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우리의 삶 곳곳에 침투한 치킨 바이러스. 낮밤 가리지 않고 ‘치멘’을 외치며 ‘치킨 찬양 1장 1절’을 외는 치느님 신봉자들이 좀비처럼 늘고 있다. 치느님에 밀려 잠시 설 곳을 잃었지만 그래도 조각 싸움할 필요 없이 사이좋게 나눠 먹을 수 있는 것은 역시 ‘피자’라고 외치는 피자 덕후들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 최고가 무엇이든 둘 다 ‘맥주’ 없인 살아남기 힘들리라.
응답자 214명
조사 대상 캠퍼스 잡앤조이 제5기 대학생 기자단·모니터단
조사 방법 온라인 조사
조사 기간 10월 20~26일 치킨계 평정한 ‘네네치킨’·피자계 1위는 ‘미스터피자’
이렇게 치열한 전투는 없었다. 손가락, 발가락을 총동원해 세어 보아도 치킨 브랜드 가짓수는 끝이 없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문어치킨, 크림치킨 등 ‘차원이 다른 치킨’이라는 문구를 내건 요상한 모양의 치킨이 등장하기도 했다.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치킨 전쟁에서 대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브랜드는 무엇일까. 설문 결과 ‘네네치킨(16.3%)’과 ‘교촌치킨(13%)’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를 묻자 각각 91.4%, 96.5%의 응답자가 ‘맛’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굽네치킨(8.8%)’과 ‘BBQ(7.9%)’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오븐에 빠진 닭(6%)’과 ‘호식이 두 마리 치킨(5.6%)’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늘어지는 치즈에 흘러나오는 침을 주체할 수 없는 피자계에서는 ‘미스터피자(36.9%)’가 강세를 보였다. 2위는 ‘도미노피자(30.3%)’가 차지했으며, 3위와 4위는 각각 ‘피자헛(13%)’과 ‘피자스쿨(7%)’이 이름을 올렸다.
크림생맥주는 역시 봉구가 주는 ‘봉구비어’
‘치킨’이든 ‘피자’든 함께하면 좋은 존재, 맥주. 그중에서도 ‘목넘김’ 하나는 최고라는 크림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봉구부터 말자까지 온갖 정감 있는 이름들을 내건 ‘스몰비어 전문점’이 그 주인공. 저렴한 가격의 감자튀김을 안주 삼아 가볍게 맥주를 즐길 수 있어 대학생에게 아지트 같은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스몰비어 전문점 중에서도 대학생들은 압도적으로 ‘봉구비어(73.3%)’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접근성이 좋아서(45.8%)’라는 답이 가장 많았으며, ‘저렴한 가격’을 선택한 응답자도 32.4%에 달했다. 이어 2위는 ‘폼프리츠(5.6%)’가 차지했고, 3위에는 ‘용구비어(4.1%)’와 ‘청담동 말자싸롱(4.1%)’이 나란히 올랐다. 1위 봉구비어와 함께 원조 논란에 휩싸였던 ‘봉쥬비어’는 2.8%의 선택을 받으며 다소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조사·글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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