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책 읽고 공부만 하는 곳이라고? 그건 도서관의 묘미를 모르고 하는 소리! 알고 보면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진행하는 대학교 도서관이 많다. 독서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도서관 활동을 통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 도서관의 매력에 빠지면 매일 출석하게 될지도 모른다.



음악회, 작가와의 만남, 영화 상영회
[도서관 200% 활용법] 학교 도서관의 재발견
아름다운 벚꽃과 낙엽이 있는 봄과 가을,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은 도서관 로비나 앞마당에서 ‘작은 음악회’를 연다. 음악과 책이 어우러져 평소와는 다른 도서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서관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 것.

저명한 작가를 초청해 학생과 저자가 대화·토론을 하는 ‘독서 토론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그동안 소설 <미실>의 저자 김별아, 대표적인 과학자이자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최재천 교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 등 40여 명에 달하는 사회 유명 인사들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매주 열리는 무료 영화 상영회는 대형 스크린으로 명작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 이쯤 되면 도서관을 ‘종합 문화의 장’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럭셔리 스터디룸, 볼거리 다양한 전시회
카페에서 눈치를 보며 과제, 발표 연습을 했던 학생들이라면 이제 도서관으로 오라. 뛰어난 시설을 자랑하는 연세대학교 도서관에는 화이트보드, 컴퓨터, 대형 모니터 등이 설치된 스터디룸, 세미나룸, 프레젠테이룸이 있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매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상영회를 진행하며 패션, 국악, 환경 등 사회 각 분야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도 열린다. 다산 정약용의 작품이나 용비어천가 같은 한글 작품, 고문헌 원본자료 및 목판본을 전시하는 ‘고문헌 전시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어 역사와 고문헌 마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색 활동 가득한 독서 모임
[도서관 200% 활용법] 학교 도서관의 재발견
숭실대 도서관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독서 후 책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독서후기클럽’이 있다. 현재 80기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타 도서관 프로그램에 비해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독서후기클럽에서 진행하는 ‘독서토론세미나’는 교수가 직접 지도해 풍부하고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인터넷 카페로도 독서후기클럽을 운영하고 있어 간편하게 활동 정보를 알 수 있다. 이 외 숭실대 도서관이 진행하는 ‘고전 읽어주는 교수님’, ‘저자 강연’, ‘독서 여행’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은 단순히 1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 박혜리 대학생 기자(경희대 사회 4)