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 Extra!

72시간 안에 뉴욕에 빠지다
만약 여러분이 뉴욕에서 단 3일간 머무르게 된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두 번 다시 그럴 기회가 없다면 그 3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이런 가정 하에 이번 글을 썼다. 싱글과 커플, 가족 단위를 염두에 두었으며 superhuman초인적인 강행군을 한다는 가정도 해봤다.

72시간 이상 뉴욕에 머물다 갈 사람들은 아래 schedule list일정표를 참고해서 좀 더 느긋하게 돌아보기를 권한다. 즐길 거리가 풍부한 뉴욕에서 ‘알짜’만 골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72시간 안에 뉴욕에 빠지다
아침은 bagel베이글로 시작해보자. 베이글은 1880년대에 유태인들에 의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음식인데, 지금은 뉴욕을 대표하는 아침식사로 자리 잡았다. 베이글은 크림치즈나 럭스(lox·양념된 연어)와 함께 먹어야 제 맛이 난다. 구글에서 best bagels in nyc라고 치면 뉴요커들끼리 가장 맛있는 베이글 집을 가지고 추천하고 설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72시간 안에 뉴욕에 빠지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8시 30분부터 개장하는 Statue of Liberty자유의 여신상 투어에 나서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타고 가야 하는데 하루 평균 1만 5000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 있는 코스다. 미리 예약을 하면 마음 편히 둘러볼 수 있으니 공식 사이트(www.statuecruises.com)에 들러서 가격, 시간, 예약방법을 참조하자.

베이글로 아침을 먹고 cruise ship유람선을 탔다면 배가 고플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가까이 있는 차이나타운에 들러보자. 구글에서 best dim sum in Chinatown이라고 치면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딤섬집에 대한 다량의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신기하게도 차이나타운 안에 중국인들이 하는 아이스크림 집이 굉장히 유명한데, 중국인들이 서양음식으로 서양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을 찾고자 하면 Chinatown Ice Cream Factory(www.chinatownicecreamfactory.com)에 가보기 바란다. 전통음식으로만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은 뉴욕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뉴욕 관광코스에서 박물관 투어는 빠질 수 없다. 하지만 박물관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가야 할지 난감할 수 있다. 일단 누구와 함께 가느냐로 구분을 했다. 가족과 함께라면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꼭 가봐야 한다. 세계적인 자연사 박물관이다. 가족 혹은 연인들이 가기에 좋은 곳은 Metropolitan Museum of Art(Met)로 세계 3대 미술관 중의 하나다.
72시간 안에 뉴욕에 빠지다
연인들은 Upper East Side에 있는 Guggenheim Museum이나 Midtown에 있는 Museum of Modern Art(MoMA)를 즐겨 찾는다. 싱글이라면 또 어떠랴! 본인 마음대로 찾아다니길 바란다. www.ny.com/museums/all.museums. html에 가면 뉴욕의 모든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물관들이 모여 있는 곳에 마침 끝내주는 햄버거집이 있어서 추천한다. 43 West 55thStreet에 있는 Five Guys Famous Hamburgers and Fries에 가보기를 바란다. 만약 김치와 고추장이 그립다면 32가 코리아타운도 가까운 곳에 있다.

뉴욕에 온 첫날에 Empire State Building에 올라가 night view야경를 보는 것만큼 좋은 선택이 없다. 연인들을 위해 야경을 구경하기 좋은 곳은 추후에 정리하기로 하겠다.
72시간 안에 뉴욕에 빠지다
아침에 센트럴 파크에서 산책해보기 바란다. 아침 일찍부터 조깅하는 사람들을 수백 명씩 볼 수 있고 출근하기 전 정장을 입고 쌍안경으로 새를 관찰하거나 벤치에서 도넛과 커피를 먹으며 신문을 읽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센트럴 파크 내의 호수까지 둘러보면 뉴요커들에게 둘러싸여 오전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다.

