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독후감, 에세이, 소논문…. 리포트의 종류는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리포트에도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이 공통점만 지키더라도 웬만한 리포트 점수는 평균 이상을 받을 수 있으니 집중!
대상에 대해 체계적인 이해를 하라
모든 리포트에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다. 영화감상문의 경우엔 영화, 에세이의 같은 경우엔 그 주제에 대상이 있을 것. 리포트를 쓰기 전, 그 대상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대상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에 따라 내용이 잘 요약되며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에 대한 분석을 얼마나 잘 했는지도 중요하다. 우선 리포트를 쓰기 전, 대상에 대해서 분석해보자.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무엇이든 시작이 중요한 법. 리포트 평가의 상당 부분이 서론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서론에서는 필자가 얼마나 독창적인 주제로 참신한 질문을 던졌는지, 그리고 왜 그러한 주제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오기 때문이다. 서론의 내용은 연구나 보고서의 필요성과 직결된다.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제기하거나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02 교수님께 질문합니다!
Q. 분량이 많은 리포트는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나요?
A. 아무래도 강의를 듣는 학생 수가 많을수록 리포트를 읽다 보면 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보기보다는 필요한 내용만 중점적으로 보는 편이다.(이 부분에 있어서는 교수님마다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대충 훑어보는 건 절대 아니라는 것! 주로 학생이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지 중점적으로 훑어나간다. 리포트에 학생 고유의 생각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주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얼마나 드러나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Q. ‘행복한캠퍼스’, ‘레포트세상’과 같은 리포트를 사고파는 사이트에서 얻은 리포트들, 복사·붙여넣기를 한 리포트를 알아내는 방법이 있나요?
A.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다. 보통 교수들은 지속적인 리포트 축적으로 그동안 학생들이 제출한 리포트를 많이 갖고 있다. 축적된 리포트 파일들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이전 학생들이 제출했던 리포트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리포트샵에서 돌아다니는 리포트의 경우는 뻔한 내용의 글이거나 맥락이 안 맞는 부자연스러운 글이 많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포트의 내용을 읽다 보면 이 학생이 정말 자신의 생각을 담은 리포트를 작성했는지 알 수 있다. 이 경우, 학칙에 따라 F학점을 주거나 불이익을 가할 수 있으니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란다.
Q. 참고문헌의 출처를 반드시 정석대로 표기해야 하나요?
A. 보통 교수들이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의 리포트가 참고문헌의 출처가 기재되어 있지 않은 리포트이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글을 복사·붙여넣기해서 양만 늘리는 경우는 참고문헌을 제대로 표기할 수 없다. 교수들에겐 참고문헌이 리포트에 대한 노력의 증거가 된다. 학생이 얼마나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려고 노력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떤 곳에서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할 타당성 있는 자료를 참고했는지에 대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출처 표기의 경우에는 교수마다 정해진 방법이 있기 때문에 꼭 정석대로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출처 표기 방법을 모른다면 해당 교수님께 반드시 질문하는 것이 좋다.
Q. 노력이 보이는 과제는 어떤 과제인가요?
A. 우선 형식이 중요하다. 정해진 형식을 따르지 않은 사람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교수가 정해준 형식을 바탕으로 그 형식에 알맞게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이 기본. 또한 리포트의 머리말(서론)에 학생의 고민이 얼마나 녹아 있는가도 열심과 노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물론 글 솜씨가 뛰어난 학생이 점수를 잘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잘 쓰는 과제만이 최고의 과제가 아니다. 글이 거친 면이 있더라도 그 학생만의 고민한 흔적이 남아 있으면 그것이 바로 노력이 보이는 과제, 최고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03 특급 리포트 VS 졸작 리포트
이런 학생, 리포트 A+ 예약!
기본기를 지키는 학생
교수가 원하는 형식과 방향, 주안점을 둔 부분을 정확히 알고 이를 잘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강의시간에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그 내용이 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보자. 성실히 했는데 리포트 점수가 나쁠 수는 없다. 출제 경향에 맞게 공부하라는 말이 있듯, 리포트도 교수의 성향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론에 공들이는 학생
리포트의 서론에는 주제로 무엇을 할 것인지, 이 리포트의 주제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반드시 작성되어 있어야 한다. 리포트를 쓰는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주제에서도 신선함이 느껴진다면 더욱 좋다.
이런 학생, 좋은 점수 주기 힘들어!
쓰기 싫은 티가 팍팍!
성의가 없는 보고서를 예로 들 수 있다. 읽다 보면 내용이 부실한 리포트를 수두룩하게 발견하곤 한다. 겉으로는 티를 내진 않지만 ‘리포트가 정말 쓰기 싫어요’라는 표현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학생들이다. 또는 리포트샵에서 리포트를 구매해 짜깁기하는 경우, 복사·붙여넣기를 일삼는 학생들의 경우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
출제자의 의도에서 벗어난 리포트
과제를 내주는 이유는 그 과제를 통해 학생들이 교수님이 의도하는 바를 얻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만의 방식대로 이해하고 리포트를 쓴다면 그 리포트는 과제의 목적을 잃게 된다.
리포트 유형별 키포인트
독후감·영화감상문 서론에서는 책 또는 영화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한다. 본론에서는 주제를 바탕으로 내용에 대한 분석을 한다. 마지막으로 결론은 자신의 주제에 따른 답을 풀어내도록 하자. 분석의 포인트는 리포트의 주제에 따라 달라지니 그 포인트를 정확하게 살려내어 쓸 수 있도록. 분량은 너무 많지 않게 2~3페이지 정도가 적당하다.
소논문·에세이 소논문과 에세이의 경우 논리성이 중요하다. 참고문헌에서 따온 자료를 가지고 어떻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는가를 중점적으로 본다. 많은 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 단, 참고문헌이 많다고 해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참고문헌도 글의 내용에 맞게 써야 한다. 양보다는 질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탐방보고서 지식수집, 사례수집 등 성실성이 많이 좌우되는 리포트가 바로 탐방보고서다. 인터넷에서 누구나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닌 실질적인 정보는 탐방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 사전 조사를 통한 관계자와의 인터뷰 등 적극적인 노력을 더한다면 당신의 리포트 점수는 플러스!
글 원지윤 인턴 기자 | 도움말 채오병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박수희 명지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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