따지지 말고 일단 면접을 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연습을 하기 위해서죠. 면접을 자주 보게 되면 분명 면역력(?)이 생깁니다. 뭐든지 자주 반복하면 익숙해지는 법이잖아요. 당황스러운 질문이 나오더라도 답변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킬이 늘더군요. 제 경험으로는 네 번째 면접 갈 때부터는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말죽거리*)

**자료제공 : 취업커뮤니티 취업뽀개기 cafe.daum.net/breakj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