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에 잠시 쉼표를 찍고자 결정한 휴학.

평소 마음속에 담아 두기만 했던 일들에 도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철저한 계획 없이 무작정 던진 휴학계는 후회만 남는 잉여로운 시간으로 돌아오기 십상. 휴학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선배 휴학생들이 생생한 조언을 해줬다.
[휴학생 선배의 조언] 다음학기 휴학 할까 말까 고민하는 너에게
Q 명확한 계획이 없는 휴학, 괜찮을까요?
A 주변에서 뚜렷한 계획이 없으면 휴학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하지만 휴학 계획이 없다고 억지로 학교를 다닌다면 그 또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교 공부를 잠시 쉴 때가 됐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과감하게 휴학하는 것도 괜찮아요. - 김설아(인천대 신문방송 3)

A 학업으로 지친 몸을 쉬게 하는 것도 좋아요. 하지만 평소 하고 싶었던 일들을 그 기간 동안 후회 없이 도전해 볼 수 있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냥 쉬고 싶다는 마음보다 무엇을 할지 뚜렷한 목표를 갖고 휴학을 한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 손하정(서울대 소비자 3)


Q 휴학을 후회한 적은 없나요?
A 처음엔 휴학을 1년 계획 했지만, 학교생활이 그리워져서 한 학기만 하고 복학하려 해요. 휴학 기간 동안 세웠던 계획을 모두 실천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휴학을 해보고 싶으면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계획했던 여행을 못 간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런 시간이 언제 또 있을까’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 하수빈(선문대 국어국문 3)


Q 부모님과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솔직히 부모님께서 허락을 안 해주실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어요. 휴학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 아닐까 걱정하시긴 했지만, 저를 믿고 있으니 휴학해도 좋다고 하셨어요. 친구들은 제가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휴학을 한다고 말했더니 대부분 응원해주었어요. - 손하정(서울대 소비자 3)

A 지인들이 휴학할 때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기대하지도 말라’고 얘기하더라고요. 부모님께 휴학 계획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빨리 졸업을 하고 취업하기를 원하셨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설득을 해서 마침내 허락을 받았어요. 부모님께 휴학하고 싶은 이유와 계획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어필해보세요. 그럼 부모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거예요. - 하수빈(선문대 국어국문 3)


글 김다원 대학생 기자(서울대 소비자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