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좋아하고 선택해 주겠는가? 사람들은 평소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상대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을 이야기하라면 깊은 생각 없이도 쉽게 이야기하지만, 장점은 ‘착한 것 같다’, ‘성실한 것 같다’ 등 막연한 몇 마디도 생각을 한 후에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다.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원하는 모습, 좋은 모습만 보려는 게 아닌가 싶다.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모습이 아니라 평소에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필자가 10여 년 동안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멘티들에게 꾸준히 강조했던 것 중 하나는 비춰진 내 모습을 통해 객관적으로 자신을 보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매우 어색하고 쑥스러워하지만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평소 알지 못했던 특성을 보게 되고 개선하게 된다. 주위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서류 통과를 하지 못하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려고 하기보다는 막연히 자격지심을 느끼거나 운이 없었다며 자책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택하는 입장에서 나의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내가 지원한 기업이 원하는 이력과 인재상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누군가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경쟁선상에 있는 다른 사람 대비 ‘나만의 특별함’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특징을 개발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모습으로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다.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좋아하고 선택해 주겠는가?
‘특별함’은 뛰어나게 무엇인가를 잘하거나 좋은 결과를 내는 것만은 아니다. 같은 결과라도 하는 과정에 따라서 타인이 나에게 갖는 호감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등산을 하는 경우, 다른 사람과 똑같이 힘들다고 해도 인내하고 힘든 내색 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정상에 오른다면 그 자체로도 타의 모범이 된다. 또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흔히들 자존심을 자신의 고집과 신념을 꺾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다른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자존심을 지키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중요한 일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멋진 ‘내 영화’를 만들어 봐!
‘나’는 내가 만들어가는 영화의 ‘주인공’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지금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인내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온갖 장애물을 극복해내야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듯, 현재 상황이나 주변 환경이 어렵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를 대견스럽게 여기고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어야 의미 있는 ‘내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시간과 정성을 쏟아, 끊임없는 자기 개발과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영상으로 보는 자신의 태도와 표정을 고쳐나가는 것 외에 평소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조연’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주인공’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필자가 경영하는 회사에는 각 층별 출입구에 큰 전신거울이 놓여 있다. 고객을 만나러 가기 전에 복장을 단정하게 하는 등 내·외적으로 당당한 모습을 갖춘 후에 고객 앞에 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는 더 멋진, 더 경쟁력 있는 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하여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고쳐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주인공으로 자신을 만들어 나가자. 평소 당당한 눈빛과 태도로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비교우위의 역량을 갖춘 사람으로 자신을 재탄생시키자. 내가 없는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매 순간 내가 주인공임을 인식하고 늘 준비된 내공 있는 사람으로 나를 키워간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더 호감가고, 더 신뢰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될 것이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