센트럴 파크에서 산책을 하고 40 Central Park South에 있는 Sarabeth’s를 가보기 바란다. www.sarabethscps.com에서 메뉴를 확인할 수 있으니 만약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파크 주위에 널린 길거리 음식을 사서 공원에서 먹는 것도 romantic choice낭만적인 선택가 될 것이다.
72시간 안에 뉴욕에 빠지다
센트럴 파크 안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열정적으로 이끄는 walking tour산책 관광도 관광코스로 인기가 많다. 가이드가 이끄는 대로 따라다니며 새로운 사실들을 배우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센트럴 파크 내 10개 지점에서 워킹투어를 시작하는데 www.centralparknyc.org에서 walking tour를 치면 정보를 찾을 수 있다.

Alliance시민연대 for Downtown New York이라는 단체에서 무료로 시내의 명소를 90분 동안 걸어 다니며 구경시켜주는 워킹투어도 있다. 맨해튼 내의 유명한 건축물들과 문화명소를 함께 걸으며 구경하는 투어다. 비나 눈이 와도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정오에 One Bowling Green에 있는 U.S. Custom House의 계단에서 출발한다. www.downtownny.com/walkingtour를 참고하기 바란다.

흥미로운 곳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싶다면 Fifth Avenue와 52가에 위치한 NBA Store나 Madison Avenue와 56가에 위치한 Sony Wonder Technology Lab을 가보기 바란다. 두 군데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스포츠와 첨단기술을 문화와 융합시키는 비법을 확인할 수 있다.

저녁은 Times Square에서 355 West 46th와 8thAvenue가 만나는 곳에 있는 Becco에 가보자. 세트메뉴로 샐러드와 파스타를 점심에는 17.95달러로 먹을 수 있으며, 저녁은 22.95달러짜리 세트메뉴가 있다. 맛도 있거니와 더 달라면 더 주는 매력도 있다. www.becconnyc.com을 참조하기 바란다.

뉴욕에 와서 타임 스퀘어까지 들렀는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안 볼 수는 없다. 아울러 타임 스퀘어에는 여러 상점들이 모여 있으니(명동처럼), 뮤지컬이 끝나고 기념품을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72시간 안에 뉴욕에 빠지다
마지막 날 아침식사를 스타벅스에서 하라고 추천하면 탐탁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관광객으로서 뉴요커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꽤 흥미로울 수 있다.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샌드위치나 머핀을 먹으며 뉴요커들을 구경하고 나면, 한국에 돌아가서도 뉴욕이 자주 생각날 것이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브루클린 식물원으로 향하자. 햇살이 점점 강해지면 꽃 향기는 점점 진해진다. 자연의 변화를 만끽하려면 오전에 가는 것이 좋다. 블루클린 식물원은 아름다운 명소다. www.bbg.org에 가면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72시간 안에 뉴욕에 빠지다
피자를 좋아한다면 브루클린 피자는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그 피자의 특징은 coal석탄로 열을 내는 오븐에서 만든다는 것인데, 그 원조가 되는 피자가게가 바로 Grimald i’s Pizzeria이다. www.grimaldis.com에 가면 피자와 가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Brooklyn Bridge 브루클린 다리를 걷는 것도 뉴욕 관광의 필수 코스다. 브루클린 다리에는 pedestrian보행자들을 위한 넓은 도로가 있으며,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수시로 발견할 수 있다. 길이 약 480m, 넓이 26m의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면서 여러분도 사진에 추억을 담아보기 바란다.

뉴요커들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인도 음식 열풍’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인도 음식은 건강식일 뿐만 아니라 향신료의 맛이 매력적이어서 한국 유학생들도 즐겨먹는다. Midtown의 Mint민트라는 인도 음식점이 인기가 많은데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www.mintny.com에 가면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민트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Rockefeller Center록펠러 센터로 걸어가 보자. 저녁이 되면 야외 조명등이 조형물을 환하게 비춰서 사진 찍기가 좋다. 스케이트장 쪽으로 내려가면 지하에 대형 쇼핑몰이 있다. 옥상에 올라가서 뉴욕 시내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멋진 선택이다. 홈페이지는 www.rockefellercenter. com이다.

72시간 안에 뉴욕에 빠지다
이유진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뉴욕에서 태어나 콜롬비아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언어학을 부전공. 20대 초반 공대를 거쳐 의대로 진학했다가 결국 인문학을 택하는 여정을 겪었다.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